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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경기 침체 속 매출액·영업이익 사상최고치
기아, 경기 침체 속 매출액·영업이익 사상최고치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2.07.27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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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액·영업이익·OPM 사상 최고 수준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 확대 긍정적
내년 EV6·EV9 출시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도약 기대

기아가 올 2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리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반도체공급 정상화 지연에 따른 물량차질이 지속되고 원자재가격 상승이 있었으나 우호적 환율과 인센티브 축소, 판가 인상이 수익성 악화 요인을 크게 상쇄한 것이다.

올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업종은 상반기 대비 수요 둔화가 우려되고, 가동률차질이 이어지면서 부진할 것으로 파악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아의 하반기 전망은 그리 우려스럽지 않다.

기아: 내수 시장 Back-log 주문 추이

자료: 기아, 삼성증권
자료: 기아, 삼성증권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경우, 내수 51만대에 달하는 백오더 물량과 ATP 대비 비율 1.8%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감안할 경우, 단기 수요 및 실적 우려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영업익 22,341억 사상 최고치···컨센 22% 상회

기아는 20222분기 매출액 218,760억원, 영업이익 22,341억원을 시현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9.3%, 50.2% 성장했다.

이로써 기아는 1분기에 이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8,300억원)22% 상회했다. , 영업이익률은 2.1%p 개선된 10.2%를 달성해 사상 최초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기아 분기별 실적 추이 및 전망

단위: 십억원

주1: 잠정 실적 분기 및 연간 판매 대수는 월 영업 실적 공시 기준으로 잠정 실적 발표 자료와 수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 주2: 잠정 실적 분기 단순합산 매출액은 유안타증권 추정. 자료: 유안타증권
주1: 잠정 실적 분기 및 연간 판매 대수는 월 영업 실적 공시 기준으로 잠정 실적 발표 자료와 수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 주2: 잠정 실적 분기 단순합산 매출액은 유안타증권 추정. 자료: 유안타증권

이 기간 글로벌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3% 감소(국내 -5%·해외 -2%)733,000대에 그친 가운데 중국을 제외할 경우 -1% 감소한 717,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인도가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한 가운데 중남미가 41%, 아중동이 10%, 유럽과 북미가 각각 1%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러시아권역에서 전쟁영향으로 무려 -71%, 중국권역에서 대도시 봉쇄영향에 -49%, 한국에서도 -5%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체 판매대수가 감소했다.

전체 판매대수가 감소했음에도 매출액은 오히려 19% 증가했는데 이는 평균판매단가(ASP)를 인상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스포티지 EV6 등 주력 신차 글로벌 론칭으로 2분기 연결기준 ASP19.1% 증가한 3,140만원을 기록했으며, 2분기 내수시장 ASP9.6% 상승한 3,100만원에 달했다.

6월 기준 미국시장 인센티브는 대당 582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6(2,603달러) 대비 무려 77.64% 하락한 수준이다.

주요 대내외 변수에 따른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변동폭을 살펴보면, 환율(+5,090억원), 인센티브 절감(+5,270억원), 판가인상(+2,880억원)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 원자재가격 상승(-1,950억원), 믹스변화(-1,040억원), 반도체칩 부족에 따른 고수익 RV 판매비중 하락(-1,000억원), 기타 비용증가(-2,810억원)는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기아 20222분기 영업이익 증감분석

단위: 십억원

자료: 기아
자료: 기아

EV 판매증가 등 친환경차 점유율 확대 지속

기아는 EV6 출시를 통해 선진시장 내 EV판매 점유율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2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79% 증가한 133,000대를 기록했으며, 판매비중은 8.7%p 개선된 17.7%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EV의 판매량은 무려 98% 증가한 44,000대였으며, 판매비중은 2.1%p 개선된 5.8%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서의 EV 판매비중은 10%, EV62세대 니로 EV 판매가 본격화된데 따른 것이다. , 유럽과 미국에서도 각각 13%, 6%의 판매비중을 나타냈다.

시장별 EV 판매비중을 보면, 국내 판매비중이 32%, 미국 판매비중이 23%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서유럽시장에서만 61%의 압도적인 판매비중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판매지역이 다변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EV6가 하반기 생산능력 확대 예정에 있어 2세대 니로 EV와 함께 기아의 EV 시장 점유율을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아 분기별 전기차 판매대수

자료: 기아, 잠정치 기준
자료: 기아, 잠정치 기준

무엇보다 내년 상반기 출시될 EV9 전기차는 기아의 첫 SUV 전기차인데다 플래그쉽으로서 높은 판매가격(미국 판매가 50,000달러 후반~70,000달러 목표)이 예상되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팀장은 기아는 이미 수익성 향상 사이클이 뒷받침된 상황에서 내년 EV6 EV9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업황, 상반기 대비 보수적 전망

하반기 자동차 업황은 다소 보수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 수급차질은 완화되겠으나 러시아 전쟁 및 중국 대도시 봉쇄로 기존 계획 대비 물량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 전쟁으로 3월과 4월 정점을 찍은 원자재가격 인상효과는 리드타임을 고려하면 3분기가 실질적인 피크가 될 가능성이 크다.

, 기아 측은 2분기 사상 최저수준을 보였던 인센티브는 순수 리테일에 집중된 물량이 플릿(fleet), 리스와 같은 고인센티브 영역으로 확대되고 금리 인상기에 진입하면서 일정 부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기아의 이익개선 추세는 하반기에 완만해질 수 있으나 브랜드파워 강화와 제 값 받기 정책에 따른 수익성 강화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높았던 원자재가격이 3분기에 반영될 예정이고, 내년 경기침체에 따른 인센티브 확대 우려도 존재하지만 높아진 점유율과 상품성에 맞는 높은 수준의 실적이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상반기 실적·하반기 긍정적 전망 대비 주가는 저평가

한편, 2분기 사상 최고치의 실적과 증권가의 향후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기아의 현재 주가는 하반기 실적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실적과 주가의 커다란 괴리는 오히려 좋은 매수 타이밍이기도 하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현재 주가는 22E P/E 5.0배 수준의 저평가 상황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에 따른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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