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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성장주 네이버·카카오, 바닥은 어디?
추락하는 성장주 네이버·카카오, 바닥은 어디?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10.04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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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7만원대·카카오 5만원대 신저가 행진
네이버, 주가 하락 속에도 투자 활발
카카오, 광고·커머스 통해 하반기 수익성 증대 목표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유난히 큰 폭의 조정을 보이고 있는 국내증시에서 대표 성장주라 할 수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좀체 힘을 못 쓰며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게다가 증권가에선 당분간 두 종목의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개미들을 더욱 암울하게 하고 있다.

4일 오후 1220분 기준 네이버는 전 거래일대비 -7.49% 하락한 179,000원에 거래 중으로, 장중 한때 178,500원까지 떨어져 또 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간 카카오는 -2.28% 하락한 55,8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중 한때 55,1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카카오는 지난 달 26일 장중 50,000원대로 떨어진 이후 60,000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연일 신저가 경신을 써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미 연준의 긴축정책이 지속되는 한 두 종목의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연일 신저가 경신을 써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미 연준의 긴축정책이 지속되는 한 두 종목의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 한 달간 무려 -23.7% 급락했다. 지난 9123,6000원에 장을 마감했던 네이버는 104일 현재 17,000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카카오도 지난달 1일 종가 71,400원에서 현재 55,000원대에 거래돼 -21.7% 폭락했다. 특히, 카카오의 경우, 지난달 14일부터 30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신저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930일 기준 네이버 시가총액은 317,434억원, 카카오 시가총액은 254,273억원으로, 이들 두 종목 합산 시가총액은 571,70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두 종목 시가총액 합계가 1122,433억원이었는데 절반 수준인 약 55조원의 시총이 증발한 것이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하며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데다 연말 최종금리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면서 성장주의 부진이 계속된 것으로 해석된다. 통상 성장주는 미래가치를 현재로 환산해 평가하기 때문에 금리인상기에는 주가가 크게 조정받는 경향이 있다.

주목할 점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는 중에도 개미들은 두 종목을 지속 매수세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달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1,742억원, 1,898억원어치 사들여 순매수 상위 종목 6위와 7위에 올려놨다.

문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유의미한 주가 반등이 쉽지 않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공격적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는 성장주의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를 포함한 글로벌 빅테크의 밸류에이션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낮아졌지만 매크로 환경을 감안하면 소위 성장주로 분류되는 네이버의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네이버는 주가가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으나 본업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며 성장 동력을 견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가 북미 최대 패션 소비자간 거래(C2C) 커뮤니티 ‘포쉬마크’를 인수해 북미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가 북미 최대 패션 소비자간 거래(C2C) 커뮤니티 ‘포쉬마크’를 인수해 북미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는 4일 북미지역 최대 패션 소비자간 거래(C2C) 커뮤니티 포쉬마크지분 9,1272,609주를 약 23,441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회사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빅딜이다.

인수가는 주당 17.9달러(25,800)이며, 주식 취득 뒤 지분율은 100%가 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내년 44일이며, 인수가 마무리되면 포쉬마크는 독립된 사업을 운영하는 네이버의 계열사로 편입된다.

네이버 측은 버티컬 플랫폼(특정 상품군에 특화한 플랫폼)으로의 진화가 거세지고 있는 글로벌 C2C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장기적인 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국내에서는 크림, 일본에서는 빈티지시티, 유럽에서는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에 투자하는 등 패션 버티컬 플랫폼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

네이버는 포쉬마크와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관심사 기반의 커뮤니티 형성에 주목 차세대 시장의 핵심층인 MZ세대의 가치관과 소비 방식에 대한 깊은 이해 아낌없는 기술 투자 등 상호 유사한 사업 비전을 기반으로 더 큰 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데 전격 동의했다고 전했다.

양사는 북미 지역 MZ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웹툰과 왓패드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포쉬마크를 통한 커머스 사업 간의 서비스적 연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또 보유한 검색 및 인공지능(AI) 추천 기술, 라이브 커머스, 커뮤니티 플랫폼, 광고 플랫폼 등을 활용해 포쉬마크의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행보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의 거침없는 행보에 대해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신규사업 중심 투자와 성장 기대감은 제한될 수 있다, “신규 비즈니스 투자와 출시를 통한 성장성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카카오는 광고와 커머스를 사업 본질로 삼고 하반기 수익성 증대를 우선 목표로 삼았다.

윤예지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앱 개편의 일환으로 최근 프로필탭 상단에도 비즈보드 지면이 추가 됐는데 해당 지면의 경우 보장형 광고 과금을 도입했다, “1~2시간 장시간 동안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 만큼 브랜드 광고에 대한 수요가 있는 광고주들의 참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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