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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모빌리티 혁신위해 몸값 낮춰도 멈추지 않고 간다
쏘카, 모빌리티 혁신위해 몸값 낮춰도 멈추지 않고 간다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08.09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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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이사회서 공모가 28,000원 확정···10~11일 일반 공모청약
2022년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 달성 전망
공모자금, 신사업 진출 비용 및 연구개발비 사용 계획

국내 차량 공유(카셰어링) 플랫폼 1위 업체 쏘카(SOCAR)’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해 자존심을 굽히고 몸값을 낮추는 결단을 내렸다.

쏘카는 9일 오전 열린 이사회를 통해 주당 공모가를 28,000원으로 확정짓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당초 공모희망가액은 34,000~45,000원이었으나 상단 대비 약 38% 낮은 수준으로 결정한 것이다. 이 같은 상장행보는 쏘카 초기부터 투자한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알토스벤처스 등의 기관들도 동의하면서 이뤄졌다.

상장 후 지분율 기준 주요 주주는 soqri/박재욱 현 대표 등(32.9%)SK(17.5%), 롯데렌탈(11.5%) 등으로 구성된다.

쏘카 주요 주주(상장 후)

주: 미전환 주식매수선택권(SO) 150만주, 전환사채(CB) 29만주 포함. 자료: 쏘카,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주: 미전환 주식매수선택권(SO) 150만주, 전환사채(CB) 29만주 포함. 자료: 쏘카,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쏘카는 어떤 기업?

현재 국내 카셰어링 M/S(시장점유율) 79.6%를 차지한 과점 기업 쏘카는 지난 201110월 설립된 이후 2012년 제주도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도시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2018VCNC(타다) 인수, 라이드플럭스(자율주행) 투자, 2019년 폴라리언트(차량 관제 시스템) 인수·합병, 2021년 차케어, 나인투원(elecle), 모두컴퍼니(모두의주차장) 인수와 통합 플랫폼 패스포트출시 등을 통해 총 회원수 1,138만명을 보유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해왔다.

현재는 카셰어링을 비롯해 플랫폼 주차서비스, 마이크로 모빌리티, 중고차판매 등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쏘카 매출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카셰어링은 초단기 대여 비대면 대여 가까운 장소에서 대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거주지 및 일터 중심 등 짧은 외출 등에 주로 선호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전통 렌터카 산업과 차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이사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쏘카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업정보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박재욱 쏘카 대표이사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쏘카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업정보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20221분기 매출액은 68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4.6% 증가한 가운데 매출비중은 카셰어링이 97.4%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플랫폼 주차서비스와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각각 1.4%, 1.1%에 달했다.

다만,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차량 이용감소로 1분기 영업손실은 85억원에 달했다. , 당기순손실은 140억원이며, 영업이익률(OPM)-12.5%를 기록했다.

이에 회사는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브이씨엔씨 지분 매각 및 멤버십 프로그램 강화를 통한 마케팅 비용 절감 등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올해 2분기 가결산 매출액은 911억원, 영업이익 138,000만원을 기록하며 분기 첫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카셰어링 부문에서 높은 탑라인 성장과 비용개선에 힘입어 영업손실이 크게 축소됐으며, 주차장, 퍼스널모빌리티, 자율주행 등 새로운 서비스의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2022년 연간 실적은 흑자전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온·오프라인의 카셰어링 시장에서 구축한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카세어링 성수기인 3분기 실적과 가동률 상승에 따른 대당 매출 상승효과, 비용부문에서의 변동비 감소 등도 실적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쏘카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자료: 쏘카(계속사업 기준),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쏘카(계속사업 기준),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쏘카는 외형 성장 뿐 아니라 2020년 하반기 첫 반기흑자와 2021년 하반기 연속 반기흑자에 이어 올해 첫 온기 흑자 달성이 전망된다, “빠르게 성장하는 자회사(나인투원, 모두컴퍼니)와 멤버십 기반의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패스포트의 슈퍼앱으로 확대도 주목할 부분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밝혔다.

유니콘 올라타기 포기하고 코스피 상장강행 이유

다만,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기업공개(IPO) 혹한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시장이 침체돼있다.

금리인상이 가속화되면서 증시가 얼어붙었고, 앞으로의 증시상황이 녹록치 않은데다 벤처캐피털 부문도 위축됐기 때문이다. 특히, 금리상승 국면에는 기술주 테마의 스타트업 몸값을 인정받기 어려운 게 일반적이다.

이러한 영향에 지난 4~5일 진행된 쏘카의 수요예측 결과는 801을 하회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 쏘카의 희망공모가 범위는 34,000~45,000원이었으나, 대부분의 기관들은 25,000~30,000원을 써냈으며, 결국 금일(9) 28,000원의 공모가로 확정됐다.

공모가가 낮아지면서 쏘카의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1조원(공모 후 발행주식수 기준) 미만인 약 9,665억원으로 추산된다.

당초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기업) 반열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몸값을 낮추면서까지 쏘카가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현재 쏘카는 모빌리티 밸류체인 내 M&A, 마이크로모빌리티, 자율주행셔틀, 전기자전거 확대, 플릿 매니지먼트 시스템(FMS·차량관제시스템) 솔루션 고도화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한 운영비용 및 연구개발을 위해 실탄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쏘카의 모빌리티 플랫폼 전환 계획

자료: 쏘카, KB증권
자료: 쏘카, KB증권

쏘카는 조달한 자금을 통해 선별적 투자와 M&A로 플랫폼 확장과 서비스간의 시너지의 극대화를 이뤄내, 빠른 사업확장과 규모의 경제에 따른 수익 실현을 동시에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한승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쏘카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모빌리티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스트리밍 모빌리티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쏘카의 일반 공모청약은 총 공모주식 수의 25%91만주를 대상으로 오는 10~11일 양일간 진행된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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