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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백화점·컬쳐웍스 반등에 6년 만 흑자 기대감 Up
롯데쇼핑, 백화점·컬쳐웍스 반등에 6년 만 흑자 기대감 Up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2.08.08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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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프닝 효과 가시화에 2분기 컨센서스 상회
백화점과 컬쳐웍스의 뚜렷한 실적 개선
영업이익 레버리지로 하반기 더욱 기대되는 수익성

롯데쇼핑이 올 2분기 리오프닝에 따른 백화점과 컬처웍스부문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전반적인 이커머스 사업의 수익성 가시화와 마트와 슈퍼사업의 구조조정 효과, 할인점의 판관비 절감에 따른 적자축소 등도 깜짝실적에 한몫했다.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롯데쇼핑은 올 한해 6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주요 사업부문들의 지속 회복되는 실적을 증명하듯 롯데쇼핑의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도 턴어라운드를 위한 풍부한 모멘텀이 부각될 전망으로 증권가에선 현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로 추가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쇼핑 Forward P/B band

자료: 롯데쇼핑, 삼성증권 추정
자료: 롯데쇼핑, 삼성증권 추정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롯데쇼핑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위한 관건은 구조조정 효과와 롯데ON의 성과로 올 하반기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기타 유통사업에선 여전히 실망스러운 실적을 보이고 있는데다 매크로 불확실성도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선 무엇보다 점유율 확대가 필요하다는 진단도 제기되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 744···전년 동기대비 882.2%

롯데쇼핑이 20222분기 매출액 39,019억원, 영업이익 744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동일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882.2% 급증한 것으로 시장의 컨센서스를 27% 상회한 수준이다.

롯데쇼핑 분기별 실적 추이 및 전망

자료: 롯데쇼핑
자료: 롯데쇼핑

이 같은 호실적은 백화점과 컬처웍스의 견조한 성장에 따른 것으로,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백화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마진율이 높은 패션 카테고리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기존점이 13.6%의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매출액이 15.2%, 영업이익이 67.74%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이익개선을 보였다. 백화점산업의 피크아웃 우려와 달리 명품 및 남성·스포츠 패션부문 호조에 7월 기존점 성장률은 무려 20%로 추정되는데 3분기에도 추가 상향 가능성이 높다.

국내 할인점은 매장 리뉴얼 작업 성과로 기존점 성장률이 4.2%를 기록했고, 지난해 추진한 구조조정 효과와 판관비 절감 등을 통해 영업적자가 지난해 대비 크게 축소됐다. 3분기에는 지난해 9월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기저효과로 약 3~4%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컬처웍스는 리오프닝에 따른 입장객수 증가와 영화관 규제완화에 힘입어 10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4월까지 월 100억원의 영업적자가 이어졌으나 425일부터 실내 다중이용시설 취식이 허용되면서 고마진 영역인 F&B 판매에 힘입어 가파른 실적개선을 보였다. 참고로 지난해 2분기 -3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었다. 3분기에도 탑건 및 한산 등 주요 배급 작품들의 흥행을 감안하면 높은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

슈퍼는 내식수요 둔화로 기존점 성장률이 -5% 하락해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이 외에도 하이마트와 홈쇼핑은 제품 믹스악화와 수수료 증가로 영업이익이 각각 99%, 10% 감소했다. 3분기에도 뚜렷한 실적 개선은 어려워 보인다.

롯데쇼핑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증가 기여도

자료: 롯데쇼핑, 삼성증권 추정
자료: 롯데쇼핑, 삼성증권 추정

영업이익 레버리지로 기대되는 하반기·6년만의 연간 흑자 전망

롯데쇼핑은 유통산업의 저성장 기조로 지난 2017년 이후 5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면치 못했으나 올해 6년만의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지난 4년간 단행한 대규모 구조조정 및 회망퇴직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주요 사업부문들의 실적개선이 가시화되고 있음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3분기와 4분기에도 백화점실적이 양호한 가운데, 마트와 슈퍼사업의 구조조정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체질개선을 단행하고 있는 롯데쇼핑은 롭스 및 슈퍼 폐점 등 구조조정을 실시해 올해 연결 판관비는 전년 대비 3.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전반적인 이커머스 경쟁완화 기조 속 롯데ON이 새벽배송 사업 중단과 물류 효율화를 통해 연간 100억원 이상의 적자를 축소시켜 수익성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지난 2년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컬처웍스 역시 올해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거리두기 해제 후 영업정상화에 따라 롯데시네마의 실적이 강하게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 연간 실적 추이 및 전망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이에 힘입어 올 상반기 전년 대비 106%의 증가세를 보인 영업이익은 하반기엔 132%로 더 큰 성장세가 예상된다.

다만, 하이마트와 이커머스, 슈퍼부문에서 이렇다 할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고 있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매크로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전방수요가 둔화될 경우, 대부분의 사업부에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롯데쇼핑의 실적엔 하방 리스크가 존재할 것이라는 우려감도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비우호적 영업환경 속에서도 선제적 비용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키는 점도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

경민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경쟁력 제고를 위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백화점과 할인점 모두 리뉴얼을 진행 중이라며, “수익성 개선은 물론, 오프라인 중심의 경쟁력 강화도 전망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롯데쇼핑에게 2022년은 연간 순이익이 턴어라운드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며, “빠르게 반등하는 롯데시네마의 실적과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가능성 등이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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