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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로 동박시장 진출 속도
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로 동박시장 진출 속도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2.10.12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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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7,000억원 본계약 체결
2차전지 핵심소재 밸류체인 구축 긍정적

롯데케미칼이 동박 제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며 2차전지 핵심소재 밸류체인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인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LOTTE Battery Materials USA Corporation)’는 국내 동박 생산 1(2022년 생산능력 기준) 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한 27000억원 규모 주식매매계약(지분 53.3%)을 체결했다.

일진머티리얼 시장 매력도 및 경쟁력

자료: 롯데케미칼
자료: 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의 20221011일 기준 시가총액은 26,191억원으로,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의 기업가치를 5654억원으로 산정하고 93%의 경영권 프리미엄(23,654억원)을 부여해 인수한 셈이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 높은 경영권프리미엄을 부여해 인수한 것이지만 해당 이슈가 이미 주가에 반영됨에 따라 향후 롯데케미칼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는 롯데케미칼이 100% 지분을 보유한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로서 미국과 유럽 등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인수 주체로 나선 것이다. 이번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한데 이어 조만간 국내 및 해외 기업결합신고를 마친 후 관련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인수 완료 시점은 20232월로 예상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국내 메이저 동박생산 기업으로서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운영하며 약 60,000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말레이시아와 스페인, 미국 등의 거점에서 2027년까지 230,000톤 규모의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동박 시장 점유율

자료: SNE Research,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SNE Research,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말레이시아 공장은 대규모 수력발전을 이용한 값싼 전기료와 인건비 등을 토대로 안정적인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스페인 공장의 경우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원 사용으로 고객사의 ESG 경영에 부합하는 생산시설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오는 2027년 일진머티리얼즈의 매출액이 4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며, 그 해까지 순현금을 가질 수 있는 체력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했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일진머티리얼즈는 세계 최초로 초고강도(90kgf/) 동박(Elecfoil) 개발에 성공할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롯데그룹 화학군은 적기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지소재 사업의 역량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업으로 회사와 고객, 주주 가치 향상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올 상반기 매출 3,885억원, 영업이익 468억원을 달성했다. 국내·외 유수의 배터리 회사와의 장기 공급 계약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예상되며, 자체 자금을 바탕으로 해외 생산기지 건설 같은 추가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범용 동박 제품부터 실리콘 음극재의 부피 팽창을 견디는 고강도 고부가 제품군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어, 미래 성장성이 기대된다.

글로벌 동박 수요 전망

자료: SNE Research,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SNE Research,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수에 따라 롯데케미칼의 신성장 사업가치를 주가에 반영해야한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인수 이후에도 향후 증설에 따른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진머티리얼즈가 보유한 현금 1조원 외에도 미래현금흐름으로 충당이 가능한데다 롯데케미칼이 직접 추가 자금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한 것도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장현구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를 통해 롯데케미칼이 2차전지 소재 시장 진출이 본격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12M Fwd PBR 0.34배로 신성장 사업의 가치를 반영하고 있지 못하고 있어 현재 시점보다 밸류에이션 개선의 여지는 충분히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롯데케미칼 전지소재 사업은 당초 2030년까지 총 4조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액 5조원 목표로 설정했지만 이번 인수로 목표 조기 달성 및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지난 7월 미국 최초로 36,000톤 규모의 양극박 생산 기지 건설을 발표한 롯데케미칼은 이번 동박기업 인수로 유럽 및 미국 등 주요 시장 선점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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