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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6개월만에 반등…생산, 반도체 부진에 2개월째 하락세
소비 6개월만에 반등…생산, 반도체 부진에 2개월째 하락세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2.09.30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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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년 8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소매판매 27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
수출·제조업 부진에 생산 감소세 이어져
반도체생산 14%↓…13년8개월 만에 최대
"내수 회복세 이어져도 경기 불확실성 커"

지난달 소비가 4% 넘게 뛰면서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투자도 한 달 만에 반등했지만, 생산은 반도체 등 제조업 부진 영향으로 2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당분간 내수와 서비스업 생산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하방 요인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조치, 주요국 통화 긴축 등이 꼽힌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전월보다 4.3%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4.6%)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앞서 이 지수는 지난 3월(-0.7%)부터 4월(-0.3%), 5월(-0.1%), 6월(-1.0%), 7월(-0.4%)까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승용차, 가전제품, 통신기기·컴퓨터, 가구 등 내구재(4.2%)와 의복, 신발·가방,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2.2%)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음식료품, 의약품, 화장품, 차량연료, 서적·문구 등 비내구재 판매(5.2%)도 호조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전산업 생산(농림어업 제외)은 0.3% 감소하면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산업 생산은 올해 1월(-0.3%), 2월(-0.3%)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가 3월(1.6%)에는 석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바 있다. 이어 4월(-0.9%)에는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고 5월(0.7%), 6월(0.8%) 들어 재차 반등한 이후 7월(-0.3%) 다시 고꾸라졌다.

세부적으로 광공업 생산이 1.8% 감소하면서 마찬가지로 2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자동차(8.8%)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반도체(-14.2%), 화학제품(-5.0%) 등이 부진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2008년 12월(17.5%) 이후 1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제조업 생산도 1.6% 줄었다. 생산 능력 대비 실적을 뜻하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5.2%로 전월과 같았다.

제조업 출하는 기계장비(6.5%), 석유정제(4.5%), 통신·방송장비(14.7%) 등에서 증가했으나, 반도체(-7.4%), 1차금속(-2.7%), 자동차(-1.2%) 등은 약세를 보였다.

제조업 재고는 반도체(3.8%), 자동차(4.1%), 통신·방송장비(18.0%) 등이 늘었고, 전기장비(-7.9%), 전자부품(-12.4%), 석유정제(-13.4%) 등은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5%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도소매(3.7%), 금융·보험(3.1%), 교육(2.3%), 협회·수리·개인(2.2%), 전문·과학·기술(0.8%), 예술·스포츠·여가(2.6%), 수도·하수·폐기물(2.1%), 정보통신(0.2%) 등의 업종에서 선방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8.8% 뛰면서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9%), 자동차 등 운송장비(11.8%) 등 투자가 모두 증가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토목(17.0%), 건축(1.4%) 공사 실적이 늘면서 5.0% 상승했다. 건설 수주(경상)는 기계설치 등 토목(20.5%)에서 늘었지만 사무실·점포 등 건축(7.6%)에서 줄어 4.2%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p) 오르며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감소하면서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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