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이통 3사 2Q 실적, 자세히 봐야 알짜를 알 수 있다
이통 3사 2Q 실적, 자세히 봐야 알짜를 알 수 있다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7.15 1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동통신 3사 2분기, 양호하나 전분기 대비 부진 예상
다음달 5G 중간요금제 출시 전망···소비자 우롱 수준 지적도

다음 달 국내 이동통신 3사의 20222분기 실적발표가 잇달아 예정된 가운데 이들 성적이 1분기 대비는 물론, 시장의 컨센서스에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도 이동통신 3사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비중 축소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이동통신 3사 수익률

자료: Quantiwise, 하나증권
자료: Quantiwise, 하나증권

사실상 2분기에도 이동통신사들의 실적은 3사 모두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3사 총합 연결영업이익은 11,96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만 전 분기대비 무려 9% 감소한 실적이 추정되는 것은 2분기에 발생한 일회성비용 영향도 있지만 1분기 실적이 너무 좋았던데 대한 역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만약 일회성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3사의 2분기 연결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적인 영업비용이 전 분기대비 소폭 증가한 것도 2분기 수익 훼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계절적 비용 트렌드를 감안할 때 본사 영업비용이 전 분기대비 증가하고, 자회사 영업비용 역시 확대됐다.

2분기, 일회성손익 제거 시 LG유플러스가 승자

일회성비용을 제외할 경우 LG유플러스만 유일하게 개선된 실적을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SK텔레콤은 지난해 2분기 워낙 실적이 부진했던 데다 올해 1분기 일회성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외형적으로는 전년 동기대비 및 전 분기대비 우수한 2분기 실적이 예상된다. 하지만 일회성손익을 제거할 경우 1분기에 못 미치는 실적이 예상된다.

KT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높은 영업이익 증가가 발생하겠지만 전 분기대비로는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1분기 자회사 부동산 매각에 따른 차익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외형적으로 실적은 좋지 않겠지만 일회성비용을 제거할 경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1분기에 있었던 역기저 효과가 2분기에 소멸되고, 매출액 성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마케팅비용 및 감가상각비 등 영업비용도 하향 안정세도 증익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450억원에 달하는 일회성비용 반영이 없었다면 LG유플러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전년 동기대비 모두 성장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동통신 3사 분기별 본사 영업이익합계 추이 및 전망

자료: 각사, 하나증권
자료: 각사, 하나증권

2분기 부문별 실적

국내 이동통신 3사의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우선 이동전화 매출액은 시장 우려와 달리 전년 동기대비 평균 2~3%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비록 5G 순증가입자수가 예상보다 부진한 월 평균 50~60만명에 불과하지만 MNO 휴대폰 위주의 가입자 증가로 이동전화매출액은 오히려 1분기대비 개선된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M2M 가입자 수 증가 폭이 2분기에도 커 이동전화 ARPU 추세는 KT를 제외하면 부진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5G 가입자 비중

주: 무선은 무선 전체 가입자. 휴대폰은 휴대폰 가입자 기준. 2022년5월 기준.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 무선은 무선 전체 가입자. 휴대폰은 휴대폰 가입자 기준. 2022년5월 기준.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선 매출액의 경우 완만한 매출 증가 추세를 보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IPTV 매출 성장이 이어지겠지만 OTT 경쟁 심화로 가입자 성장에 그칠 뿐 ARPU는 성장 폭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초고속인터넷은 가입자 수와 ARPU 모두 완만한 성장에 머문 것으로 예상된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유치 이슈가 사실상 종료된데 따른 것이다.

2분기 이동통신 3사 일회성비용, 900억 수준

20222분기 이동통신 3사에서 발생된 일회성비용은 약 9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KT2분기에 종업원 우리사주 매입자금 지원금을 인건비 계정으로 450억원 반영했으며, LG유플러스가 희망퇴직비용 450억원을 반영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통신 3사 합산 기준 일회성손익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 1분기에 KT 부동산 매각차익 800억원이 발생했으나 SK텔레콤 분할 관련 주식 상여금 750억원의 인건비 처리로 인해 일회성손익은 사실상 50억원이라 할 수 있다. , 지난해 2분기엔 3사 모두 일회성비용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분기 일회성손익은 다소 악화될 전망이다.

일회성비용 제거 시 2분기 이동통신 3사 연결영업이익 증감률 추정

자료: SK텔레콤, 하나증권
자료: SK텔레콤, 하나증권

김홍식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20231분기 전까진 올해 1분기 실적 피크론이 힘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어닝 시즌 돌입 시 주가가 반등할 경우 통신주 차익 매도에 나설 것을 권한다고 제언했다.

지난 11일 과기부 장관과 이통 3CEO 회동···내달 5만원대 5G 중간요금제 나올 듯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유영상 SKT 사장, 구현모 KT 사장, 황현식 LGU+ 사장)와 취임 후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만남의 화두는 단연 5세대(5G) 요금제 다양화로, 5만원~6만원대의 5G 중간요금제 출시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번 만남에 앞서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과기정통부에 중간요금제 출시 신고서를 제출했는데 구체적인 데이터 용량과 요금 수준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으나 월 59,000원에 24GB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동통신 3사는 당장 다음달부터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동통신 3사 CEO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동통신 3사 CEO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하지만, SK텔레콤이 5G 중간요금제라고 제시한 한달 데이터 사용량이 24GB라는 점에서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라는 지적과 함께 재검토를 촉구하라는 의견이 여당에서 나왔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5G 가입자의 데이터사용량은 월평균 27GB 정도지만,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상품은 10GB 100GB 무제한 기준으로만 구성된 상태다.

결국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100GB 이상 상품에 가입할 수 밖에 없어 실제 사용량이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함에도 데이터 단가가 비싸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이동통신 3사는 요금체계 시정안을 마련해 다음 달 중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거나 발표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