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엔터 4사, 팬데믹이 선물한 팬덤과 IP 니즈 수혜 듬뿍
엔터 4사, 팬데믹이 선물한 팬덤과 IP 니즈 수혜 듬뿍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9.01 1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보와 신보의 꾸준한 판매량 증가
팬데믹 기간 중 일시적 성장이라는 지적도 제기
하반기 앨범발매 및 투어 확대로 엔터사 실적 확대 전망

글로벌 경기침체를 이끌었던 팬데믹은 아이러니하게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강력한 팬덤 형성에 대한 매출확대 및 수익성을 가져다줬다.

물론, 자유로운 이동 및 공연이 불가했던 기간 초기엔 관련 산업에 대한 부진을 겪었으나 엔터업체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IP의 활용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결과 각 팬덤 별 IP 규모의 확장은 실적으로 연결되는 결과를 낳았다.

앨범판매량, 구보와 신보 모두 증가 추세

팬덤 규모는 앨범판매 실적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데뷔한지 불과 1년 반 정도 된 에스엠의 걸그룹 에스파의 앨범판매량은 약 160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 2집 정규앨범은 선주문만 150만장(818일 기준)에 달했으며, 이제는 200만장을 넘어섰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직 팬데믹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은 시점에 달성한 걸그룹 최대 기록이다.

역대 블랙핑크 스포티파이 글로벌 & 미국 발매 직후 7일 스트리밍 수치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음원의 경우, 81913(한국시간) 블랙핑크의 신곡 ‘PINK VENOM’이 발표된 이후 글로벌 최대 음원플랫폼 스포티파이 글로벌 탑 송 차트에서 3일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초기 7일 스트리밍 수치는 5,227만회에 달했다. 이는 올해 공개된 케이팝 곡들 중 가장 높은 스트리밍 횟수이자, 6월에 발매된 BTS‘Yet to Come’ 대비 30% 높은 수준이다. 이외에도 75개국 아이튠즈에서도 정상을 찍었다.

게다가 BTS보다 많은 구독자수를 보유한 유튜브에서는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지 약 29시간 만에 1억뷰를 돌파했다. 구독자수는 지금도 지속 증가 중으로, 컴백 직전인 8177,660만명에서 91일 현재 7,9600만명 이상에 달하고 있다.

아티스트별 유튜브 구독자수 추이

자료: 신한금융투자
자료: 신한금융투자

또한, 오는 10월부터 월드투어에 들어갈 계획으로, 지역별 개별 공연장 규모는 아직 발표 전이며, 추가 공연도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앨범 매출액은 Q(판매량)P(출고가)의 곱셈결과로 형성되며, 출고가는 판매가가 아닌 순수 회사가 인식하는 가격이다.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등 국내 주요 엔터 4사 중 앨범 출고가가 가장 높은 곳은 하이브로, 타사 대비 두 배 가량 비싸다. BTS 앨범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블랙핑크 출고가가 에스엠이나 JYP엔터보다 하이브의 평균 출고가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현재까지 선주문 된 200만장 곱하기 15,000원이 아니라 30,000원의 곱셈이면 앨범 매출액은 기존 추정치인 300억원이 아닌, 60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지인해 심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앨범은 고마진 IP로서 앨범 출시까지 약 2주 정도 남았음을 고려하면 판매량은 200만장 이상으로 매출액은 추정치를 훨씬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회사별 앨범 출고가 추이

자료: 가온차트, 신한금융투자
자료: 가온차트, 신한금융투자

팬데믹에 따른 일시적 성장이라는 지적도 제기

한편, 지난 몇 년 간 급속하게 성장한 K-pop 팬덤과 관련해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의문도 나오고 있으며, 앨범판매량과 유튜브 지표 등의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2년 간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앨범판매는 팬데믹 수혜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 것이라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앨범 판매량은 단기, 중기, 장기 모두 성장이 지속가능하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앨범판매량은 2019년부터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20227월 기준전년 대비 80% 수준의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이는 K-pop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앨범수출 증가 영향으로 특히 미국과 유럽 등 비아시아 국가향 앨범 수출액 성장세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가별 앨범 수출액 비중 추이

자료: 관세청,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관세청,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본부

게다가 구보 판매량의 증가는 더욱 의미가 크다. 해당 아티스트에 대한 신규 팬 유입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신규 팬들은 아티스트의 과거 작품도 구매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 앨범판매량 증가는 팬데믹 기간 중 나타난 일시적 성장이 아닌 팬덤 유입이라는 명확한 변화의 결과치가 수치화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신보 판매량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트와이스와 에스엠의 NCT 127이 각각 8, 9월 컴백을 통해 앨범판매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아직 구체적인 앨범발매 계획은 없으나 꾸준한 구보 성장을 보이고 있는 스트레이키즈, NCT 드림, 트레저, 레드벨벳 역시 다음 앨범에서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2022년 상반기 양호한 실적 국내 주요 엔터 4, 하반기도 좋아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등 국내 주요 엔터 4사들은 올 상반기 구보 및 신보의 꾸준한 판매량과 해외공연 재개에 따른 마진 개선 고마진 수익원 MD와 해외음원 매출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개선을 이어나갔다.

하반기 역시 신규 앨범발매 일정을 바탕으로 엔터 4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약 2,7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상반기 대비 21% 성장한 수준이다.

우선, 9월 한 달 동안에만 블랙핑크와 NCT127, 엔믹스가 앨범발매를 앞두고 있으며, 공연은 세븐틴(미국3, 인도네시아2), TXT(일본4), 엔하이픈(한국2), NCT127(필리핀1), NCT드림(한국2), 슈퍼주니어(싱가포르1, 인도네시아1), 스트레이키즈(한국2), 니쥬(일본7) 등이 예정돼 있다.

이에 본격적인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엔터사들의 기업가치 재평가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