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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적자지속에도 놓을 수 없는 턴어라운드 기대
대우조선, 적자지속에도 놓을 수 없는 턴어라운드 기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2.08.19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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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감소·파업·러시아 프로젝트 일회성 충당금에 적자전환
하반기에도 고정비 부담에 따른 경상적자 흐름 예상
리스크 해소에 2023년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

하청노동자 파업에 따른 조업손실과 매출감소에 따른 고정비부담 확대에 러시아제재 관련 일회성충당금까지 반영되면서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올 상반기 매출흐름을 감안하면 올해 초 제시된 2022년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66,000억원)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대우조선해양 실적 흐름

자료: 대우조선해양, 신한금융투자 추정
자료: 대우조선해양, 신한금융투자 추정

다만, 파업으로 인한 매출액 감소 및 지체보상금 등의 영향은 공정 진행 여부에 따라 만회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파업 관련 귀책사유에 대해 고객사들과 논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각각의 계약마다 다른 옵션으로 정확한 손실규모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지만 이미 적립된 금액을 대폭 상회하는 지체배상금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러시아 제재 관련 리스크가 상당부분 완화돼 추가 비용발생 가능성이 크지 않고, 최근 원자재가격이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점차 부정적 이슈가 해소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이에 2023년부터 대우조선해양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2분기에도 예상된 적자지속, 손실규모는 컨센 하회

대우조선해양이 20222분기 매출액 11,184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로 10.7% 증가했으나 전 분기대비로는 4.9%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전 분기에 이어 지속되며 -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 분기별 실적 추이 및 전망

단위: 십억원

자료: Quantwise,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Quantwise,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본부

매출액은 하청업체 파업과 러시아 제제 영향에 컨센서스를 17.6% 하회한 수준이다.

파업으로 인해 1도크 진수가 5주 가량 지연되면서 생산차질에 따른 조업도 손실이 발생했는데 회사는 Catch-up 플랜을 가동하고 있으나 연간 매출도 일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러시아 관련 수주잔량은 총 12(FSU 2·Arc7 6·Arc4 4)으로, 이중 문제가 되고 있는 선박은 Arc73척이다. 러시아제재로 대금지급이 어려워지면서 현재 2척이 계약 해지된 가운데 1척도 해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계약 해지된 3척에 대한 리세일이 제3의 고객에게 진행되거나 공동발주 선사인 MOL의 인수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야한다. 이로 인한 매출액 일부는 순연될 전망이다.

-1,000억원이 발생한 영업손실 역시 예상치(-710억원)를 밑돈 규모다.

고정비 부담에 따른 경상손실 등 약 520억원 외에도 러시아선주가 직접 발주한 LNG선에 대해 러시아제재로 670억원 규모의 일회성비용이 반영된 것이 실적훼손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지난 1분기 후판 및 노무비 상승분을 선제적으로 반영한데다 2분기 원·달러 환율이 전 분기대비 7.1% 상승한 덕에 적자폭은 축소됐다.

한편, 파업에 따른 인도지연 가능성과 최근 Inpex와의 소송 리스크는 미반영했다.

재무구조 개선안이 무엇보다 시급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적자지속에도 일회성비용을 제거할 경우 양호한 수준이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수주실적과 수주잔고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림3-3 월별 누적 수주금액 추이 (20227월 말 기준)

문제는 실적으로 인한 추가 자본훼손이다.

대우조선해양의 2022년 상반기 말 지배주주 자본은 15,000억원으로, 2021년 말 대비 30% 감소한 수준이다. 게다가 해당 자본에는 여전히 23,000원의 영구채가 포함된 상태기 때문에 자본확충과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가장 필요한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 부채비율 추이

자료: 대우조선해양
자료: 대우조선해양

한영수 삼성증권 팀장은 주주가치가 희석되더라도,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공개해 불확실성을 해소시키는 것이 주가에 도움이 된다, “물론 이는 개선안 내용이 관련 우려를 완전히 해소시킬 만큼 충분하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말까지 분기적자 예상되나 내년부터 턴어라운드 기대

올 하반기 인도 예정 선박은 12척에 달하며, 내년 상반기에도 20척 인도가 예정돼있어 흑자수주 물량 매출인식 확대로 점차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물론, 동종사 대비 흑자전환 시점은 반기 이상 차이가 있으나 전체적인 실적개선 모멘텀이 가시화되는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조선업체 대부분 비슷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의 현 주가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저가매수의 투자매력이 높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용민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당분기 실적으로 인한 주가 하락 시 중장기적 관점의 저가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반면,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영수 삼성증권 팀장은 실적에 주목하기 보다는 자본훼손이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재무구조 개선안에 따른 적정가치가 도출돼야한다, “불확실성을 감안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대우조선해양 2022년 수주 현황(7월 말 기준)

자료: 대우조선해양
자료: 대우조선해양

한편, 7월 말 기준 올해 593,000만달러의 신규수주에 성공한 대우조선해양은 2022년 연간 목표(89억달러) 대비 71.9%를 달성했으며, 수주잔고는 인도기준 2908,000만달러로 3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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