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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기간 국내증시 잠든 사이 해외증시 랠리 전개
연휴기간 국내증시 잠든 사이 해외증시 랠리 전개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9.13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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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매파적 발언, 더 이상 증시에 충격 못돼
ECB, 자이언트 스텝 단행···캐나다·호주도 잇단 금리인상
물가상승률 확인 후 국내증시 방향 결정될 듯

추석연휴 동안 국내증시가 잠든사이 해외증시는 위험자산선호심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모처럼 랠리가 이어졌다.

이 기간 해외에서는 유럽 ECB의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인상) 단행을 비롯해, 연준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 등 주가에 악재가 될 수 있는 요인들이 등장했으나, 이는 이미 시장에서 예상했었던 새로울 것 없는 악재인데다 미국 등 주요국 증시에서는 이 역시 재료 소멸 인식으로 받아들여졌다.

게다가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시행 기대감과 뉴욕 연은 기대인플레 하락 등 호재성 재료가 등장하면서 증시반등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연휴기간 주요국 주가 수익률

자료: Bloomberg,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Bloomberg,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이에 지난 8~12(미 현지시간) 3거래일 간 뉴욕증시의 등락률을 살펴보면, 나스닥이 4.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둔 가운데 S&P500과 다우지수가 각각 3.3%, 2.5% 상승했다.

연휴를 마치고 장을 재개한 금일(13) 국내증시 역시 이 같은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 거래일대비 각각 2.74%, 2.44%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연휴기간 S&P500 섹터별 수익률 비교

자료: Bloomberg, 삼성증권
자료: Bloomberg, 삼성증권

ECB75bp 금리인상, 글로벌증시에 호재로 작용

ECB는 지난 8일 국내증시 마감 후 75bp 금리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이날 ECB는 사상 최대폭의 금리인상 결정과 함께 2022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6.8%에서 8.1%로 상향조정하면서 강력한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를 피력했다.

그동안 시장은 유로존 경제가 강력한 긴축을 버틸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을 품어왔었다. 그러나 외환시장이 이미 상당부분 유로화의 급격한 약세를 통해 선반영 해온데다 유로존의 성장 기대치도 낮아질대로 낮아진 상태였기에 ECB 회의 이후 유로화 패리티는 오히려 회복된 것이다.

이에 앞서 캐나다도 지난 775bp 인상을 결정했는데 이는 7100bp 인상 후 두달만에 단행한 추가 인상이다. 호주 역시 지난 550bp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이처럼 글로벌 주요국들의 과감한 금리인상이 이어지면서 빅스텝이나 자이언트 스텝은 더 이상 미국만의 결정이 아님이 확인되고 있다. 또한 110선을 상회했던 달러인덱스도 108선까지 내려오며 안정화된 것도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 금리인상에 달러강세 진정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연준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도 더 이상 증시에 충격 아냐

연휴기간 동안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연일 이어졌다.

파월 미 연준의장은 지난 8(한국시간) 연설을 통해 역사적으로도 섣부른 확장정책은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긴축을 고수하는 임무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역시 8월 고용지표의 견조함을 근거로 975bp 인상을 선호한다고 밝혔으며, 윌러 연준 이사도 9FOMC에서 큰 폭의 금리인상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들은 이미 지난 잭슨홀 미팅에서 노출됐던 악재들로서 더 이상 시장에 충격을 주지는 못했으며, 시장참여자들 역시 이를 악재소멸 인식으로 받아들였다.

그 결과 8월말부터 또 다시 위축됐던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8~9일 미국증시는 반도체와 IT를 비롯한 성장주가 가치주를 아웃퍼폼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미국 CPI 13일 발표···인플레이션 하락전환 추세?

미국 8월 소비자물가(CPI)가 한국시간으로 13일 밤에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상승률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8.1%로 월초 8% 중반 수준에서 하향됐다. 이는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과 인플레이션 추세도 하락전환됐다는 시각이 반영된 것이다.

다만,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1% 수준으로 큰 변동은 없는 상태다.

미국 CPI 실제치 vs 컨센서스

8월 컨센은 8.1%로 전월(8.5%) 대비 하락 예상. 자료: Bloomberg,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8월 컨센은 8.1%로 전월(8.5%) 대비 하락 예상. 자료: Bloomberg,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그러나 연준이 매번 FOMC 이전 데이터를 보고 금리결정을 하겠다고 천명한 만큼, 실제 수치 상으로 인플레 둔화가 확인될 경우 9FOMC 75bp 인상 이후 향후 회의에서 긴축 속도조절 가능성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앞선 기대감은 금물이다. 오는 920~21일 예정된 FOMC에서 파월 의장이 보다 강력한 매파적 발언을 통해 시장의 기대감을 차단하고 또 다시 증시조정을 유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CPI가 시장예상치에 부합하고, 9FOMC에서 75bp 인상 단행이 이어질 경우, 이제 시장은 긴축보다는 긴축으로 통제되는 물가완화에 더욱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진정 확인될 경우 국내증시 단기 반등 기대

추석연휴 기간 글로벌증시의 상승추세를 감안하면 국내증시 역시 단기 변동가능성은 높아보인다. 다만, 향후 2주동안은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연준의 강도높은 긴축 결정을 확인하는 기간이 될 것으로 파악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FOMC까지는 적극적인 주식 비중확대에 나서기 보다는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언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은 경기민감주 범주의 모멘텀이 크지 않은 만큼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경기와 무관한 구조적 성장분야에서 기회를 모색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약 미 CPI에서 4분기 물가전망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정된다는 기류가 확인될 경우 단기적으로 코스피는 2,400선 안착과 함께 고점 회복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이에 대해 서정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재료와 모멘텀이 있는 종목이라면 상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강건한 전방 수요를 바탕으로 이익 추정치가 긍정적인 업종을 미리 선별해야한다, “자동차 및 부품 업종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비철금속, 에너지, 친환경(태양광 등) 등이 대표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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