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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현대百, 인적분할 이어 대형화재로 주가 날벼락
설상가상 현대百, 인적분할 이어 대형화재로 주가 날벼락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09.28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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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우려에 이달 13.7%↓
알짜 사업 한무쇼핑 사업회사에서의 분리 부정적

현대백화점 주가가 인적분할 소식에 이어 대형화재까지 발생하면서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8일 현대백화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6% 하락한 54,900원에 마감했다. 지난 26일부터 이틀 연속 신저가를 기록한 가운데 전일 장중 한때 53,000원까지 내려앉은 현대백화점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약 13.7% 이상 하락했다.

이 같은 주가급락은 인적분할을 통한 한무쇼핑의 사업회사에서의 분리 결정에 이어 현대백화점이 대전 아웃렛 화재로 인해 유통업계 최초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오전 1차 감식을 마친 대전 유성구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화재 감식반 김항수 유성경찰서 과학수사대장이 기자들에게 현장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27일 오전 1차 감식을 마친 대전 유성구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화재 감식반 김항수 유성경찰서 과학수사대장이 기자들에게 현장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지하 1층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대전 소방당국과 경찰 등이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웃렛 화재 사고와 관련한 현장 감식을 진행 중으로, 합동감식단은 금일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지하 1층에서 2차 감식에 들어간 상태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사망 등 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 및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고 당일 현장을 찾아 신속한 원인규명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검토를 지시했다. 다만 구조와 감식 작업이 진행 중이라 적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일부터 30일까지 일정으로 해외출장 중이었던 이장우 대전시장도 현대아웃렛 화재사고 소식에 27일 오후 급거 귀국해 현대백화점이 피해자지원에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28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현대아웃렛 화재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지원대책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28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현대아웃렛 화재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지원대책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 시장은 금일 오후 긴급 기자브리핑을 갖고 현대백화점측이 실질적 책임이 있기에 물적이든 인적피해든 현대가 책임있는 자세로 임해야한다앞으로 지켜보면서 현대의 책임 있는 자세와 조치를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화재사고 피해자 지원대책과 수습계획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63개 입점 점포 가운데 현대가 직영하는 점포외에 160개 정도는 사실상 대전 상인들로 파악된다면서 상인연합회와 신속히 협의해 어려운 점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대전 아울렛 화재참사에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 발표로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 16일 지주사 체제 전환을 발표하고 회사를 두 축으로 나눠 운영하기로 했고 밝혔는데 분할 소식에 이튿날 주가는 -3.80% 하락했다.

현대백화점 분할 구조

자료: 현대백화점
자료: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존속법인으로 남고 지주사인 현대백화점홀딩스(가칭)를 신설하는 방식으로, 홀딩스는 현물출자, 신주 발행을 거쳐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 현대쇼핑 등을 지배하게 된다. 기존 주주는 현대백화점과 홀딩스 주식을 각 0.77, 0.23주 받게 된다.

분할 방식이 물적분할이 아닌 인적분할이기에 표면적으로는 주가하락의 이유는 크게 없었다. 하지만 인적분할 과정에서 현금 자산이 풍부한 자회사 한무쇼핑을 분리하기로 해 주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다.

한무쇼핑은 현대백화점과 무역협회의 합작법인으로 무역점, 킨텍스점, 충청점, 목동점, 남양주아웃렛, 김포아웃렛 등을 운영하는 회사로, 지난해 영업현금흐름이 2,100억원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시장이 인적분할을 통해 기대하는 것은 주력 사업 외 숨은 가치를 발굴하면서 전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번 인적분할을 통한 한무쇼핑의 사업회사에서의 분리는 기존에도 평가를 받고 있던 백화점사업부에 대한 분할을 야기하며, 이에 따라 한무쇼핑에 대한 NAV 할인율 적용이 불가피하게 됐다. 결국 현대백화점 기업가치에 있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알짜 자회사였던 한무쇼핑이 신설회사로 편입된다이를 통해 프리미엄아웃렛과 온라인사업을 신설법인 현대백화점홀딩스가 맡게 될 계획으로 존속법인 현대백화점의 성장성 약화 우려가 부각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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