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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선방한 2Q 잠정실적···선반영된 주가조정
삼성전자, 선방한 2Q 잠정실적···선반영된 주가조정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07.08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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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잠정실적, 낮아진 기대치 부합
투자 축소에 따른 내년 메모리 공급감소, 수급 변수될 듯
실적 악화 선반영 주가, 장기투자자에겐 기회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전일(7)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20222분기(연결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1%, -0.85% 감소한 반면, 전년 동기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20.94%, 11.38% 증가한 수치다. 시장 컨센서스(매출 772,000억원·영업이익 147,000억원)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회했다. 특히, 원달러·환율이 급등한 것을 감안할 때 실제 달러기준 실적은 이보다 더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며 최근 낮아진 눈높이를 고려하면 대체로 부합한 실적이다. 이를 반영하듯 잠정실적발표 당일 삼성전자 주가는 모처럼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 실적 추이 및 전망

자료: 삼성전자,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삼성전자,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2분기,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세트출하량 둔화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에 따른 수요감소로 전 사업부문별 실적 대부분이 부진했던 것으로 예상된다.

부문별 추정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은 101,000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20.23% 상승한 수준이지만 컨센서스에는 하회한 것이다. DRAMNAND 등 메모리 빗그로스(Bit growth)가 기대치를 밑돈 영향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MX부문 영업이익은 24,000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36.84% 하락했는데 스마트폰 출하량이 6,200만대로 부진했던 것이 주요인으로 판단된다.

DP부문 영업이익은 9,000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18.18% 감소했는데 비수기 영향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VD/가전부문 영업이익은 5,000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37.5% 하락, TV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것이 실적악화를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

하만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대비 동일한 1,000억원으로 전망된다.

2분기에 달러강세가 유독 두드러졌는데 이는 부품사업부에는 긍정적이지만 세트사업부(휴대폰·TV·가전)에는 원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해 불리하다. 또한, 마케팅비와 물류비 부담이 지속된 것도 삼성전자의 수익성 악화를 이끌었다.

하반기도 기대치 낮춰야···DP부문만 선전할 듯

올 하반기에도 삼성전자의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웃돌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거시경제 불안감은 반도체와 세트사업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단기간 내 스마트폰이나 TV 등의 실적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

전 세계 연간 DRAM Bit Growth 추이

2022년 DRAM 공급 증가율은 평균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신한금융투자 추정
2022년 DRAM 공급 증가율은 평균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신한금융투자 추정

지난달에는 반도체 주문량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3분기 메모리 반도체 빗그로스는 DRAMNAND이 전 분기대비 각각 11%, 15% 증가해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SP(평균판매단가)가 각각 -7%, -9% 하락해 실적개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메모리 반도체 신규 Capa 투자규모는 이전보다 크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글로벌 DRAM 공급량은 올해 16%에서 내년 14%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돼 이는 오히려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타이트한 공급은 메모리 사이클 변동성 축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MX부문은 갤럭시 폴드 시리즈 신규 제품이 출하되면서 매출확대가 발생하겠지만 지속되는 원가상승과 마케팅비 증가가 실적확대에 제한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VD/가전부문 역시 TV와 가전제품 수요 부진이 당분이 이어져 실적개선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DP부문은 LCD 생산중단과 OLED A3 감가상각 종료와 함께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타사업부 대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주가는 일찌감치 낮아진 실적 기대치 반영 수준

하반기 증시 변수는 기업들의 실적보다는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여부에 달려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실적흐름 보다는 재고개선 여부,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시점, 금융긴축 완화 여부가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기업들 주가의 경우, 실적 컨센서스 수준에 의해 형성돼왔다.

2021~2022년 삼성전자 주가 및 12MF EPS 추이

실적 컨센서스 하락은 주가로 바로 연결. 자료: QuantiWise, 신한금융투자
실적 컨센서스 하락은 주가로 바로 연결. 자료: QuantiWise, 신한금융투자

올해도 하반기 메모리업황 부진 전망에 시장의 기대치는 일찌감치 낮아진 상태다. 삼성전자 주가 역시 이미 실적둔화를 선반영한 수준으로, 하바기 U자형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을 주가가 선반영했고 공급이 극심한 제약 구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서버 수요 기대감을 낮추는 과정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코스피를 이기는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업황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나 현 주가는 12M Fwd 실적 기준 P/B 1.1x로 과거 역사적 P/B 밴드 하단 수준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선두 업체로서 삼성전자의 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투자에 적합한 시기라고 제언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매크로의 단기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기 전이지만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장기투자자라면 매수를 저울질할 필요가 있는 수준이라 판단된다고 긍정적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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