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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미팅 후 재확인한 긴축기조 외 주목할 점?
잭슨홀 미팅 후 재확인한 긴축기조 외 주목할 점?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8.29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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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및 물가안정이 최우선 강조
금리인상 사이클 입장에 뉴욕증시 급락
증시 충격은 단기간 그칠 전망이 지배적
국내증시 흐름과 주목할 업종은?

지난 26(미 현지시간) 진행된 잭슨 홀 미팅은 당초 시장의 예상대로 미 연준의 긴축정책 기조를 재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으나, 그 강도는 예상치를 훨씬 넘어선 수준이었다.

이날 물가안정과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우선 목표임을 수차례 강조한 파월 연준 의장은 이를 위해 금리인상과 향후에도 금리레벨을 유지하겠다는 발언을 통해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현재 인플레이션율이 2%를 크게 상회하고 있는데다 노동시장 역시 매우 타이트한 상황으로 중립금리인 현 수준에서 인상을 멈출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지난 7FOMC에서 시사했던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826일 뉴욕증시 및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락

자료: Quantwise, 한국투자증권
자료: Quantwise, 한국투자증권

파월 의장의 강력한 매파적 연설에 따른 긴축강화 우려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은 전 거래일대비 -3.94%, S&P500-3.37%, 다우존스는 -3.03% 하락하며 3대 지수 모두 3% 이상 낙폭을 기록했다.

9FOMC, 50bp 인상에 무게···연말까지 최종 수준은 상향 조정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은 성급한 완화정책은 인플레이션의 불씨를 되살릴 위험이 있다면서 일정 기간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위해 추가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잭슨홀 미팅 후 증권가는 9FOMC에서 연방기금 목표금리가 50bp 인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물론, 최근까지 나온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발언과 잭슨홀 미팅에서 강조한 파월의장의 발언을 고려하면 7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FOMC에서 50bp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이유에 대해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7CPI에 이어 7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완화되는 모습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둔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면서 “9FOMC까지 각각 고용과 물가지표가 한 번씩 더 나온다는 점이 변수지만,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되는 부분이 확인된다면 연준 입장에서도 굳이 75bp 금리인상 입장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7PCE 6(6.8%) 대비 완화···인플레이션 압력 둔화

자료: 미국 경제분석국,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미국 경제분석국,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특히, 파월 의장은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향후 금리인상 속도는 입수되는 데이터를 고려해 결정하고, 어느 시점부터는 인상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언급한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이에 따라 9월 금리인상 폭은 기존처럼 50bp75bp 인상 가능성을 모두 열어 두고,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data-dependent) 결정될 전망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 역시 “8월 고용증가 폭은 7월 대비 상당 폭 둔화되고, 헤드라인 CPI도 전월 대비 -0.1~0.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표 내용은 975bp보다는 50bp 인상을 지지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주목할 부분은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심리지표 중 1년 뒤 예상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하며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점이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표는 파월 의장이 주목하는 지표 중 하나라는 점에서 향후 금리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잭슨홀 이벤트 후 국내증시 흐름과 주목할 업종은?

잭슨홀 미팅 후 뉴욕증시 급락 여파로 29일 코스피와 코스닥 역시 장 개장 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18%, -2.81%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8월 들어 주가 변동성이 낮게 유지되는 등 지수 등락이 크지 않았던 상황에서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재확인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이다.

특히, 최근 한국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는 추세였으나 앞으로 매수세가 약해지거나 방향 전환 가능성도 고려해야한다는 지적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금요일 미국 고용보고서가 발표되기 전까지 금리상승에 취약한 업종은 피하면서 매크로에 무관한 업종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해야한다, “방산, 조선, 음식료, 원전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달러환율 상승세 유지될 듯

자료: Quantwise, 한국투자증권
자료: Quantwise, 한국투자증권

여기에 지속 상승이 예상되는 원·달러 환율 추세도 국내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이창용 한은 총재가 환율만을 방어하기 위한 통화정책은 없을 것이라고 발언해 환율 변동성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뉴욕증시 대비 국내증시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그동안 국내증시는 미국증시 대비 반등 폭이 적었던 데다 최근 환율상승 기조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지수의 하방위험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근 원화 약세 불구 국내증시에 외국인 수급 유입

참고: 코스피 누적 순매수 기준. 자료: Dataguide, 삼성증권
참고: 코스피 누적 순매수 기준. 자료: Dataguide, 삼성증권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의 수혜가 가능한 기업들이 국내에 다수 포진돼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해당 재료를 구비한 종목이라면 선별적인 상승세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수 조정 시기에 오히려 편입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자동차와 이차전지를 비롯해 국내 친환경 에너지, 조선, 기계, 건설 등 전통적인 제조업체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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