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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투자 이론: 레버리지를 활용해 집중 투자하라
집중 투자 이론: 레버리지를 활용해 집중 투자하라
  • 최승욱 대표
  • 승인 2023.08.28 0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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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Dhandho)' 는 인도의 구자라티 말로서 '사업' 을 의미한다. 좀 더 정확히 해석하면 '저위험 고수익의 사업' 을 말한다. '파텔'은 인도 구자라트 출신 중 소수의 '파텔' 이라는 성을 가진 집단을 말하는데, 현재 인도인으로서는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부류이다.

최승욱 상TV대표

파텔은 1970년대 초, 애너하임에서 객실이 20개에 불과한 작은 모텔로 출발했다. 그리고 현재 미국 전역에 4,400개의 객실을 보유한 대규모 모텔 체인을 일구었다. 파텔은 현재 미국 최대의 모텔 사업자이다. 

파텔은 원래 남부 아프리카 출신의 난민이었다. 그들은 대단히 강한 사업가적 소질과 가치를 꿰뚫어보는 능력,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요함을 가졌다. 

그들은 성공하면 큰 돈을 벌지만 실패하더라도 크게 손해 보지 않을 만한 사업, 바로 '단도'를 찾았다. 평소에도 그들은 '단도'를 부르짖었다. 

그들이 찾는 '단도' 는 앞면이 나오면 내가 돈을 따고, 뒷면이 나오더라도 많이 잃지 않는 그런 완벽한 사업이었다. 그리고 그런 사업으로 낙점한 것이 바로 '모텔 사업' 이었다.

파텔 가족은 미국에 이주하면서 처음에는 지독하게 일에 매달렸다. 돈이 생기면 오로지 저축을 하는 지독한 구두쇠 전략을 썼다. 

그런 다음 최소한의 투자금이 생기자 소규모의 모텔을 하나 사들였다. 그런 다음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종업원을 모두 내보내고 친척들을 고용했다. 파텔 가족이 직접 모텔을 운영하면서비용을 아껴 숙박 요금을 크게 낮추었다. 

그러자 객실 회전율은 크게 올라갔고많은 돈을 벌었다. 이들은 그렇게 번 돈으로 새 모텔을 사들인 다음 초기에 참여한 가족에게 운영을 맡기면서 다시 종업원들을 해고했다. 모텔이 늘어나면서 돈은 계속 쏟아져 들어왔고 그들은 새로운 모텔을 사들이는 일을 계속 반복했다.

매번 같은 상황을 되풀이하면서 모텔에만 재투자했다. 물론 최소한의 비용으로 모텔을 인수하거나 평소 비용을 아끼는 노력도 결코 잊지 않았다. 이렇게 같은 일을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그들이 소유한 모텔은 미국 전체 모텔의 1/3을 넘었다. 재산도 무려 400억 달러 (44조)에 달했다.

파텔가의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위험률에 비해 고수익이 가능한 단도 투자 개념이 머리에 깊이 박혀 있다. 그들은 어떤 사업을 하든 이런 개념으로 접근한다. 파텔에게 '저위험 고수익' 이라는 개념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단도 이론'의 핵심은 확실한 사업에 집중 투자하라는 것이다. 평소 절약으로돈을 모으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투자하며, 투자 대상은 성공하면 많은 돈을 벌지만 실패하더라도 약간의 손해만 입는 그런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것이다.

손실은 짧게! 이익은 길게!

앞서 공개한 '드라이브 이론'과 같은 맥락의 투자 철학인 셈이다.

「단도 투자』라는 책을 통해 파텔의 성공을 소개한 저자 파브라이는 '단도 원칙'을 아래와 같이 소개했다. 단도 원칙'은 단기간에 큰 성공을 거둔 파텔의 성공 법칙이 모두 녹아 있는 원칙이다.

① 단순하고, 변화가 없는 사업에 투자한다(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을 가능성이 낮다).

② 망한 회사나 산업에 주목한다(초기 투자 비용이 저렴하다).

