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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모멘텀 날개 단 스튜디오드래곤, 飛上 못하는 주가
실적·모멘텀 날개 단 스튜디오드래곤, 飛上 못하는 주가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08.05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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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270억원···실적 및 모멘텀 사상 최대
본격 플랫폼 다변화 효과로 더 좋아지는 하반기 실적
주가는 지지부진, 연말에 분명한 반등 전망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스튜디오드래곤이 타 OTT향 오리지널 편성과 넷플릭스와의 재계약도 예상되면서 어느 때보다 긍정적 모멘텀이 기대된다.

특히, 최근 강화된 컨텐츠 경쟁력을 고려할 때 스튜디오드래곤은 이전 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넷플릭스와 재계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OTT 플랫폼 경쟁 심화는 결과적으로 양질의 컨텐츠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가는 여전히 박스권에서 횡보 중으로 기존 투자자들에게 인고의 시간을 안겨주고 있다. 다만, 2분기 보다 더 분명한 이벤트가 하반기에 예정돼 있어 연말까지 꾸준히 비중을 확대하라는 증권가의 추천도 나오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 증가로 제작 편수 증가와 판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구간이라며, “시즌제 제작과 현지화 작품 제작 본격화로 스튜디오드래곤의 중장기 성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긍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2분기 영업익 270억원 사상최대···전년 동기대비 95.7%%

스튜디오드래곤은 20222분기 매출액 1,575억원, 영업이익 27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각각 48.5%, 95.7% 성장하며 높아진 시장 컨센서스(251억원)를 상회했다.

협상력 강화에 따른 판매마진 개선과 판매채널 확대를 통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으며, 이에 영업이익률도 4.1%p 개선된 17.1%에 달했다.

스튜디오드래곤 20222분기 실적

자료: 스튜디오드래곤
자료: 스튜디오드래곤

방영 작품수는 총 13(단순 작품 수 기준, 16부작 기준 환산 시 6.7)으로 전년 동기대비 7편 증가한데다 2분기부터 디즈니플러스가 신규 OTT 판매채널로 더해지면서 실적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

이 기간 편성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5.4% 증가한 438억원을 기록했으며, 판매매출 역시 신작과 구작 모두 판매단가가 크게 오르며 53.8% 증가한 1,039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처음으로 천억원대의 판매매출인 동시에 역대 최대 판매액이다.

글로벌 OTT 동시 방영작으로는 넷플릭스향에 스물다섯 스물하나(2)’, ‘우리들의 블루스(20)’, ‘환혼(4)’이 있었고, 디즈니플러스향으로 링크(8)’가 있었다. 티빙 오리지널은 돼지의 왕(8), 괴이(6)’, ‘유미의 세포들 시즌2(6)’가 있었다.

이 외에도 디즈니플러스에 12편의 구작을 공급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한몫했다.

2분기 총비용은 41.5% 증가한 1,305억원으로 다양한 콘텐츠 제작 및 편성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단가 인상 등에 힘입어 제작원가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작·편성 확대 불구 비교적 안정적 원가율

자료: 스튜디오드래곤,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스튜디오드래곤,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또한, 2분기 말 기준 약 180여개의 작품들이 기획, 제작, 개발 중인 상황으로, 엔데버 등과의 협업은 물론, 미국시장 직접 진출 등의 프로젝트들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보다 다변화되는 플랫폼으로 더욱 안정적일 하반기

3분기에는 지상파향 드라마(MBC 빅마우스) 공급을 비롯해, 쿠팡플레이향 시트콤(유니콘) 등 신규 OTT 플랫폼으로의 작품 공급 등으로 플랫폼 다변화의 효과가 본격 가시화될 전망이다.

또한, 기존의 캡티브 채널향 편성 이외에도, 티빙(6), 넷플릭스(2~3), 디즈니플러스(2), 애플TV(1), 아마존 프라임(1) 등 신규 OTT향 오리지널 작품 공급도 앞두고 있다.

특히, Skydance와 공동제작으로 첫 번째 할리우드 드라마가 될 텐트폴 작품 애플TV‘The big door prize’4분기에 공급할 예정으로, 500억원(편당 5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시즌 2, 3가 진행될 경우 관련 인센티브 추가로 마진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튜디오드래곤 2022년 하반기 성장 전략

주: 2022년 상반기, 단순 방영 편수 기준으로 중복되는 작품 존재. 자료: 스튜디오드래곤
주: 2022년 상반기, 단순 방영 편수 기준으로 중복되는 작품 존재. 자료: 스튜디오드래곤

이에 스튜디오드래곤이 올 초 계획했던 신규 제작 목표편수인 32편 이상의 작품 공급은 충분히 달성 가능할 전망이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방영편수 증가와 콘텐츠 제작비 선반영, 콘텐츠 판매단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강화로 외형확대 및 마진강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과 모멘텀을 못 따라가는 주가

현재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과 연내 넷플릭스와의 재계약을 감안할 경우 극도의 저평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향후 2~3년간 편성 확대가 보장 된데다 리쿱율(제작비회수율) 상향을 통한 사상 최대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도 이렇다 할 반등추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에 대해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스튜디오드래곤 이익성장 폭의 예측범위가 오랫동안 고정됐기 때문이라는 게 증권가의 진단이다.

스튜디오드래곤 12MF P/E 밴드차트

자료: 하나증권
자료: 하나증권

이기훈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으로 펀더멘털에 수렴하는 주가상승이 예상되나 이를 좀 더 앞당길 수 있는, 예측 범위의 상단을 올릴만한 이벤트가 필요하다, “기존 텐트폴(편당 400~500억원) 범위 이상인 미국 본사와 다수의 OTT향 오리지널 계약이나 애플·아마존 등 미국향 OTT에서의 높은 흥행이 있어야하는데 이 모든 것이 늦어도 4분기 내에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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