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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株, 고물가·환율에 발목 잡혀…주가 하락 과도한 수준인가
골프株, 고물가·환율에 발목 잡혀…주가 하락 과도한 수준인가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8.28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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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강달러에 주가 모멘텀 상실

리오프닝 수혜주로 꼽히던 골프관련주가 예상과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최근 고물가 행진에 레저 수요가 급감한 데다 고환율로 인한 해외 골프여행 등이 더딘 회복세를 보이면서 업황 부진으로 인한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판단과 함께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26일 스크린골프업체 골프존은 전 거래일 대비 0.66% 하락한 13만5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5월 6일 18만6300원(종가 기준 연중 고점)에서 무려 37% 하락했다. 골프존의 지주회사인 골프존뉴딘홀딩스는 전 거래일 보다 0.44% 상승한 6850원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같은 기간 33% 떨어진 수치를 보였다. 

골프용 거리측정기 제조업체인 브이씨는 전 거래일 대비 변함없는 1만400원에 장을 마감했지만 지난 5월2일 1만4250원으로 연중 고점을 기록한 후 37% 밀린 수치를 보이고 있다. 골프 의류업체 크리스에프앤씨도 전 거래일 대비 변함없는 3만50원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연중 고점을 찍던 5월10일 4만2500원에서 41% 하락했다.

이들 골프주들은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실외마스크 해제 조치로 인한 리오프닝 수혜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실내 골프 이용 층이 확대된 가운데 실외 마스크 해제 시 레저 수요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여행이 본격화돼 해외 골프 관광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국내 스크린골프 및 골프용품 회사들의 매출이 늘고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골프는 대체재가 아니라는 판단이 앞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5월을 기점으로 골프 관련주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모양새다. 최근 해외 여객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반등의 양상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 골프주들이 증권업계의 예상과 달리 약세를 보이는 가장 큰 요인은 고물가와 고환율 때문이다. 

특히 최근 경제 유동성을 부추기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물가 상승이 악재 요인으로 작용했다. 

고물가로 인한 골프장 이용료가 급등하면서 젊은 고객층의 이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대중골프장의 이용료는 2년 전 대비 29.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이 지난 22일 13년만에 1340원을 돌파한 것도 타격을 줬다. 강달러로 해외여행을 미루는 수요가 예상보다 늘면서, 부수적인 수혜를 입기 어려웠다는 진단이다.

최근 골프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중국 락다운 해제에 따른 하반기 물류 회복을 토대로 수출이 증가하고, 골프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매출이 증가할 여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골프존의 경우 해외 하드웨어 수출 확대와 회원 객단가 상승이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골프존의 주가는 스크린골프 라운드수 감소 및 실적 성장 지속 우려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라운드 수 증가와 함께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어 상승세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치솟는 그린피 상승과 환율은 오히려 스크린골프 수요를 더 늘어나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란 반론도 나온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늘어나고 있는 골프 인구와 천정부지로 치솟는 그린피는 역설적으로 스크린골프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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