③ 방어벽이 튼튼한 사업에 투자한다(성공했을 때 지배권을 유지할 수 있다).④ 집중 투자를 하며, 한 번하면 올인 한다(레버리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⑤ 앞면이 나오면 크게 벌고, 뒷면이 나오더라도 많이 잃지 않아야 한다(초기 투자비용과 운영비를 아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반복 투자를 통해 사업을 크게 키운다).

상기 원칙은 파텔 가족의 투자 철학을 요약한 것이자, 한편 투자자에게도 훌륭한 롤모델이 된다. 투자자 관점에서 '단도 원칙' 은 아래와 같이 해석할 수 있다.

 ① 사업 내용이 명확한 기업에 투자한다. ② 진흙 속에서 보석 같은 기업을 찾는다. ③ 성공했을 때 진입 장벽이 높은 기업에 투자한다. ④ 레버리지를 최대한 활용해서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⑤ 손실은 짧게 자르고, 이익은 극대화한다.

참고로 단도 투자를 쓴 파브라이의 투자 성과도 대단히 좋다. 펀드를 운용한 이후 그는 모든 주가 지수의 수익률을 능가했으며, 거의 모든 다른 펀드에 비해 훨씬 높은 수익률을 거두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그는 '단도 이론'에 입각, 펀드 구성 종목이 10여 개에 불과한 최소한의 포트폴리오를 운용했다는 점이다. 이는 통상적인 펀드에서 운용하는 포트폴리오의 1/10에 불과한 수준이며, 집중 투자의 위력을 새삼 확인시켜준다. 

아울러 그는 투자할 때 한꺼번에 대량의 물량을 사들였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 또한 집중 투자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전략이다.

전선을 좁혀라!

과거 중국의 진시황 시절, 만리장성은 난공불락의 요새가 아니었다. 진시황은 전국 시대 혼란을 잠재우고 통일을 이뤘으나 북방 유목 민족인 흉노족이 마음에 걸렸다. 유목민들은 초원에 먹을 것이 부족해지면 어김없이 농경 사회인 중국을 침략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안의 씨앗을 없애기 위해 진시황은 만리장성을 쌓기 시작했다. 그러나 만리장성을 쌓느라 국력은 소진되었고 국고는 비어갔다. 

전선으로서 만리장성은 너무 넓었던 것이다. 결국 진나라는 중국 통일 후 15년, 진시황 사후 3년을 넘기지 못하고 내부로부터 무너져 내렸다. 외적을 막으려던 만리장성이 오히려 내부의 적을 만들어낸 격이 되고 말았다.

제2차 세계대전 때도 이와 비슷한 낭패가 있었다. 1940년 5월, 팬저 3, 4호를 앞세운 독일 전차 부대가 난공불락의 프랑스 마지노선을 무참히 뭉개버린 사건이다. 프랑스는 이 패배 후 6주 만에 항복하고 말았다.

당시 프랑스 전력은 결코 독일에 뒤지지 않았다. 프랑스 전차인 샤르B는 두꺼운 장갑과 75mm 주포를 장착해 37mm 포를 가진 독일의 팬저보다 훨씬 강했다. 
그런데도 힘 한 번 못 쓰고 패한 이유는 10년 간의 공사 끝에 완성한 프랑스와 독일 국경 사이에 설치한 마지노선 때문이다. 750km에 걸친 콘크리트 방벽의 마지노선을 따라 프랑스의 막강한 전차 병력은 분산되고 만 것이다. 

견고한 방어선은 심리적 무장 해제를 부르는 법, 그들은 병력을 예비군으로 돌릴 정도로 여유를 부렸다. 마지노선을 철석같이 믿었던 것이다. 전선이 넓어지자 방비는 허술했고, 그 틈을 이용한 독일군은 벨기에를 통해 마지노선을 우회하며 프랑스를 침공해 들어갔다. 

독일군은 화력을 집중해서 쏟아부었고, 전선을 넓게 잡은 프랑스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만약 당시 프랑스가 마지노선을 구축하지 않았다면, 전선을 좁히고 방어력을 집중했다면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역사에 '만약'이 없지만 '만약의 역사'를 유추해보는 것은 현실을 사는 자의 특권이자 교훈이기도 하다. 

