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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베어마켓 랠리인가 안도랠리인가?
지금은 베어마켓 랠리인가 안도랠리인가?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8.04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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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FOMC 이후 국내외 증시 상승랠리
금리인상 완화 및 물가 피크아웃 전망
최악은 지나갔다는 기대감, 증시에 긍정적 작용

7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75bp 기준금리 인상) 단행 이후 미국증시 뿐 아니라 국내증시의 반등(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장은 현 상황이 베어마켓 랠리인지 아니면 약세장이 끝난 후 안도랠리의 시작점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약세장의 종료를 가늠할 수 있는 몇 가지 지표 중 증시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치는 금리의 흐름을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다.

금리인상 및 인플레이션 완화 기미

금리와 증시의 관계를 과거사례를 통해 살펴보면, 1970년대는 의 관계, 2000년대는 의 관계였었다. 1970년대 당시는 인플레이션이 문제였기 때문에 주가와 금리가 반대로 갔고 2000년대는 실업률이 문제였기 때문에 주가와 금리가 같이 간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까지 보여 왔던 증시조정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것으로 1970년대 당시와 동일하게 금리와 주가가 의 관계를 보인 것이다.

증시 횡보장에서 금리와 주가의 관계

증시 횡보장에서 금리와 주가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1970년대는 역의 관계, 2000년대는 정의 관계, 2020년대는 역의 관계를 보였다. 자료: REFINITIV, KB증권
증시 횡보장에서 금리와 주가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1970년대는 역의 관계, 2000년대는 정의 관계, 2020년대는 역의 관계를 보였다. 자료: REFINITIV, KB증권

그러나 현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당초 9FOMC에서 75bp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게 제기됐었으나 현재는 그러한 우려가 상당부분 완화됐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7FOMC 전후 CME Fedwatch의 금리인상 확률변화를 살펴보면 975bp 금리인상 확률은 35%에서 26%로 낮아진 반면, 50bp 금리인상 확률은 60%에서 74%로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금리는 이미 정점을 찍었으며, 향후 등락을 반복하다 느린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외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에 대한 기대감도 글로벌 주식시장의 반등 요인이 되고 있다. 향후 경기가 또 다시 침체에 빠지더라도 연준의 정책기조가 긴축이 아닌 완화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7FOMC에서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의 증시 랠리가 지난 3월 중하순 반짝 보인 단기 랠리와도 차이점이 있다. 당시에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계속 오르는 국면이었다면, 지금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세에 있고, 주식 밸류에이션도 안정화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3월 당시에는 어닝시즌에 랠리가 멈췄지만 이번에는 어닝시즌을 통해 실적 불안감이 완화됐다는 것도 분명한 차이라 할 수 있다.

금리·실적·경기 모두 불확실하지만 일단 “‘최악은 통과했다인식 커져

비록 7FOMC의 자이언트 스텝 이후 증시랠리가 펼쳐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기업실적 및 경기의 회복을 확신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게다가 금리 안정세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최근 한국증시와 미국증시의 회복력 차이도 경기와 기업실적 불확실성의 차이로 해석된다. 실제로 미국은 낙폭의 38% 수준을 복원한 상태지만 한국은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이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글로벌 경기 노출도가 더 크기 때문이다.

S&P500, 낙폭의 38% 수준 회복 중

자료: Stockchart.com,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Stockchart.com,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는 그동안 증시조정을 이끌었던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이 최악의 국면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매크로 측면에서 증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던 상황들은 차츰 해결 기미가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 심화의 원인이었던 공급망 병목현상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으며, 미국 ISM제조업 공급망 배송시간지수는 지난해 578.8까지 급등한 이후 지난달(7)55.2까지 하락했다. 이 같은 공급망 배송시간의 안정화는 다소 시차가 있겠지만 생산자물가(PPI)의 안정화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쟁과 같은 공급 측 인플레이션 심화 요인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경우 향후 시장은 인플레이션 보다는 기업실적 개선에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변화는 증시의 반등을 이끄는 긍정적인 동력으로 작용할 것은 분명하다.

이에 대해 이진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다만 V자 보다는 박스권을 높여가는 형태로 회복될 것이라며, “회복의 속도가 빨라지기 위해서는 검증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선방한 기업들의 2분기 실적···실적 하향 조정은 진정 국면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향후 실적 전망의 하향 조정이 안정화될 경우 증시는 더 큰 동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 주가와 2022, 2023 EPS: 압도적 성장

자료: Bloomberg,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이미 발표된 미국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 중에서도 테슬라는 올해보다 내년의 성장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성장 기대치가 정체 중이며, 엑손모빌은 올해 실적 피크아웃이 예상되나 내년 실적 전망은 상향 조정되는 모습이다.

한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에서 분명히 알 수 있었던 점은 성장이 지속될 업종(기업)에 집중하라는 부분이다.

올해와 내년에 대한 실적 기대치가 높아지는 대표적인 업종은 자동차와 이차전지이며, 기계, 상사·자본재 업종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이 물가 피크아웃과 연준 정책의 기대감이라는 상승 동력을 확보했다, “이러한 흐름은 8월 둘째 주 예정된 7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전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자동차와 자동화·AI, 편의점, 제약, 통신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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