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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반도체 수출 감소에 성장세 약화···경기 둔화 지표 증가”
KDI “반도체 수출 감소에 성장세 약화···경기 둔화 지표 증가”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2.11.07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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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경제동향’···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중심 성장세 약화
지난달 수출 -5.7%…마이너스로 전환
제조업 부진은 심화…재고율 123.4%
“금리상승 기조로 소비 회복 제약될 가능성 커”

최근 우리 경제가 반도체 중심의 수출 감소로 성장세가 약화되는 한편, 나아가 향후 경기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7일 발표한 ‘11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여건의 악화에 따라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5.7% 증가율을 기록해 마이너스(-) 전환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되며 반도체 수출이 -17.4%로 감소 폭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15.7%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되며 반도체 수출이 -17.4%로 감소 폭이 확대된 영향에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5.7% 하락해 마이너스 전환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되며 반도체 수출이 -17.4%로 감소 폭이 확대된 영향에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5.7% 하락해 마이너스 전환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수출가격이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수출물량 자체도 줄었다. 지난 9월 하루 평균 수출물량지수는 3.8%로 전월(5.6%)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주요 수출 품목이 흔들리며 제조업 부진은 심화됐다. 9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은 전월 대비 0.6% 쪼그라들어 세 달 연속 하락했다. 특히, 태풍 힌남노 피해로 인한 주요 철강업체 가동 중단으로 1차 금속이 -20.7%로 급감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4.5%로 전월(75.3%)보다 줄었는데, 재고율은 123.4%로 전월(122.9%)보다 상승해 제조업의 부진을 시사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20.1포인트 감소하며 석 달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대외 수요 부진에 따라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계절조정 기준)75로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지수화한 수치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알 수 있다. 지수가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보다 작으면 업황이 나쁘다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력난, 인건비 상승 등 영향으로 비제조업의 기업심리지수도 77로 하락해, 올해 최저 수준을 보였다.

내수경기 역시 향후 소비가 제약될 가능성이 시사돼 부정적 전망을 드러냈다.

10월 소비자물가가 5.7% 오른 것으로 나타난 지난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가 5.7% 오른 것으로 나타난 지난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9월 서비스업생산은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5.6% 증가하며 회복세를 지속했지만, 소매판매가 -0.7%로 감소 전환됐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8.8로 전월(91.4)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KDI금리상승 기조도 지속되고 있어 향후 소비회복이 다소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물가는 5%대 상승률을 지속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 폭이 줄었으나, 전기·가스·수도 가격 인상분이 반영되며 5.7% 상승해 석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다만 고용은 호조세를 이어갔다. 9월 취업자수는 비대면 서비스업 둔화로 1년 전보다 707,000명 늘어 증가 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숙박 및 음식점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 등 대면서비스업 회복세가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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