당시의 사건을 통해 전선을 좁히고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교훈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압축과 집중력의 필요성에 대해서 여러 가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투자의 세계에서 분산 투자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펀드처럼 투자 규모가 큰 경우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점은, 분산 투자의 근간은 리스크 예방에 있다는 점이다. 절대 수익률은 애당초 포기해야 한다. 

만약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큰 수익을 원한다면 분산 투자의 유혹으로부터 멀찌감치 벗어나야 한다. 소위 대박과 절대 수익률은 집중 투자에서만 나오기 때문이다.

분산 투자는 펀드 운용의 핵심이다. 펀드 운용자는 리스크를 예방한다는 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한다. 손실을 줄이고자 투자 대상을 잘게 나누는 것이다. 채권도 집어넣고, 때로는 해외 펀드도 여러 개 집어넣고, 그런데 파헤쳐보면 이것은 이익 추구를 위한 투자가 아니라 잃지 않기 위한 방어 전략에 불과하다. 

투자금을 잘게 나누는데, 리스크가 줄지 않으면 그것이 도리어 이상하지않을까. 이렇게 리스크만 고려한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지수 상승률 이상의 수익은 사실상 불가능이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펀드에 돈을 맡긴 투자자들은 돈을 크게 불려주길 바란다. 그들은 예금보다 수익률이 조금 더 나을 것이란 생각에서 맡기는 것이 아니라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서 맡긴다. 그런데 펀드 운용자들은 맡긴 사람들의 의도와 전혀 다른 관점에서 운용한다. 

지금도 펀드에 편입한 종목수를 보면 평균적으로 50~100개 정도로 방만하기 그지없다. IT, 자동차는 물론 금융주, 조선주, 건설주 등등 펀드에 없는 것이 없다. 정말이지 백화점이 따로 없을 정도다.

펀드 가입자는 매번 수익률에 실망한다. 그러나 대안이 없다보니 그냥뒀다. 지금껏 펀드가 그럭저럭 굴러갔던 이유다.

“이번에 친디아 쪽에서 좀 깨졌지만, 다행히 미국 쪽 원유 선물에서 좀 건졌어.”

이런 식의 포트 운용은 마치 한쪽이 올라가면 다른 쪽이 떨어지는 '시소 게임'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우리는 대부분의 펀드 수익률이 지금껏 지수 평균 수익률을 밑돌았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분산 투자의 목적은 수익률 추구가 아니라 리스크 예방에 있다는 점도 새삼 기억해야 한다. 리스크를 두려워한 분산 투자는 비록 잃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이익까지 상쇄시킨다. 결국 분산 투자는 안정적이기는 하나 당신에게서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까지 박탈해가고 만다.

참고로, 최근에 랩어카운트 열풍이 강하다. 펀드에 비해 편입 종목수가 1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집중 투자에 강하다. 수익률도 펀드보다 월등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랩 상품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펀드 환매가 대량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는 과도한 포트폴리오 운영에 식상한 투자자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반증이다. 사견이지만, 리스크 관리보다는 절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가 많은 한펀드로부터 랩으로의 이동은 계속될 것이다. 세상은 더 이상 과도한 분산 투자를 원하지 않는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혹시 이 격언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지 묻고 싶다. 물론 이 격언을 믿고 안 믿고는 자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격언을 이제 막 시장에 입문한 초보자들이 절대적으로 신뢰한다는 사실이다. 

계란은 나누는 만큼 수익률과 멀어지는데도 마치 절대 법칙처럼 통한다. 필자는 이것이 늘 못마땅하다. 물론 리스크를 줄여준다는 점은 인정한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고, 그것을 지켜라!"라는 집중 투자 논리가 바로 상위 1% 투자가들끼리 암암리에 전수되는 거래 비책이다. 설령 그들이 계란을 여러 바구니에 나누어 담더라도 각기 바구니에 담는 계란의 수는 공평하지 않다. 

