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삼양식품, 라면 수출 증가에 52주 신고가...원가 약세도 호재
삼양식품, 라면 수출 증가에 52주 신고가...원가 약세도 호재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2.08.09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양식품이 그동안 주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던 곡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가 부담이 줄고 특히 수출이 급증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8일 전 거래일보다 8000원(7.55%)오른 11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52주 최고가다.

이날 상승세는 상반기 라면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6월 라면 수출액은 3억8340만달러(약 5000억원)로 지난해 상반기(3억1969만달러)보다 19.9% 증가했다.

삼양식품이 늘어나는 수출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2400억원 규모의 밀양 신공장을 완공하고, 생산을 시작한 것도 긍정적이다.

홍종모 유화증권 연구원은 "라면 생산가능물량(CAPA)은 기존 12억식 대비 50% 증가한 18억식으로 증가하고, 매출액 기준으로는 제품 믹스에 따라 연간 약 3500~4500억원 수준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증설로 인해 수출 물량 대응도 용이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식량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은 장 막판 주가를 더 끌어올렸다. '유럽의 빵 바구니'로 불리는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을 재개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치솟은 식량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달보다 8.6% 하락한 140.9포인트를 기록하며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간 라면 업계 전반에 주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던 원가 부담이 하반기에는 줄어들 수 있다.

또 삼양식품은 다른 라면 기업과는 달리 현지 생산 없이 전량 수출형태로 해외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최근 달러화 강세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다.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도 올해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는 이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