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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현대차·현대모비스 자사주교환이 만들어 낼 미래 K-모빌리티
KT·현대차·현대모비스 자사주교환이 만들어 낼 미래 K-모빌리티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9.16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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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시장 선도
중장기 모빌리티사업 역량 확대 기대

KT와 현대차·현대모비스가 자사주교환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로 미래 모빌리티사업을 선도한다.

우선, KT는 자사주 7.7%(7,459억원)를 처분해 현대차 자사주 1.04%(4,456억원)와 현대모비스 자사주 1.46%(3,003억원)를 취득하기로 했다.

, 현대차는 자사주 1.12%를 처분해 KT 지분 4.7%(4,456억원)를 취득할 예정이며, 현대모비스 역시 자사주를 처분해 KT 지분 3.1%(3,003억원)를 취득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앞서 지난 15일 자사주 0.32%를 소각했는데 처분과 소각 후 자사주지분은 3.87%에서 2.04%로 하락한다.

차세대 통신 인프라 및 ICT 분야 협력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

지분 맞교환을 통해 가장 기대가 되는 부분은 모빌리티부문에서의 시너지강화다.

KT와 현대차그룹은 미래 자율주행기술 확보를 위해 협력할 예정으로, 자율주행 차량에 최적화된 6G 통신규격을 공동개발해 차세대 초격차 기술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인공위성 기반의 AAM(Advanced Air Mobility·미래 항공모빌리티) 통신 인프라 마련에도 나선다.

KT는 자체 통신위성과 연계해 AAM 운항에 필수적인 관제 및 통신망 등을 구축하고, 현대차그룹은 기체 개발,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 건설 등을 담당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미국에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사업 독립법인 슈퍼널(Supernal)을 설립한 이후 현재 AAM을 가장 적극적으로 개발 중에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미국에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사업 독립법인 슈퍼널(Supernal)을 설립한 이후 현재 AAM을 가장 적극적으로 개발 중에 있다.

이 외에도 KT의 유휴 부지를 활용한 전기차충전 인프라 확대와 커넥티드카에 맞는 신규 서비스개발 및 콘텐츠 수급, 수소연료전지 활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현대차공장에 KT의 스마트팩토리를 적용함으로써 KTDIGICO부문 성장과 현대차의 생산성 증대까지 기대하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5개월째 5G 보급률 1위를 지키고 있는 5G의 선두주자 KT와 글로벌 Top Tier 현대차그룹과의 협업은 자율주행과 UAM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KT 지니뮤직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현재 현대차와 기아 출시 차량 32종에 적용 중으로, 향후 OTT 등의 다양한 콘텐츠가 연계될 예정이다.

KT, 지분교환 통해 우호지분 확보

KT는 이번 현대차그룹과의 지분교환에 앞서 지난 1월 신한은행과 이미 지분교환을 단행한 바 있다.

이처럼 KT는 금융 및 모빌리티, B2B 등과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자사의 네트워크와 콘텐츠부문 역량을 향후 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대주주가 없는 KT는 이번 현대차그룹과의 지분교환으로 안정적인 경영권도 기대할 수 있다. 자사주교환 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합산 KT지분율은 7.79%KT2대주주에 등극하게 되는데 전략적 지분교환인 만큼 KT의 안정적 경영활동에 큰 힘이 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KT1대주주는 10.87%를 보유 중인 국민연금이다.

게다가 단기간 내 시장 출회 가능성도 없어 수급적인 부담도 없을 전망이다.

최관순 SK증권은 다만 자사주 매각으로 주당배당금(DPS)이 감소해 올해 KT의 연간 DPS2,050원으로 소폭 하향될 것이라면서도 향후 자사주 추가매입과 실적개선에 따른 배당확대 가능성이 높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 자율주행·UAM에 필수인 6G 위성 활용능력 확보

한편, 현대차그룹이 전략적 제휴를 위해 자사주교환을 단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 이번 KT와의 지분 맞교환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다만, 모빌리티 구성 요소 중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에서 통신기술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KT와의 제휴를 통해 관련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긍정적이다.

KT의 용인위성센터 KT SAT. 자료: KT
KT의 용인위성센터 KT SAT. 자료: KT

커넥티비티는 MECA의 핵심요소로 고품질의 안정적 통신망이 기반이 돼야 원활한 기술운용이 가능해 자동차업계에서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건 필수적이다. 아울러 자율주행 및 UAM에 필수인 5G2030년경 상용화 예정인 6G는 지상의 기지국과 위성까지 활용해아 가능한 기술인데 이와 관련해 최적의 파트너가 바로 KT라 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KT는 현재 자율주행과 AAM 통신 네트워크 상의 음영지역을 보완할 수 있는 5(무궁화 5, 6, 5A, 7, KOREASAT 8)의 인공위성을 포함해 국내 최다인 총 14개소의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등 광범위한 고품질 통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 외에도 지능형 교통관제, 통합보안 등 융합 ICT, 데이터 서비스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현대차그룹이 커넥티비티사업을 강화하는 데 KT의 역할이 중요하다.

자율주행·SW 관련 현대차그룹 미래사업 투자 및 출자구조 새판짜기

자료: Dart, 한국투자증권
자료: Dart, 한국투자증권

한편, 현대차그룹이 KT와의 지분 맞교환과 관련해 일각에선 미래 모빌리티사업 강화 뿐 아니라 향후 재개될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사전 정지작업 차원에서 사업구조와 출자구조를 개편·정리 중이라면서 이번 KT와의 지분거래를 지배구조와 직접 연결 짓기는 어려우나 자사주를 활용해 의결권 우군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그 연장선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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