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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금통위, 기준금리 25bp 인상···물가통제에 초점
8월 금통위, 기준금리 25bp 인상···물가통제에 초점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8.25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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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2.25%→2.50%로 상향 만장일치 결정
경제성장보다 물가 잡는데 중점
연말까지 기준금리 3.0% 인상 전망

여전히 대내외 경기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8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25일 금통위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25bp(0.25%p) 인상해 기존 2.25%에서 2.50%로 상향조정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이는 사상 최초의 4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금통위 측은 높은 물가상승 압력과 기대심리를 제어하는 한편,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높아진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물가통제에 주력하겠다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의견을 감안하면, 오는 10월에도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감은 연말에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날 금통위는 올해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7%2.6%, 2.4%2.1%로 하향 조정한 반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4.5%5.2%, 2.9%3.7%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의 수정경제전망

자료: 한국은행,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한국은행,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수출중심의 경제성장이 하방압력을 받는 것과 달리 물가는 상방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 금통위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은 현재로서 물가통제가 더 시급하다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진 것이다.

한편, 최근 에너지가격 중심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제외하고는 수요부진에 따른 재화가격 하락기조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세가 더욱 구체화되면 국내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8월에 소폭 반등했던 것이 10월 금통위 이전에 또 다시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이는 내년 성장률 전망을 더욱 암울하게 만드는 악순환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는 반면,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로 주식시장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언제까지?

이제 시장의 궁금증은 한은이 언제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인지, , 어느 수준까지 인상할지에 대해 모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8월에 이어 10월 추가 기준금리 인상 및 연말 3.00%까지 상향된 후 마무리 수순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선 인플레이션 지표의 둔화가 선행돼야 할 필요가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 인상이 어느 수준에서 마무리될지 여부는 9~10월의 물가지표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 안정세 진입

자료: Bloomberg, 유진투자증권
자료: Bloomberg, 유진투자증권

다행인 것은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소매유가도 하락세가 가시화되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것이 아닌가하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8월 보통 휘발유(전국 기준)가격은 1,831.7원으로 전월대비 9.7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8월 한국 CPI에 대해 최근 유가하락을 감안해 7월 대비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천연가스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며 다시 전고점을 넘어서는 등 불안요인도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별 에너지원 의존도를 비교해보면 한국의 천연가스 의존도는 17.9%에 불과해 미국, 유로존, 영국 대비 현저히 낮기 때문에 에너지발() 물가공포는 고점을 지나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국가별 에너지원 비중 비교

자료: BP,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BP,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아울러 10월 금통위에선 9FOMC 이후 글로벌 경기전망과 금융시장 반응을 면밀히 살핀 후 좀 더 구체화된 한은 정책기조가 드러날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통화정책 전망과 관련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일문일답을 통해 한국은행은 정부로부터는 독립되어있으나 연준으로부터는 독립적이지 못하다라고 언급하면서 소규모 개방경제의 특성상 한국경제는 내부 변수보다 외부 변수에 취약하다는 사실은 강조했다.

, 기준금리가 3% 이상으로 인상될 지 여부는 연말 대외 경기 및 물가 요인이 중요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것이다. 따라서 9FOMC를 비롯해 10월 중국 정치이슈, 유럽 에너지위기 해소 여부 등 국외 변수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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