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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올 2분기 호실적 기록…주가 상승 기대되나
에코프로비엠, 올 2분기 호실적 기록…주가 상승 기대되나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8.07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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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간 16.5%↑…2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회
3분기도 실적 개선 전망…"중장기 성장 지속 예상"

2차전지 핵심소재 양극재를 생산하는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이 올 2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한데이어 3분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예측되면서 투자자들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5일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3.13% 하락한 12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지난달 10만원대에서 등락을 보이던 주가는 점진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달 발표된 2분기 잠정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현 주가를 견인하고 있는 모양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를 보였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2.3% 증가한 1조1871억원, 영업이익은 254.3% 오른 102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 상반기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인 니켈, 코발트, 망간, 리튬의 1분기 가격이 크게 올랐고 이에 따른 상승분이 2분기 판가에 반영되면서 양극재 가격 인상 효과가 약 30~40% 발생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울러 화재로 가동이 중단됐던 충북 오창 CAM4 공장이 정상 가동되고 CAM6 공장 신규 가동으로 가동률이 크게 상승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와 함께 CAM6(3.6만t) 가동률 상승에 따른 출하량 증가, 메탈 가격 상승 연동 및 환율 상승 효과에 따라 매출액 및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1분기 오창 공장 화재 등으로 영업마진이 6.2%를 기록했으나 2분기 CAM6 완전가동에 따른 물량 확대와 판가, 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8.7%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에코프로비엠의 올 3분기에 대해서 확연한 실적 개선세를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3분기 매출액이 2분기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고 메탈 가격 상승분이 양극재 판가에 반영되는 시차를 고려하면 3분기에도 판가가 10%가량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다.

양극재 출하량 또한 2분기 대비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CAM5N 공장이 일부 설비를 선행 가동할 경우 3분기 생산물량이 약 3000~4000톤가량 늘어날 수 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한 1조4700억원, 영업이익은 226% 늘어난 1327억원으로 추정했다. 

전 연구원은 "에코프로 그룹의 2022~2026년 누계 매출액 추정치를 기존 46조원에서 59조원으로 상향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장기 계약, 수주 기반 캐파 증설, 수직계열화, 수익성 측면 모두에서 오는 2026년까지의 실적 가시성을 상당 부분 확보했다고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신한금융투자 또한 에코프로비엠이 3분기에도 사상 최고 실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는 17만2500원(기존 목표주가 69만원에 무상증자 주식 수 반영)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매출 1조1900억원, 영업이익 1029억원은 2021년 연간 영업이익(1150억원)에 준하는 실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3분기 실적에 관해 "매출 1조4000억원, 영업이익 1208억원으로 고성장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양극재 핵심 원료인 수산화 리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3분기 판가도 10~20%대 상승이 이어지는 것이 근거다.

그러면서 "최근 북미 완성차인 GM은 국내 양극재 업체들과 대규모 장기공급 계약을 확정하며 러브콜을 보냈다"며 "포드, 스텔란티스 등의 향후 동향이 에코프로비엠에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 외에도 메리츠증권과 DS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목표주가 대비 각각 14%, 12.2% 높인 것이다. 교보증권, 하이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삼성증권은 16만원으로 올렸다.

해외 생산 거점 투자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6월 헝가리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토지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4년 하반기 첫 양산을 목표로 잡고 있다. 북미 거점 투자도 2023년 하반기 착공 목표로 포드, SK온과 협의 중이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해외 공장 증설에 따라 연말 기준 생산능력(Capa)이 올해 12만톤에서 2024년 28만톤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4분기에는 메탈 가격 하락이 반영되면서 일부 리스크(위험) 요인도 예상된다. 5월부터 꺾이기 시작한 메탈 가격이 4분기 본격적으로 판가에 반영되면 모멘텀이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고강도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 등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전기차 수요에 대한 불안도 있다.

다만 미국에서 전기차 구매를 위한 세제 혜택이 포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시장이 활로로 떠오르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중장기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에코프로비엠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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