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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 삼성전자의 굴욕, 개미 매도종목 1위로 신저가 경신
국민주 삼성전자의 굴욕, 개미 매도종목 1위로 신저가 경신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9.28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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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신저가 1060개 종목 속출
개미들이 가장 많이 판 코스닥 종목, 성일하이텍

미 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 단행과 고강도 긴축정책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감에 국내증시에서 1,000여 종목이 넘는 52주 신저가 행진이 속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개미들이 가장 많이 던진 종목은 바로 대표 국민주이자 우량주로 손꼽히는 삼성전자로 연일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며 한때는 10만전자를 꿈꿨으나 이제는 4만전자까지 추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공포감까지 확산되면서 개인들이 매도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역사적으로도 가장 급격히 진행 중인 금리인상

자료: Bloomberg, 유진투자증권
자료: Bloomberg, 유진투자증권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국내증시는 하락세를 멈추고 5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으나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총 1,060개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은 올 들어 약 495조원 증발했다.

특히, 국민주인 삼성전자는 장중 53,500원까지 추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데 이어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 역시 신저가를 이틀째 경신했다.

게다가 향후 삼성전자의 실적전망도 암울해 주가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올 3분기 실적도 메모리 반도체업황 부진으로 시장컨센서스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같은 추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그동안 팬데믹 특수로 호황을 누렸던 IT 내구재 수요둔화가 본격화되면서 락다운에 대비해 비축해 놨던 부품 재고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글로벌경제 침체로 인한 IT 예산 집행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메모리칩 주문이 이례적 수준으로 급감하고 있어 현재 메모리반도체업황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메모리 업체들은 가격방어 차원에서 출하를 제한하고 있으나, 이로 인해 보유 재고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재고가 줄지 않을 경우 이는 또 다시 가격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WSTS 메모리 매출 Y/Y vs. 삼성전자 주가 Y/Y

자료: 유진투자증권
자료: 유진투자증권

따라서 현재 증권가는 반도체시장 및 기업실적 전망을 잇달아 하향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9% 감소로 제시했던 2023DRAM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20% 이상 감소로 조정하는 분위기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17,000억원에 그칠 전망이라며, “메모리 출하 부진과 ASP 급락 영향으로 반도체부문 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폴더블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MX 사업부의 실적은 소폭 개선되는 정도에 그치고 VD와 가전은 전년 대비 부진할 실적이 예상된다고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대형주의 부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뿐만이 아니다. 국내 대표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나란히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네이버 주가는 이달 들어 10% 넘게 추락했는데 지난 달 초 270,000원 대에 거래됐던 네이버는 금일(28) 오전 1130분 현재 199,500원에 거래 중으로, 장중 한 때 198,5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외국계 매물이 쏟아졌는데 현재 JP모간, 맥쿼리, 씨티증권,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증권사 창구에서 매도 물량이 출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골드만삭스를 통해 15,964주의 순매도 계약이 체결됐고, 맥쿼리에서도 11,276주의 순매도가 나타났다. 반면, 메릴린치에서는 15,875주의 순매수 주문이 이뤄졌다.

국내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연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연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4.05% 하락한 56,9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56,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 9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것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주가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를 포함한 글로벌 빅테크의 밸류에이션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낮아졌지만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을 감안하면 소위 성장주로 분류되는 네이버의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하이브(-0.71%)를 비롯해 CJ대한통운(-0.31%), 파미셀(+0.1%), 동일제강(-4.58%), 신풍제지(-0.78%), CJ(-0.14%), 동화약품(-0.6%) 등이 신저가를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에서는 휴마시스, 셀리버리, 라온테크, 블루콤, 에이프릴바이오 등이 52주 신저가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투자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성일하이텍(85억원)이었고, 에코프로비엠(77억원), 파라다이스(65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64억원), 카카오게임즈(49억원), 천보(48억원), 테에스이(44억원), 코닉오토메이션(39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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