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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2Q도 부진···2H 회복전망 불구 보수적 접근 필요
증권업, 2Q도 부진···2H 회복전망 불구 보수적 접근 필요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7.29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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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감소 및 채권운용손실 발생에 실적 부진 이어져
하반기 긴축재정 종료 및 금리하락 전환 전망
주가하락 과도하나 신중한 투자접근 요구

국내 주요 5개 증권사(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들의 실적부진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이어졌다.

2분기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전 분기대비 -15.4%, -21.1% 하락한 가운데 증권업지수는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째 하락추세를 그리고 있다.

KRX 증권업 및 코스피 지수 추이

자료: 퀀티와이즈,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퀀티와이즈,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심화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긴축재정 및 시장금리 상승, 글로벌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거래대금까지 감소하는 등 비우호적인 환경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다.

무엇보다 채권운용손실 확대가 실적부진의 가장 큰 주요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3월에 이어 6월에도 시장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증시폭락으로 주식 및 ELS 관련 이익감소와 신용잔고 축소에 따른 이자이익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기존 부동산PF에서 부실이 발생하는 사례가 최근 증가하면서 신규 딜이 감소하고 있다. 이는 곧 관련 수익하락으로 이어져 향후에도 실적개선에 제한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증권업은 2분기 저점을 찍은 후 3분기부터 반등 전환할 것으로 증권가는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국채 10년물 금리는 3.8%에 육박했는데 한국은행의 빅스텝 이후 금리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웬만한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금리 변곡점 구간에서 상승 모멘텀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증권업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5개 증권사 2분기 합산 순익 7,642···전 분기비 -14.5%·어닝 쇼크 예상

주요 5개 증권사들의 2022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9,544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7,642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각각 -21.1%, -14.5% 하락해 5개사 모두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커버리지 5개 증권사 실적 추이 및 전망

주: NH투자증권은 2Q22 잠정 실적 기준. 자료: 신한금융투자 추정
주: NH투자증권은 2Q22 잠정 실적 기준. 자료: 신한금융투자 추정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 분기대비 -12.8% 감소된 172,000억원에 불과해 증권사들은 극심한 업황부진을 겪었다. 증시주변자금은 신용잔고가 177,000억원, 고객예탁금은 573,000억원으로 이 역시 전 분기대비 각각 -19.1%, -9.4% 감소했다.

대규모의 채권운용손실이 가장 뼈아팠다. 채권운용 손익이 포함된 상품운용수익과 채권금리가 2분기 급등하면서 채권운용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2분기 국채 3년물 기준금리는 1분기 대비 89bp 상승했다. 특히, 이 기간 금리는 급등한 것뿐 아니라 변동성도 상당했는데 영업일수 20일 동안 일간 변동률이 ± 10bp 이상 확대됐었던 횟수가 5일이나 됐다.

, 증권사가 운용 포지션을 설정하기 대단히 어려웠던 것을 예상되는데 특히나 보유 채권 규모가 많은 대형사일수록 손실규모는 가중됐을 것으로 판단된다. 통상 대형사들이 평균 운용하는 채권규모는 약 20조원에 달하는데 이에 2분기 상품운용수익은 1분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7월부터 금리가 하락해 3분기부터 운용환경은 안정화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주요 5개 증권사 보유채권 현황

자료: 각 사,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각 사,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한편,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은 크게 3가지 계정으로 FVPL(구 단기매매증권) FVOCI(구 매도가능증권) AC(구 만기보유증권)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FVPL로 분류된 비중이 높을수록 손익 민감도가 높고, FVOCI 비중이 높을수록 자본 민감도가 크게 나타난다.

5개 증권사 2022년 합산 영업익 전년 대비 -36.2%추정

5개 주요 증권사들의 2022년 커버리지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2% 감소한 43,000억원, 지배주주 순이익DS -42.1% 하락한 3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증시가 워낙 부진한 것도 있지만 지난해 주식시장이 역대급 호황기를 맞이했던 역기저 효과로 올해 큰 수준의 감익은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다만 IB 및 자기자본 투자를 중심으로 과거보다 견고해진 경상이익 체력을 감안할 때 2분기 대비 3분기엔 큰 폭의 감익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증권업의 견조한 경상체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주가 하락 폭 과도···하반기 긴축 종료 전망

최근 증권업의 과도한 주가조정으로 연초 이후 컨센서스 이익 추정치하락 폭보다 상반기 주가하락 폭이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금리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현재 PBR vs 적정 PBR

자료: FnGuide,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FnGuide,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그러나 증권가는 올 하반기 중 긴축정책이 마무리되고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이익회복 추세로 전환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지금 현재 미국에서 긴축강도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이와 관련,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경기와 가계부채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이 무조건 미국을 따라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금리 역시 경기침체 우려가 가중될수록 하락 압력이 강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증권 전문가들은 증권업의 과도하게 낮아진 밸류에이션에만 초점을 맞춰 저가 매수를 노리는 섣부른 투자접근에 대한 우려감도 나타냈다.

실제로 최근 다수의 투자자들이 최근 높아진 증권업종의 이익체력에도 현저히 낮아진 밸류에이션과 배당수익률을 근거로 개인투자자들이 저가 매수로 인식해 투자쏠림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주식 및 채권시장의 영향을 순이익에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만큼 증권업종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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