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네카오가 쏘아올린 시총 지각변동···네이버 3위→11위로 추락
네카오가 쏘아올린 시총 지각변동···네이버 3위→11위로 추락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10.31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이버, 한 때 시총 Top10 탈락
카카오 시총 51조→21.7조원으로 축소
“혁신 버린 기업가치 하락 결과, 단기간 내 반등 어려워”

국내를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추락이 시가총액 상위의 판도를 변화시켰다.

연초 시총 3위였던 네이버는 최근 11위로 밀려나는 굴욕을 겪었으나 금일(31) 주가가 소폭 반등해 10위에 안착하며 자존심을 지켰고 네이버와 함께 10위 안에 들었던 카카오는 여전히 13위에에 머물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그룹주가 연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결과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NAVER)는 전 거래일 기준 시가총액 11위로 밀려났다. 지난 49위에서 10위로 내려간 뒤 결국 10위권 밖으로 추락한 것이다.

올해 초 네이버는 시총 616,825억원 규모로 3위의 자리에 있었으나 현재 262,479억원 수준으로 급감하며 올해 내내 지속적으로 순위가 하락하고 있다.

네이버 영업이익 및 주가 추이

자료: 네이버, QuantiWise, 신한투자증권
자료: 네이버, QuantiWise, 신한투자증권

카카오는 전 거래일 기준 13위로 시총은 217,094억원 선이며, 금일(31) 시총 규모는 소폭 상승해 217,762억원을 형성하고 있으나 시총 순위는 여전히 13위에 머물고 있다. 연초 시총규모 51423억원으로 6위의 자리에 있었던 카카오는 이달 411위로 주저앉았으며, 현재는 13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올해는 유독 카카오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만한 리스크가 대내외적으로 발생했다. 우선, 임원진들의 스톡옵션 행사로 개인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이다. 투자자들은 카카오그룹의 미래 성장성을 믿고 매수를 통해 주가를 높여놨더니 임원들은 스톡옵션을 통해 자신들의 주머니를 불린셈이다.

이 외에도 문어발식 확장에 따른 동네상권침해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으며, 가장 최근엔 네이버와 함께 지난 15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에 따른 대규모 서비스 먹통 사태도 주가를 훼손시켰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의 잇단 52주 신저가 경신으로 올해 초만 해도 시가총액 3위였던 네이버는 최근 잠시 11위까지 밀렸다가 10위권에 간신히 안착했다. 또, 카카오는 13위까지 추락했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의 잇단 52주 신저가 경신으로 올해 초만 해도 시가총액 3위였던 네이버는 최근 잠시 11위까지 밀렸다가 10위권에 간신히 안착했다. 또, 카카오는 13위까지 추락했다.

대외적인 여건도 우호적인 상황이 아니다. 성장주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나스닥지수의 부진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7(현지시간)엔 빅테크기업들의 실적부진으로 주가가 또 다시 급락했었다. 빅테크 기업들 역시 인플레이션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등 매크로발 불확실성에서 자유롭지 못한 탓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조만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는 다음달 3, 네이버는 7일 발표 예정으로, 증권가는 이들 업체에 대해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네이버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782억원, 3,269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3% 증가한 것이나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수치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보수적인 가정을 반영해 광고와 커머스의 적정가치만 합산한 시총은 266,000억원이라며, “크게 하락한 주가는 현재 본사 가치만으로도 설명이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접근을 할 수는 있겠으나 일부 반등이 나왔을 때 비중을 유지할 만한 이유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 실적 전망치의 추가적인 하향 가능성도 남아있어 상승 탄력도는 부족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는 3분기 매출 18,452억원, 영업이익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0.9%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 톡비즈 광고 매출 추이 및 전망

자료: 카카오, 신한투자증권 추정
자료: 카카오, 신한투자증권 추정

하반기부터 이미 광고 수요 둔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로 인한 단가 하락세는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톡 친구탭에 추가된 비즈보드는 930일부터 외부광고를 받기 시작해 재무적 기여는 4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광고·콘텐츠 중심의 성장을 보여온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의 기업가치와 멀티플이 하락하며 카카오의 밸류에이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과거 2년간 급성장한 온라인 광고 시장의 성장률이 리오프닝으로 낮아지면서 단기간에 멀티플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