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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실망스러운 실적은 주가에 그대로 반영
현대모비스, 실망스러운 실적은 주가에 그대로 반영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07.26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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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원자재가격·물류비용 급등이 수익성 훼손
13년 연속 영업이익률 하락은 심각
비용통제·판가인상으로 하반기 실적 기대

현대모비스의 부진한 실적이 2분기에도 이어졌다. 특히, 영업이익률(OPM)의 경우, 연결 IFRS 회계 도입된 2010년 이후 13년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 대비 다소 증가하겠지만 연간 실적으로 따지면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현대모비스의 주가 역시 실적과 전망을 그대로 반영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는 주가의 구조적 반등을 위해선 영업이익의 분명한 개선요인이 가시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분기, 원자재가격·물류비용 상승 및 일회성비용 등이 수익성 악화 주범

현대모비스가 20222분기 매출액 123,081억원과 영업이익 4,033억원을 시현하며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현대모비스 분기별 실적 추이 및 전망

자료: 현대모비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현대모비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매출액은 원·달러 환율효과와 SUV·전기차 믹스개선, 판가인상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9.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8.4% 하락했으며 컨센서스(4,625억원)에도 12.8% 하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OPM)3.3%에 불과했다.

다만, 코로나19 특별 격려금 760억원과 BSA 비용 정산 240억원 등 약 1,000억원 규모의 일회성비용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5,000억원 이상, OPM4.1%로 컨센서스에 부합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모비스의 수익성 악화를 이끈 주범은 반도체를 포함한 글로벌 원부자재가격 급등과 물류비용 증가라 할 수 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완성차 생산증가에 따른 가동률 개선효과와 함께 비용구조 개선(고객사와의 판가협의 진행 등)이 기대가 된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전동화부문은 고객사들의 친환경차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대비 54.1% 증가한 21,011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총 매출액 대비 비중은 18.8%에 달하는 규모다.

이 기간 현대차그룹은 전년 동기대비 56% 증가한 약 260,000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으며, 이 가운데 전기동력차(EV/PHEV/FCEV)의 판매 비중은 48.5%에 달했다.

현대모비스 고객사별 매출비중(2021년 기준)

자료: 현대모비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현대모비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제조·전동화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7.9%로 전 분기(7.3%) 대비 0.6%p 상승했으나, 일회성요인(특별격려금) 제외 시 약 7.4%1분기와 유사한 수준에 그친 것이다.

모듈조립부문과 부품제조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9%, 16.2% 증가했다. 반면, 모듈·핵심부품부문에서 -47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AS부문 매출액은 미주(34%)와 유럽(31%) 내 호실적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대비 21.1% 증가해 5분기 연속 20%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다만 영업이익은 우호적 환율에도 불구하고 운송비증가(긴급 운반에 따른 항공·해운 사용) 및 일회성비용 영향에 -4.8% 하락한 4,508억원에 그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에서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음에도 각종 비용부담 확대로 이익률은 오히려 3.0%p 하락한 4.0%를 기록했다. , 중국은 시장수요 및 고객사 부진으로 매출액은 무려 -43% 하락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7.6%p 하락한 -6.0%를 나타냈다.

현대모비스 지역별 실적 추이

단위: 십억원, %

자료: 현대모비스, 하나증권
자료: 현대모비스, 하나증권

한편, 영업외 지분법이익은 5,060억원으로 전년 동기(3,028억원)대비 무려 67.1% 증가했다.

주가는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코로나19 조정 당시 제외)

현대모비스의 현 주가는 코로나19 사태로 큰 폭의 증시조정이 나타났던 2020년 상반기를 제외할 경우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완성차 대비 시총 역시 가장 낮은 규모로, 지금까지의 부진한 실적과 긍정적이지 못한 가이던스가 주가에 반영된 것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완성차 대비 역사적인 저평가 수준이라며, “단기적으로 하반기 완성차 생산 회복에 따른 가동률 개선효과를, 장기적으로는 전동화 부문 외형 성장세와 규모의 경제 확보과정에서 손익 개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본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완성차 대비 현대모비스 시가총액 비중

자료: FnGuide,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FnGuide,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특히, 현대모비스가 2분기 중 고객사와의 비용상승 보전과 판가상승을 통해 원가 상승 대응에 나선데다 추가 협의도 진행 중으로 알려져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현대모비스의 글로벌OE로의 매출은 OE 매출 중 5% 수준으로, 단독 테크쇼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올 상반기 257,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치(375,000만달러)69%를 달성했다. 관련 수주는 2년 후부터 매출에 반영될 전망이다.

상반기 수익훼손의 주범이었던 운송비는 하반기에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긴급 운반에 따른 항공·해운 사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지역별 AS 재고 공급율이 안정화되고 있어 상반기처럼 긴급하게 재고를 축적할 유인이 낮아졌다, “AS 마진은 연내 다시 20%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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