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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규제강화, 주목해야할 기업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규제강화, 주목해야할 기업은?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9.15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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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적 목적 활용 방지 목적
중국 겨냥 제재정책에 웃는 기업은 있다

중국산업을 겨냥한 미국의 제재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반도체수출 규제는 더욱 강화되고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통과한 Chips Act, IRA도 중국 반도체기술 굴기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 크기 때문이다.

마국상무부는 최근 반도체장비 대중 수출 금지와 관련한 새로운 규정을 제정했다. 이는 다음달 중 발표될 계획이다.

미국정부는 장비사 수출 규제에 앞서 이미 지난달 26NVIDIA, AMD를 대상으로 중국과 러시아향 AI칩 및 고성능 GPU 수출금지 조치를 취해 견제를 본격화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국(홍콩 포함)과 러시아에 제품을 수출하려면 미국정부의 허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당일 NVIDIAAMD 주가는 각각 9.3%, 6.2% 급락했으며 위탁 제조업체인 TSMC 주가도 3.2% 하락했다.

NVIDIA H100

자료: NVIDIA, NH 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NVIDIA, NH 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해당 제품들은 NVIDIAH100, A100AMDMI100, MI200으로, 데이터센터에서 머신러닝 등 연산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FP(Floating Point)64 연산 기능을 탑재한 것이 공통점이다.

특히, NVIDIA는 데이터센터 사업부문이 큰 타격을 입게 됐는데 최악의 경우 관련부문 매출액은 약 -8% 가량 하락이 예상된다. NVIDIA 측도 이번 규제로 매출이 4억달러 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NVIDIA 데이터센터 매출액과 컨센서스

자료: NVIDIA
자료: NVIDIA

사실상 중국 내부의 Hanguang, Kunlun, Xuantie 등 자체개발 머신러닝 연산 프로세서들은 기술적으로 NVIDIA, AMD 제품보다 성능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에 중국업체들은 GPU 대신 Intel의 고성능 CPU를 다량 투입하거나 Cerebras 등 스타트업의 머신러닝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대안으르 찾을 것으로 판단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규제가 현실화되면 텐센트나 바이두, 알리바바 등 중국 인터넷 업체들은 고성능 연산에 12nm 공정의 V100 정도만 사용할 수 있다, “이정도 성능의 제품을 사용할 경우 연산 성능이 크게 낮아져, 최근 급등한 전력비용을 커버하지 못해 해당 업체들의 비용은 급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가 우려하는 것은 향후 현 세대 제품과 성능이 유사하거나 더 개선된 제품들도 규제 대상에 포함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부분이다. 최근 중국을 견제하는 소식들이 계속해서 들려오기 때문에 AI칩 뿐만 아니라 향후 AI 컴퓨터에 사용되는 다른 반도체 수출에 대한 추가 제한 부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중 관세 인하 백지화 가능성과 미국업체들의 중국 반도체기업 투자금지 관련 행정 명령 가능성이 잇달아 보도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4월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희토류 등 4대 품목 공급망을 점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이는 미래산업에 해대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한국과 대만, 일본과의 공조를 통해 중국을 글로벌 공급 및 소비시장에서 배제하기 위한 목적도 크다.

, 현재 미국정부의 대중국 제재 정책은 최소 2년 이상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한 이후 시행되는 것으로, 단기간 내 철회될 가능성은 극히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

강력한 규제에도 수혜보는 기업은 있다

다만, 이번 NVIDIA, AMD의 수출규제는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산 고성능컴퓨팅(HPC)칩을 군사적 목적의 활용을 막기 위한 목적임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모바일이나 자율주행과 같은 B2C향 사업부문과 머신러닝연산 관련 기업들은 큰 타격없이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황병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군사적목적 활용 가능성이 제한적인 자율주행이나 IoT 부문의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현 국면에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주: 중국 비중은 FY21년 기준.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주: 중국 비중은 FY21년 기준.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이번 규제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은 자율주행부문에선 NXP반도체가 있다. 지난 2006년 필립스에서 분사돼 설립된 비메모리 반도체기업으로, 현재 차량용반도체 및 IoT향 칩 분야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공급망 이슈에 따른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내년까지 견고한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다. 주요 고객사로 FordGM 등을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부문에선 브로드컴과 퀄컴의 수혜가 예상된다. 이들은 중국, 인도, 미국 모바일시장 주요 업체들을 대상으로 AP와 모뎀 및 RF 칩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아이폰14의 사전 주문량이 이전 모델 주문량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통신 칩메이커 주가에도 기대감이 반영되는 상황이다.

황병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팬데믹 기간동안 지연된 5G 투자확대와 서비스보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두 회사 모두 네트워킹, 가상화 역량을 기반으로 5G 토탈솔루션(자율주행, IoT )을 제공하고 있어 성장모멘텀이 풍부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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