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주 손실률 최소 -10%···폐배터리주 -24% 손실 추정
증시폭락장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이차전지주가 코스닥 700선 붕괴와 함께 일제히 추락했다.
특히 이차전지주의 경우 그동안 개인투자자들 중심으로 매수세가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개미들의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 이달 평균단가만 계산해도 수익률은 -10%에서 최대 -24%까지 발생했을 것이라는 답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닥은 -5.07% 폭락하며 700선이 붕괴됐다. 이 같은 하락폭은 지난 2020년 6월15일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특히 이차전진 관련주가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총 2위인 에코프로비엠이 -8.7% 폭락하면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고, 엘앤에프도 -8.15% 급락했으며, 천보와 에코프로도 각각 -6.09%, -5.83% 하락했다.
사실상 이차전지주는 최근 부진한 국내증시에도 나름 선전하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로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가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차전지뿐 아니라 이차전지와 연결된 폐배터리주 역시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하지만 코스닥 700선 붕괴와 함께 이차전지주가 하락하면서 폐배터리 관련주인 성일하이텍과 새빗캠은 무려 -9.81%, -10% 급락했다.
이차전지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던 주체는 개인투자자로 이달에만 엘앤에프를 936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219억원, 11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또 폐배터리주 관련주 성일하이텍은 572억원, 새빗캠은 384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로 인해 이차전지 관련주에 투자했던 개미들의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달 개인들의 에코프로비엠 평균매수단가는 103,592원으로 집계됐으며, 전일 종가는 92,300원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수익률은 약 -10.9%로 추산된다.
또, 엘앤에프에 대한 평균매수단가는 216,994원으로 현 종가(187,100원)를 감안하면 -13.77%, 에코프로의 평균매수단가 130,448원으로 -3.4%의 손실 발생이 예상된다.
폐배터리주의 손실율은 더 크다.
개인들의 이달 성일하일텍 평균매수단가는 147,869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전일 종가인 128,700을 감안하면 -12.96%의 손실이 추정된다. 새빗켐의 평균매수단가는 156,347원이며, 전일 종가 118,800원을 고려할 때, 손실율은 무려 -24%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이차전지주를 매수하고 있다.
전일 개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엘앤에프로, 약 165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에코프로는 약 92억원의 순매도로 코스닥에서 개인들이 두 번째로 많이 팔았다. 성일하이텍도 59억원 순매도해 코스닥 시장에서 네 번째로 많이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