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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들은 대부분 따블맨들이다②
큰손들은 대부분 따블맨들이다②
  • 최승욱 대표
  • 승인 2022.11.08 0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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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따블맨 훈련법 중에 기계적인 교체매매가 있다. 따블맨이 되려면 개별종목에 대한 감정이나 지식을 완전히 배제한 상태에서 뚝심 있게 거래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승욱 상TV대표
최승욱 상TV대표

기업의 숨은 배경은 모를수록 오히려 유리한 경우가 많다. 일단 따블맨 훈련을 위해 가장 단순한 거래인 양음 교체매매 전략을 구사해 보도록 하자. 종가 무렵에 홀딩할 것인가 매도할 것인가의 판단을 순전히 양음 패턴에 맡기자는 것이다.

방법은 무척 간단하다. 2시 30분경, 보유 종목이 ‘양봉’이면 홀딩 ‘음봉’이면 무조건 팔아버리는 것이다. 일봉캔들에 모든 매도 기준을 정하다니…, 정말이지 이런 바보 같은 거래법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하고 비난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따블맨은 이런 기계적인 거래법이 몸에 익었을 때 자연스럽게 탄생하는 법이다. 따블맨은 예측 거래로는 평생 닿을 수 없는 영역이다. 

따블맨은 주가의 정점이 얼마까지 갈 것인지 전혀 예측하지 않는 그런 투자자들의 고유 영역인 것이다. 그러니 훈련이라 생각하고 기계적인 거래를 꼭 한번 실천해보기 바란다.

그런데 이렇게 단순한 거래법이라고 생각한 것이 실전에서 실천하기가 쉬울 것인가? 천만의 말씀이다. 평소에 익숙한 물타기 거래.즉 떨어지는 방향으로 물량을 확대하는 전략과 비교해 최소 10배 이상은 어려울 것이다. 

추측이지만, 이 글을 읽는 독자 분 중 최소한 70~80%는 절대 이렇게 하지 못한다. 음봉을 팔면 당장 손해인데, 선뜻 팔 수 있겠는가? 굳이 팔려면 차라리 조금이라도 이익이 난 양봉을 팔려고 할 것이다. 

필자의 얘기가 맞는지 점검 차원에서 필히 한번 시도해보길 바란다. 새삼 강조하지만, 따블맨이 되기 위해서 양봉홀딩, 음봉 매도, 이런 기계적인 거래행위는 매우 중요하다.

따블맨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담대해져야 한다. 투자에 있어서는 공포와 희망이라는 심리의 지배를 완전히 벗어나야만 진정한 따블맨의 자격이 주어진다고 할 수 있다. 

때로는 얼음처럼 차가운 심장을 가져야 한다. 손해 보고 물량을 던질 때, 그 아픈 쓰라림을 초연히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따블맨은, 손해나서 엄청 속상한 종목을 우선해서 팔수 있어야 한다. ‘따블맨 자질에서 가장 요구되는 것’이 바로 이런 ‘결단력’이다. 가장 힘든 일이지만 종가에 음봉이 출현하면 아깝더라도 미련 없이 던질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뿐만 아니라 이익을 확정 짓고 싶은 유혹에서도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양봉이 출현했을 때 팔고 싶은 욕구를 참는 것이다. 이제 그동안의 거래습관, 양봉을 팔아서 작은 이익을 취하고, 음봉에서 물려 오랫동안 홀딩했던,그런 잘못된 습관을 180도 바꿔야 한다. 진정으로 따블맨을 희망한다면 말이다.

그리고 강한 종목에 대한 끝없는 구애와 탐욕, 이것만 지켜라. 따블맨만이 모든 것을 갖는다는 걸 항상 기억하면서 말이다. 그러면 그리 멀지 않은 장래에 당신은 반드시 따블맨이 될 것이다.

나의 제자이자 사업적 파트너인 부산의 ‘캡틴 윤’, 그는 어느 날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항상 나의 소심한 거래에서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특히 상승장에선 더욱 그랬죠. 나의 거래방식은 항상 자잘했고, 난 그렇게 작은 이익에 팔고 사고를 반복하는 게 전부인 줄 알았어요. 그러다가 사부님을 통해 큰 거래에 대한 철학을 배우고 따블맨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 이후, 지금은 당연히 저도 따블맨이 되었죠. 그것도 채 5개월이 안 돼서 말입니다. 따블맨이 되기로 결심한 이후 나는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따블맨은 일상의 바깥, 결코 고수의 경지에 있지 않다는 것을요. 단지 ‘결심의 문제’였습니다. 아무튼 따블맨이 되고자 결심하는 순간, 따블맨은 누구나 될 수 있습니다. 이건 분명합니다.”

따블맨이 되는 데 있어 최고의 걸림돌은 ‘리스크에 대한 두려움’이다. 단순한 주문 실수를 반복하는 것, 벌어놓은 수익을 까먹을까 염려하는 것, 팔고 난 후 해당 종목이 급등하면 어찌하나 생각하는 것 등에 대한 두려움 말이다. 

성공적인 트레이더는 이런 리스크를 감내하고, 새로운 종목(강한 종목으로 이동을 일삼다가 그 과정에서 몇몇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주식투자에 있어 상승에 따른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익을 극대화할 수 없게 되면, 다시 친숙한 일상의 반복이라는 함정에 빠지게 된다. 떨어지는 종목을 길게 보유하고 크게 이익을 주고 있는 종목을 쉽게 처분하는 그런 일상의 반복은 확실히 친숙하다. 

그 친숙함 속에서 당신은 편안함을 얻게 될 것이다. 물론 기다리고 있는 것은 따블맨이 아니라, ‘깡통맨’이 될 것이 자명하지만 말이다.

편안한 거래는 두려움을 피해 가는 거래다. 그러나 두려움 없이, 혹은 리스크 없이 큰 수익이 보장되는 일이 있던가? 큰 수익은 리스크와 항상 한 몸이다. 크게 벌기 위해서는 이익을 최대한 길게 끌고 가는, 그에 따른 리스크와 특별한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큰 수익을 위해서는 두려움과 승리감을 번갈아 가며 느껴야 한다. 따블맨은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탄생하는 법이다.

당신이 따블맨이 되기 위해서 새로운 시도 즉 이익을 확정 짓지 않고 최대한 크게 부풀리는 행위는 결과가 좋든 형편없는 그 자체로 만만세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당신이 드디어 새로운 영역, ‘따블맨’이라는 전혀 낯선 구역에 발을 내디뎠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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