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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소식에 급락
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소식에 급락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2.09.28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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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금액 2조5,000억 이상 추정
80~90% 경영권 프리미엄 반영
시장 “인수금액 너무 높아!”

롯데케미칼 주가가 일진머티리얼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개장직후 내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후 1250분 현재 롯데케미칼은 전 거래일 대비 -6.92% 하락한 14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롯데케미칼주가 급락은 일진머티리얼즈 경영권 인수 추진 소식이 악재로 반영된데 따른 것으로, 전일 모 매체는 롯데케미칼이 다음달 초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진머티리얼 인수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롯데케미칼의 주가가 개장직후 내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진머티리얼 인수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롯데케미칼의 주가가 개장직후 내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지난 819일 실시한 본입찰에 사실상 단독으로 참여해 일진머티리얼즈 측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대상은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이 보유한 지분 53.3%으로, 인수금액은 25,000~27,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는 전일(27) 시총(26,300억원)을 감안하면 53.3%에 대한 시장가치 14,000억원에 80~90%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격이다.

일각에서는 인수가격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으나, 중장기 성장 방향에 대한 명확한 의지와 그림을 확인시켜주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게 증권가의 해석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간의 배터리 관련 업체의 밸류에이션 상향을 감안하더라도 인수금액의 절대값은 높은 편이라며, “이는 SKCSK넥실리스 인수 당시 계산한 가치 6000억원 대비 40%의 프리미엄을 지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의 현금성 자산(2~3조 내외)과 낮은 부채비율(50% 이하)을 감안하면 차입 등을 통한 자금조달에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롯데케미칼은 배터리소재사업단을 신설한 데 이어, 롯데알미늄과의 미국 현지 양극박 공장 설립 외에도 롯데정밀화학 지분 지속 매입 등 중장기 배터리 소재 관련 사업의 기반을 탄탄히 구축하고 있는 중이다.

일진머티리얼즈의 2024년 컨센서스 기준 EBITDA3,200억원이며, 2차전지소재 업체들의 EV/EBITDA Multiple 20배 수준을 감안하면 롯데케미칼의 중장기 EV 증분은 3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윤재성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현 주가는 PBR 0.4배로 이러한 신사업에 대한 가치와 의지가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은 저평가 구간이라며, “이번 인수 대금 지급에 따른 순차입금 25,000억원 증가 및 향후 추가 투자금 등을 감안해 롯데케미칼의 중장기 시총 상승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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