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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혼다와 손잡고 북미 이차전치 생산 고속질주
LG엔솔, 혼다와 손잡고 북미 이차전치 생산 고속질주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2.09.05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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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1조원 투자, 40GWh 규모 생산능력 확보
북미시장 지배력 강화 등 IRA법안 수혜 극대화 전망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완성차업체 혼다(HONDA Motor)와 손잡고 미국 현지에 배터리 합작공장법인(JV)을 설립한다. 이를 통해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IRA 법안은 물론, 북미시장의 전기차 배터리 수요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고객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해 북미시장에서의 지배력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발효된 IRA 법안 및 USMCA(북미협정) 등에 따라 미국 현지 내 생산비중 요구는 높아지고 있다. 특히, 보조금혜택 및 관세면제, 세액공제 등 각종 정부혜택을 받기 위해선 전기차 뿐 아니라 핵심부품인 이차전지와 원자재까지 미국 내 밸류체인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 됐다.

현재 완성차 업체들은 IRA 법안의 수혜를 이용해 미국 전기차시장에서의 도약을 적극 중비 중에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62종에 불과했던 미국 내 생산 전기차모델은 오는 2024년엔 134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분쟁 격화로 미국진출이 어려워진 중국업체들과 소극적인 현지 투자를 펼치는 일본업체들 대비 한국배터리업체들이 북미 전기차 밸류체인구축 협력 파트너로서 사실상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는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을 갖고 총 51,000억원(44억달러)을 투자해 미국에 연 4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구축하기로 했다.

지난 8월29일 LG에너지솔루션 본사인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진행된 배터리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에서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왼쪽)과 혼다 CEO 미베 토시히로(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LG에너지솔루션
지난 8월29일 LG에너지솔루션 본사인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진행된 배터리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에서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왼쪽)과 혼다 CEO 미베 토시히로(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LG에너지솔루션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GM, 스텔란티스에 이어 혼다와 미국 전기차용 배터리 JV를 설립하게 됐다.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3사의 합산 점유율은 36%에 달하는 메이저 OEM으로서 지난해 미국 신차 판매량 1,500만대 중 GM 15%, FCA(스텔란티스) 12%, 혼다 10%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EV+PHEV 기준) 배터리시장은 202146GWh에서 2023143GWh, 2025286GWh로 연 평균 성장률만 58%에 달할 정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속도를 자랑한다.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규모 추정치

자료: IHS, LG에너지솔루션,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IHS, LG에너지솔루션,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다만, 미국 전기차시장에서 3사의 현재 입지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BEV 51만대 중 GM 5%에 불과하며, FCA와 혼다는 각각 0%에 그쳤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미국 전기차용 배터리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20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북미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는데 GM3(120GWh), 스텔란티스와 1(45GWh)의 합작공장 건설을 비롯해 미국 미시간 단독공장 증설을 진행 중에 있으며 애리조나 원통형 공장 건설도 면밀히 검토 중에 있다.

여기에 혼다와의 합작공장(40GWh)까지 추가하며 북미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 지역별 이차전지 생산능력

자료: LG에너지솔루션, 한국투자증권
자료: LG에너지솔루션, 한국투자증권

혼다는 오는 2030년 북미 전기차시장에서 80만대,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2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총 48조원을 투자하는 등 공격적으로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배터리는 북미시장에서만 연간 40~50GWh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혼다의 북미 시장향 판매 중인 전기차 모델은 Accord Hybrid, CR-V Hybrid 등 대부분 HEV 모델이며, 관련된 배터리 벤더는 BEC와 파나소닉, 양극재 벤더는 TanakaNichia로 모두 일본계 기업이다.

다만, 신규 캐파는 BEV/PHEV 모델향 물량이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극재는 기존 일본계 벤더가 아닌 LG에너지솔루션 밸류체인 중심으로 채용될 가능성이 높다.

가칭 ‘Honda-LGES’로 연내 설립될 JV는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공장부지를 검토 중에 있다. 양산은 2025년 말 계획하고 있으나 본격적인 파우치 배터리셀 및 모듈 양산은 2026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7년까지 총 24,000억원(18억달러 규모)을 현금 출자해 지분 51%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차전지 산업의 공급망 재편 및 탈중국 기조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프리미엄 또한 유효하다, “이차전지 생산기업 중 절대적 관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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