튼튼한 바구니에 계란이 특별히 많은 것이 바로 상위 1%의 성공 투자가들인 것이다. 그들은 분산 투자를 하더라도 비중을 달리한다는 얘기다. 이는 엄밀히 말해 집중투자에 해당된다.

혹시 큰 성공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분산 투자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라! 과도한 포트폴리오는 손절매의 실패는 물론 하락장에 교체 매매 실패도 불러온다. 아울러 상승하는 종목이 하락하는 종목으로 인한 손실을 덮으며, 이익까지도 제로로 수렴시키고 말 것이다.

혹시 큰 성공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분산 투자의 욕심을 버리고 시장 중심에 있는 가장 강력한 업종과 종목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집중적으로 투자한 후 최대한 길게 끌고가야 한다. 이것이 당신이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공식이다. 투자의 세계에서 부자가 되려면, 집중적인 포트폴리오의 운용밖에는 답이 없다는 것이 결론이다.

거듭해서 강조하지만, 개인 투자자의 성공은 집중 투자에 달렸다. 매 국면에서 탄생하는 핵심 주도주와 소수의 급등주에 얼마나 집중 투자하느냐, 여기에 달렸다. 사실 작은 투자 손실은 무시해도 좋다. 

주도주와 급등주 거래를 통해 몽땅 상쇄시키고도 크게 남을 것이다. 그러려면 종목수를 최소한으로 압축해야 한다. 만약 보유 주식수가 5종목이 넘으면 집중 투자는 사실상 어렵다. 

결국 승패는 일 년에 이런 주도주와 소수의 급등주에 집중 투자를 했느냐, 그 여부에 달렸다(워렌 버핏은 어느 누구도 평생 동안 빛나는 보석 같은 종목을 20개 이상 발견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의 말은 많은 것을 시사해 주는데, 특히 소수의 종목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는 점은 확실하다).

여담이지만 트레이더의 목표가 위험을 완벽하게 회피하는 것에 맞춰 있다면 이것은 문제다. 위험과 기회는 항상 함께하는 것이어서 어떤 거래든 위험한 순간이 반드시 뒤따르게 마련이다. 이것을 인정해야 기회도 잡는다. 

트레이딩에서 잘못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며 약간의 리스크는 필연적이다. 발에 물 안 묻히고 강을 건널 수 없고, 복싱에서 한 대도 안 맞고 상대편을 이길 수 없는 이치와 같다.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대박의 기회도 있다

리스크는 기업의 내부자는 물론 시장 지배력이 강한 메이저에게도 항상 존재한다. 내부 정보에 크게 의존하는 내부자는 회사 사정에 너무 밝다보니 수급이라는 '숲'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메이저들 또한 또 다른 세력들의 물량공세에 속절없이 당하기도 한다. 

리스크는 모두에게 공존한다. 그럼에도 항상 거래는 일어나고, 누군가는 막대한 부를 챙긴다. 리스크를 피할 것인가, 리스크 속에서 기회를 잡을 것인가는 여러분의 몫이다.

참고로, 내부자 거래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매수가 아니라 매도 거래다. 급등 중의 내부자 매도는 그들의 물량으로 주가 상투를 만든다. 만약 주가 하락 국면에서 내부자들이 지분을 매도하고 있다면 이는 더욱 불길한 징조다. 

나쁜 절차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상장 폐지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런 경우 확인 절차를 생략하고 무조건 팔고 나오는 것이 상책이다.

한편, 주가가 상승 흐름에 접어들었을 때 내부자들이 주식을 사들인다면 이는 좋은 징조다. 조만간 호재가 발표될 예정이거나, 기업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경우다. 반면에 주가 하락 시에 자사주 매입은 큰 의미를 두지 않는게 좋다.

어차피 반등할 때는 몽땅 정리할 것이어서 오히려 반등 국면에서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그러나 자사주 소각 이건 대박 재료다. 계획에 없던 배당을 받은 것과 같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 새로운 모멘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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