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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단기적 반등에 무게...예탁자금 크게 감소
증시 단기적 반등에 무게...예탁자금 크게 감소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8.02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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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모습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부터 반등을 시작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로 증시 주변 자금은 오히려 4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의 상승이 추세적인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반등이라는 분석이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증시 주변 자금은 164조8천900억원 수준이었다. 지난달 초(169조3천억원)와 비교하면 한 달 새 4조4천억원가량 줄었다.

증시 주변 자금은 투자자 예탁금(53조8천800억원), 파생상품거래 예수금(11조8천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80조4천700억원), 위탁매매 미수금(2천억원), 신용거래융자 잔고(18조4천600억원), 신용 대주 잔고(700억원)를 합한 것이다.

투자자예탁금은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 맡긴 주식 매매 자금이고, 파생상품거래 예수금 역시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를 위해 증권사에 맡겨진 대기 자금이다. RP는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 후 확정금리를 보태 되사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주식 투자금으로 쓰일 수 있는 단기 자금을 조달하는 거래 방식으로 활용된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보유 주식, 현금 등을 담보로 일정 기간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는 대출이고, 신용 대주는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것이다.

지난 1월 17일 200조4천700억원으로 올해 최대를 기록한 증시 주변 자금은 이후 180조원대 수준에서 움직이다 지난달 19일 올해 최저치인 163조9천100억원까지 내려왔다. 평균으로 보면 1월은 190조6천100억원, 지난달은 166조7천700억원이었다.

국내 증시가 올해 초 이후 약세를 거듭하자 투자 기회를 기다리던 주변 자금들이 더 대기하지 않고 증시 주변에서도 빠져나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 6월 말 2,332.64에서 지난달 29일 2,451.50으로 5.1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도 745.44에서 803.62로 7.80% 올랐다. 다만 연초 이후로 보면 코스피는 17.7%, 코스닥지수는 22.3% 하락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강달러 현상이 누그러지지 않고 있는 것도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부담이다. 지난해 말 1,188.8원으로 마감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5일 13년 2개월여 만에 장중 1,320원을 넘어서며 1,326.7원까지 치솟았다.

증권가에선 지난달 반등한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는 8월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코스피가 최근 단기적으로 반등했을 뿐 추세적인 상승 반전을 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시말해 하락장에서의 일시적인 베어마켓 랠리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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