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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견조한 美고용 확인, 긴축강화 충분조건?
8월 견조한 美고용 확인, 긴축강화 충분조건?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9.05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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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한 고용률에 75bp 인상 전망
단기적 리스크 완화했으나 9월 변동성 대응해야

8월 미국의 비농업취업자수가 전월 대비(이하 동일) 315,000명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 수준(300,000)에 부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증가세는 전월치 대비 약 210,000명 가량 둔화됐으나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0.26%p 상승한 62.36%를 기록해 예상을 상회한 가운데 연령별 경제활동 참가율을 살펴보면, 55세 이상은 -0.1%p 하락한 반면, 한창 경제활동이 활발해야할 연령인 25~54세는 0.4%p 상승했다.

8월 미국 비농업고용 31.5만명 증가

자료: Bloomberg, 유진투자증권
자료: Bloomberg, 유진투자증권

실업률은 7(3.5%) 팬데믹 이전 수준을 나타냈으나 1개월 만에 0.2%p 상승해 83.7%를 기록했다. 이에 실업자수는 344,000명 증가했는데 이는 더 많은 사람들이 고용시장을 찾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미국 경제활동인구가 여전히 과거 추세에는 미치지 못하나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거의 근접했다. 경제활동인구가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노동공급이 회복추세를 보인 것은 기업 입장에선 긍정적이다. 임금상승률이 안정되고 기업들의 임금비용 상승압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8월 임금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5.2% 상승하며 높은 수치를 보였으나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하는데 그쳐 7(0.5%) 대비 둔화됐다. 이는 최근 4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의 상승률이다.

견조한 고용, 9월 자이언트스텝으로 이어질까?

8월에도 미국고용지수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연준이 긴축정책을 더욱 강력히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9FOMC에서 75bp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자이언트 스텝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예상에 부합한 8월 고용지수가 긴축을 유지시키기엔 분명했으나 더 강한 긴축을 결정하기엔 다소 애매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연준의 긴축정책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는 경제 수요위축과 함께 자산가격 하락 및 실질 임금 감소를 이끌어냈으며, 그 결과 고용시장을 떠났던 인구들을 불러오는데 성공했다. 구직자증가는 8월 경제활동 참가율과 실업률 상승의 결과로 나타났다.

실제로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미국의 부동산 시장은 가격상승률과 거래량 모두 급감하면서 8NAHB 주택시장지수는 지난 20146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을 하회하는 결과를 보였다.

미국 부동산가격과 거래량 동반 하락. 모기지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민병규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채금리의 상승세가 재개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모기지금리 상승과 주택경기 둔화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모기지금리와 국채금리의 스프레드는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8ISM 제조업 지수에서는 미국기업들이 생산과 재고를 크게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들의 재고감축은 부진한 수요전망을 바탕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이는 곧 상반기 미국경제의 역성장을 야기한 대표적인 원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준이 추정하고 있는 중립금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후 금리인상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단계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민병규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미국경제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립금리의 레벨은 현재 추정치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아울러 고용 증가세도 점차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전히 강한 노동수요를 기반으로 도소매·운수·유틸리티·교육 및 보건·전문비즈니스·레저 등의 산업이 고용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8월 산업별 취업자 증감

자료: 유진투자증권
자료: 유진투자증권

그러나 건설과 소매업, 제조업 등 일부 경기민감 업종의 구인건수가 최근 빠르게 하락하는 등 수요둔화도 나타나고 있어 4분기 이후에는 고용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일반적으로 구인율 하락은 실업률 상승에 선행한다.

고용주는 우선적으로 신규채용을 줄인 다음, 기존인원을 정리하는 단계를 따르기 때문이다.

미국 구인율은 3월 고점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데, 비록 절대적인 레벨은 여전히 높아 고용시장 내 수급 불균형을 보여주고 있지만 추세적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지나 애널리스트 고용지수 뿐 아니라 물가 등 추가 지표 추이도 함께 판단해야한다, “ECB 긴축 행보와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규모 확대 등 변동성을 높일 만한 요인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8월에 보인 안정적 고용수치만 판단해 연준이 75bp 인상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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