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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과 MBS의 만남, 유가하락·인플레 안정될까?
바이든과 MBS의 만남, 유가하락·인플레 안정될까?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7.05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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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방문 앞둔 바이든, MBS 사우디 왕세자와 증산 협의
美, 11월 중간 선거 앞두고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 완화 총력
빅스텝 우려에 코스피 연저점 형성···미중 갈등완화 기대

미국의 중동 정책 변화 움직임으로 유가하락 전환을 이끌 수 있을까?

지난달 30OPEC+는 기존 계획대로 8월 원유생산 한도를 더 이상 늘리지 않고 기존 합의대로 648,000배럴 확대하는데 그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국제유가가 연초 대비 41%, 천연가스 가격은 54% 상승하는 등 글로벌 에너지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에서 향후에도 가격 상승압박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혼돈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교란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7월에 있을 유가 및 에너지 안보에 관한 대형 이벤트 결과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OPEC+ 증산 계획 vs OPEC 증산 실제

자료: EIA,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EIA,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에 고유가에 시달리고 있는 세계 각국의 시각은 오는 15일 걸프협력회의(GCC)+3 정상회의 참석 차 13~16일 중동국가들을 순방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MBS 사우디 왕세자와의 만남에 쏠려있다. 미국과 사우디의 안보회담을 통해 걸프3(사우디·쿠웨이트·UAE)의 증산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것이다.

만약 두 정상들의 만남이 긍정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비록 즉각적인 증산으로 이어져 고유가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오는 8월에 있을 OPEC+ 회의에서 관련국들의 증산 움직임에 대한 분명한 시그널이 포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중동 우방 국가들의 증산 여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우디와 UAE의 원유 생산량은 코로나19 이전 수준 근접

자료: Bloomberg,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사우디나 UAE의 증산 여력이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 실제로 이 두 국가의 원유생산량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육박한 상황이다. 특히, 사우디의 가동률은 90%를 웃돌면서 지난 10년 평균(82%)수준을 돌파했다.

게다가 UAE 에너지부 장관은 OPEC+가 현행 생산 기준 최대 능력치에 가깝게 생산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무엇보다 지난달 8, 바이든과 MBS의 만남 성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뉴스가 나온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앞서 바이든은 지난 2018년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크지 암살 사건 배후로 MBS 사우디 왕세자를 지목하면서 적대관계를 지속해왔다.

유가, 배럴당 120달러대로 상승

자료: Bloomberg, 한국투자증권
자료: Bloomberg, 한국투자증권

이로 인해 바이든 정권이 시작한 후부터 유가는 지속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며, 2021120일 배럴당 56달러에 불과했던 유가는 지난 6월 한때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바이든이 사우디에 증산 가속을 지속 요청했음에도 MBS 왕세자는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가 안정화를 위한 이란과의 협상 시도

고유가를 잡기 위해 미국은 이란과의 협상도 시도하고 있으나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8,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이 이란의 핵활동 재개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자 이튿날 이란은 주요 핵시설에 설치된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카메라 27기를 제거하겠다고 곧바로 응수했다.

이에 미국은 28일 카타르에서 이란과 핵합의 간접협상 자리를 가졌으나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못한 채 마무리했다. 5월 핵합의 불발 이후 7월 사우디 방문을 앞두고 제재 수위를 높인 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

최근 이란은 미국의 제재 강화에 중국 및 러시아와의 교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란 국영 선사 IRISL는 새 교역로를 통해 러시아에서 인도로 수출되는 화물수송을 시작했다. 또한, 지난달 27일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신흥시장 5개국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에 최근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사우디의 증산 여력에 대한 의구심과 미국-이란과의 비우호적인 관계로, 원유 공급 리스크는 단기간 내 해소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도 강해지고 있다.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고 싶은 미국

미국은 에너지 순수출국임에도 고유가 해결에 적극적인 이유는 심화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바이든은 최근 지지율 급락에 시달리고 있는데 지지율 급락의 근본 이유라 바로 인플레이션에 있기 때문이다. 미국인 93%가 인플레이션이 자신의 삶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어 바이든 입장에선 경기침체와 지지율 방어를 위해 인플레이션을 반드시 안정시켜야하는 상황이다.

글로벌 주요국 제조업 PMI 하락 추세 지속

자료: Bloomberg,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게다가 최근 기대 인플레이션도 유가상승과 함께 악화되고 있으며, 실물경제지표들의 경기 둔화현상도 추세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유로존 제조업 PMI는 지난해 말 이후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더욱 취약한 국내증시···미중 갈등 완화 기대

최근 코스피는 개인 반대매매 및 디레버리징 등 각종 악재의 정점을 통과한 이후에도 여전히 2,300대선에 머물며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빅스텝 금리인상 우려가 더욱 확대됐기 때문에 냉각된 투자심리 회복이 쉽지 않다. 특히,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에 따른 이차전지와 반도체, 중국 관련주와 관련된 기업 및 산업 전망도 여전히 심각하다.

비록 금일(5) 코스피는 모처럼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내외 악재로 인해 최근 2주 연속 하방압력이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지금의 상황에서 주목할 부분은 미국의 중국 관세 철회다.

앞서 중국정부 역시 중국 관세 철회와 관련해 이는 중국 뿐 아니라 미국과 전 세계 경제에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미중 간 관세철회가 결정될 경우 미국물가 안정은 물론, 외환시장 변동성 진정과 경기·교역 개선이 기대된다. 아울러 미중 갈등완화도 예상해볼 수 있다.

최근 코스피와 중국증시 간 디커플링이 심해진 기저에는 미중 갈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양국의 갈등 완화는 코스피 분위기 반전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게 증권 전문가의 판단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극도의 공포심리와 불안정한 수급상황이 단기 변동성을 자극할수록 현재 코스피의 위치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2,300선대의 불안정한 흐름은 2차 하락의 시작이 아닌, 단기 지지력 및 저점 테스트 과정이라고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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