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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ATL, 美 IRA 우려에 배터리공장 건설 계획 미뤄
中 CATL, 美 IRA 우려에 배터리공장 건설 계획 미뤄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10.2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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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비용 상승 이유로 공정건설 주저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업체 CATL(닝더스다이 寧德時代新能源科技)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비용상승을 우려해 북미지역에서 추진하려던 배터리공장건설 계획을 잠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당초 CATL은 올해 초부터 미국 포드와 독일 BMW 등에 납품할 목적으로 멕시코 북부지역과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켄터키주를 부지 후보로 놓고 공장 신축을 검토해 왔다.

포드 역시 CATL이 오는 2026년부터 북미에 건설한 배터리공장(40GWh 규모)에서 생산한 리튬배터리를 납품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업체 CATL이 북미지역에 건설하려던 배터리 공장건설 계획이 IRA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 열린 제22회 중국국제투자무역박람회의 CATL 부스.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업체 CATL이 북미지역에 건설하려던 배터리 공장건설 계획이 IRA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 열린 제22회 중국국제투자무역박람회의 CATL 부스.

그러나 지난 8월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핵심 광물·부품을 사용한 전기차 배터리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는 IRA법 통과 및 원자재조달비용 상승 등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부지선정 작업을 늦추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CATL 공장건설이 얼마나 늦어질지, 또는 비용절감을 위한 별도의 대책을 마련 중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CATL은 올해 초 미국과 멕시코에 새 배터리공장을 건설해 2026년부터 리튬 연료전지를 양산 현지 전기차 메이커에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IRA 발효로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원재료 조달에 엄격한 제한이 가해짐에 따라 배터리 공장건설 프로세스가 늦춰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나 주요 부품공급업체 가운데 IRA를 이유로 투자를 재고하는 곳은 CATL이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현재 중국은 CATL의 주도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코발트와 망간 등 핵심 광물을 정련 제련하는데에도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IRA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기업이 북미에서 배터리소재를 채굴·가공하도록 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따라서 배터리의 핵심 광물 40% 이상이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채굴·가공돼야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 비율은 202780%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CATL은 미 행정부가 공장건설에 보조금을 제공하더라도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를 제조하는 비용이 중국산 배터리를 미국으로 운송하는 것보다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IRA을 놓고 폭스바겐과 BMW, 한국의 현대차 등 완성차업체들은 미국 의회에 세제 수혜 자격을 얻는데 필요한 배터리 구매 기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현지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외국 제조사들에게 유예 기간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올리버 칩세 BMW 회장은 지난 19일 미국 내 전기차·배터리 생산시설에 17억달러(24,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IRA에 대해 완전히 비현실적이지 않은 규제를 부과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CATL은 지난 9320억위안 규모의 신에너지산업 일체화 산업단지 착공에 들어갔다. 산업단지가 완공되면 인광-원재료-전구채-양극재-배터리 순환이용 등 핵심 단계를 포함한 전방위적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신에너지자동차 400만대 규모를 대응할 수 있는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CATL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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