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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양호했던 주택·해외사업···더 좋아지는 하반기
현대건설, 양호했던 주택·해외사업···더 좋아지는 하반기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2.07.25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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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우려 극복한 2분기 실적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높아지는 브랜드 파워
하반기 높아지는 실적 확대 기대감

현대건설이 건축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올 2분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주택건설시장에서의 원가율상승이 예상보다 크지 않은 가운데 견조한 주택·건축 신규 수주 및 해외 매출액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국내 부동산 가격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글로벌 경기 둔화우려로 건설업종의 사업환경이 마냥 긍정적이지는 않다. 그럼에도 국내사업은 서울·수도권 중심의 도시정비 사업이, 해외사업은 투자 성과가 중요한 산업설비보다는 도시개발 등 인프라 공종이 좀 더 유망할 수 있기에, 각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현대건설의 상대적 수혜가 기대된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올 하반기는 국내외 사업부문에서의 안정적인 수주 및 분양 증가를 바탕으로 실적성장세가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별도) 주택 분양 실적 및 가이던스

자료: 현대건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현대건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2분기, 주택 신규사업 확대 및 해외 매출액 증가 긍정적

현대건설의 20222분기(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7.28%, 24.11% 증가한 55,800억원, 1,754억원을 시현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1,800억원)에 소폭 하회했으나 주요 원자재 가격상승이 2분기까지 이어진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실적이다. 7월 들어 철근 등 주요 건축자재의 가격상승이 둔화되는 추세로, 하반기엔 관련 우려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별도기준으로 매출은 3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한 가운데 해외부문 매출이 무려 113% 급증한 1조원을 달성하며 외형성장을 이끌었다.

국내부문은 개포8단지 등 대형공사 준공의 공백이 있었으나 주택중심의 신규 착공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한 매출액을 달성했다. 다만, 원자재가격 상승 영향에 수익성은 전 분기대비 소폭 하락했다.

현대건설 분기 실적 추이 및 전망

단위: 십억원

자료: 현대건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현대건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해외부문은 사우디 자푸라·이라크·인도네시아 빌락파판 정유공장(현대엔지니어링카타르·파나마 메트로 등 신규 대형공사 진행이 본격적으로 개선되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77.9% 급증했다.

다만, 준공을 앞둔 이라크 까르발라 정유공장 현장에서 추가로 약 600억원에 육박한 원가가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훼손됐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 반영된 싱가포르 복합개발 현장 본드콜(809억원)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24% 증가한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 순이익은 원·달러 환율 강세에 따른 환 관련 평가이익 반영으로 1,9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325.0% 급증했다.

2022년 상반기 누적 신규수주는 주택·건축 신규 수주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21조원을 달성했다. 이는 연간 수주계획(28조원) 대비 74% 이상 달성한 성적이다.

이 가운데 해외부문 수주는 31,000억원으로 목표 대비 30%에 불과하지만, 주택부문 수주는 132,000억원으로, 연간 목표대비 초과 달성한 상태다. 누적 신규 주택분양은 18,574세대(별도 15,777+현대엔지 2,797)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건설 2021년 상반기 vs 2022년 상반기 누적 신규수주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한편, 누적 수주잔고는 90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하반기, 원가율 안정화 및 대형 해외 프로젝트로 실적 개선 기대감

하반기 주택사업은 견조했던 지난 2-3년간의 분양물량과 철근가격 하락전환으로, 매출회복 및 원가율 안정화가 전망된다.

해외사업 역시 본격적인 프로젝트 공정에 따른 높은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사우디 마잔, 이라크 바스라, 카타르 루사일, 파나마 메트로 등 대형 해외 프로젝트 대부분이 공정 초중반 단계에 있어 매출인식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외에도 필리핀 철도공사를 비롯해, 사우디 NEOM 관련 항만공사, 사우디와 카타르의 석유화학 프로젝트 등에서도 해외수주를 예상해볼 수 있다.

높아지는 원전신사업부문 성장 동력 확보 기대감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현대건설이 신사업부문에서 원전 사업을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가 기대된다는 사실이다.

현대건설은 대형 원전 시공 경험에 힘입어 최근 미국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와 글로벌 원전사업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글로벌 원전시장 내 높아진 원전 시공사로서의 지위를 증명했다. 이를 통해 현대건설은 한국전력공사 외에도 원전 프로젝트를 이끌어갈 수 있는 주요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사와도 사용 후 핵연료를 처리하는 원전해체 PM 계약을 체결하는 등 원전 사업에서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참고로 중국, 러시아, 프랑스 전령공사가 경쟁자로 있지만, 지속적으로 자국 내에서 발생하는 설비결함과 최근 부족한 시공경험 등으로 현대건설의 입지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아쉬운 주가

시장의 우려를 극복한 2분기 실적과 기대되는 중장기 실적 개선감에도 불구하고 최근 현대건설의 주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증가 부담 및 해외실적 우려 등으로 큰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 12개월 선행 PBR 밴드

자료: 하나증권
자료: 하나증권

상반기 높은 주택 수주와 공급 호조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해외매출 확대로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주가 모멘텀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게 증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멀티플 상승에 도움이 되는 해외 매출액 증가가 시작됐으며 국제유가 고레벨 유지에 따른 하반기 산유국 발주 증가가 기대되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현대건설의 현 주가는 12MF PBR 0.56(PER 8.2)로 여유 있는 밸류에이션으로, 조금씩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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