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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낸드 악화추세에 하반기 성수기 기대 접어야
SK하이닉스, 낸드 악화추세에 하반기 성수기 기대 접어야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07.06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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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수요부진에 재고 감소폭도 기대보다 적어
메모리수급 지연 아쉬워···'23년 실적회복 전망
금융위기 수준 주가 폭락···추가 하락은 제한적

SK하이닉스가 전 분기에 발생했던 일회성 DRAM 판매보증충당부채도 전무한데다 환율상승 등 우호적 환경에도 올 2분기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이 예상된다.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올해 스마트폰과 PC, TV 시장 성장률이 기대치보다 5~10% 역성장할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최근 IT기기 중 스마트폰의 수요가 가장 부진한데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대도시 봉쇄 등으로 소비자들의 구입여력이 현저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DRAM 사이클(= ASP/bit)

자료: WSTS, BNK투자증권
자료: WSTS, BNK투자증권

지난 5월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2,060만대에 그쳐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으며, 이에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정상수준보다 많아진 재고를 축소하기 위해 부품구매를 줄이고 있다.

PC의 경우, 2021년 말 비대면 수요가 종료된 영향에 2022년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 수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빗그로스(Bit Growth)도 당초 전망치보다 하향 조정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메모리업계의 재고도 당분간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반도체 업황은 낙관적으로 보기가 힘들다. 상반기 공급망 차질과 중국 대도시 봉쇄로 B2C 고객사의 재고가 충분히 소진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심화와 인텔의 신규 서버용 CPU 출시까지 지연되고 있다. 모든 것이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이에 올 하반기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ASP(평균판매단가)가 평균 -7%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역시 대폭 감소함으로써 성수기 효과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말부터 심화되고 있는 DRAM 업황

SK하이닉스의 2022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대비 각각 16%, 39%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 분기별 실적 추이 및 전망

주: 2022년부터 인텔 사업부 실적 포함. 자료: SK하이닉스,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 2022년부터 인텔 사업부 실적 포함. 자료: SK하이닉스,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1분기 발생했던 판매보증충당부채 약 3,800억원과 솔리다임 관련 비용 약 1,000억원 등 일회성비용이 회복된 것은 긍정적이다. , 이 기간 DRAMNAND 출하량은 전 분기대비 각각 11%, 19%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며, ·달러환율도 평균 약 4% 상승해 실적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올 들어 안정세를 보이며 출하량 증가세를 보이던 DRAM 업황이 2분기 말부터 급속도로 악화되는 양상이다.

주요인은 코로나19 이후 강화됐던 고객들의 안전 재고수준이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과거 수준까지 낮아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다만, 이는 가수요 감소현상이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성수기 기대감은 일찌감치 접어야

통상 3분기는 반도체업황 성수기로 관련업계는 당초 이 기간 DRAMNAND 빗그로스를 전 분기대비 각각 14%, 1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모바일 및 PC 수요부진과 일부 서버 수요둔화로 고객사들의 높은 재고 수준이 지속되면서 DRAMNAND 모두 한자리수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분기별 재고일수

주: 재고자산 = 완제품 + 재공품. 자료: SK하이닉스,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 재고자산 = 완제품 + 재공품. 자료: SK하이닉스,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SK 하이닉스의 재고일수는 2분기 말 약 10주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 같은 재고수준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생산 캐파 대비 수요가 부진해 가동률을 조정하지 않는 이상 재고가 낮아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2022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6%, 11% 상승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전망대비 각각 9%, 10% 하향조정된 수준이다.

금융위기 수준의 주가급락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는 T12M P/B 0.9배로 급락했는데 이 같은 급락 수준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유사하다. 당시에는 전 분기대비 40% 폭락했던 DRAM 가격 영향으로 SK하이닉스 수익성도 급락한데 따른 주가조정이었다.

SK하이닉스 12개월 Trailing P/B Ratio

자료: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 최근 10년 내 현재의 주가수준으로 폭락했던 시기는 2016년과 2019년으로 모두 메모리 업황이 악화돼 영업적자 전환우려가 심화됐을 때로 모두 단기간 내 반등 전환했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비록 경기침체임에도 SK하이닉스의 영업적자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현 주가수준에서 바닥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턴어라운드 시점은 2023년 상반기 이후로 예상된다, “최근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은 2022E PBR 1.0x 수준까지 하락해 지난 2010년 이후 업황 저점 0.9x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실적 우려는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P/B 0.9x를 하회했던 적은 2001~2003IT 버블 붕괴, 2008~2009년 리먼사태 및 글로벌 금융위기, 2015~2016년 유럽 및 중국발 경제위기 당시였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와 내년 경기전망과 실적기대치가 이미 낮아진 상태로 주가도 역사적 저점에 도달했다, “향후엔 악재보다 호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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