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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나쁘지 않은 2Q···메모리 반등은 내년 상반기 예상
삼성전자, 나쁘지 않은 2Q···메모리 반등은 내년 상반기 예상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2.07.29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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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글로벌 수요부진에도 실적 선방
메모리 재고증가에 하반기 가격 하락 예상
23년 상반기 메모리 업황 반등 시작
밸류에이션 바닥. 하반기 저점매수 전략 유효

삼성전자가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과 시장의 실적 우려 속 올 2분기 메모리 판매물량이 가이던스를 크게 하회했음에도 전사 실적과 관련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3, 4분기 글로벌 메모리반도체의 다운사이클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IT세트 성수기에 돌입하고, 효과적인 출하전략을 통해 경쟁사들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어려운 반도체업황과 경기침체 구간을 지나면서 불황을 돌파하는 체력과 다각화된 사업부문을 통한 견조한 실적으로 시장에 차별화된 잠재력을 입증할 수 있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업황 및 환경이 어려울수록 명확해지는 경쟁력의 차이는 결국 삼성전자 밸류에이션의 차별화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실적 추이 및 전망

자료: 신한금융투자 추정
자료: 신한금융투자 추정

매크로 불안에도 선방한 2분기···영업익 14970·전년 대비 -0.2%

삼성전자의 20222분기 매출액은 772.040억원, 영업이익은 14970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각각 -0.7%, -0.2% 소폭 하락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각각 21%, 12% 증가한 실적이다.

이 기간 세트출하량 둔화로 MX(무선)CE(소비자가전)부문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DS(반도체)는 다소 개선됐으나, 분기 말 주문 감소로 메모리 출하량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보다 자세한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우선 DS(반도체)부문에서 99,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 분기대비 18,10% 증가했으나 예상치(104,000억원)는 하회했다.

전 세계 연간 DRAM Bit Growth 추이

자료: 신한금융투자 추정
자료: 신한금융투자 추정

메모리 빗 그로스(Bit Growth)D램이 전 분기대비 6% 증가했으나 NAND-7% 하락했는데 모두 가이던스 대비 각각 10%p 이상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이를 통해 2분기 반도체 시황이 얼마나 안 좋았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이 기간 동안 전반적으로 수요가 부진하면서 재고수준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비메모리부문에서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파운드리사업이 유의미한 수준의 성과를 달성한 것은 긍정적이다.

파운드리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비메모리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대비 각각 9.63%, 36.95% 증가했다.

비메모리 사업부 영업이익 추이

자료: 유진투자증권
자료: 유진투자증권

MX(무선)부문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6,200만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26,200억원 영업이익에 그쳤다. 전 분기대비 -31.41% 하락한 실적이다.

DP(디스플레이)부문은 1600억원이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 분기대비 -2.75% 감소했다. 그럼에도 북미 고객향 OLED 수요가 양호했던데다 LCD 생산축소로 실적은 나름 선방한 것으로 판단된다.

CE(소비자가전)부문은 전 분기대비 무려 -55% 하락한 4,000억원에 그쳤다. TV판매량이 25% 하락한 영향이 컸다.

한편, 이 기간 원·달러 환율 상승이 기여한 이익규모는 약 1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메모리, 올 하반기까지 움츠린 후 내년 상반기 큰 도약 전망

올 하반기에도 최종 수요이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유통채널의 보수적 재고관리와 메모리 재고조정에 따른 가격하락 때문에 매출이 유의미하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미 고객사 향 성수기 진입과 A3 fab 감가상각 종료효과, LCD 생산중단에 따른 DP부문 영업이익이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긍정적이다. 이에 하반기 영업이익의 감소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매크로 이슈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세트 출하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메모리 전방 업체들의 재고는 계속 누적되고 있다. 메모리 생산업체들의 재고 역시 올 3분기에 추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전방 업체들은 수요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해 메모리 주문량을 기존 계획보다 크게 축소시키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메모리업황 반등은 전방 재고가 모두 소진되고, 가격도 충분히 하락한 이후 개인들의 소비지출 회복에 따른 PC 및 스마트폰 구입증가가 가시화돼야만 가능하다. 그 시기에 대해 관련 업계와 증권가는 내년 상반기 중 메모리업황이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시작하고 하반기 들어 온전한 상승사이클을 맞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주가는 22년 하반기 메모리업황 부진 우려 선반영 수준

삼성전자는 시장의 우려보다 선방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현재 주가는 매크로 불확실성과 하반기 메모리업황부진 우려를 대부분 선 반영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12M Fwd P/B 밴드

자료: Quantiwise, IBK투자증권
자료: Quantiwise, IBK투자증권

그러나 내년 메모리 공급제약이 역사상 가장 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강력한 업황 방어 능력을 보유한데다 BPS(주당순자산)도 지속 전망되고 있다. 이에 주가 하방 경직성은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특히, 내년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업황의 상승사이클에 돌입하면서 추세적이고 탄력적인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충분한 조정을 거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다만 반등 시점은 3분기 DRAM 고정가격 협상을 마무리하고 4분기 가격 분위기가 확인된 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히 BN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재고조정과 설비투자 축소 이후 내년 메모리 시항 개선을 대비해, 하반기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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