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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해운운송, 지금도 좋고 앞으로 더 좋다
항공·해운운송, 지금도 좋고 앞으로 더 좋다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6.30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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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여객운송, 빠른 수요 회복에 판가 상승
항공 화물운송, 우려 떨쳐낸 견조한 수요
해운운송, BDI 회복 및 하반기 추가 상승 전망 긍정적

2분기에도 항공 및 해운 운송업종들의 양호한 수익성이 지속됐다. 다만, 여객수요의 빠른 회복세는 긍정적이지만 화물업황의 경우 이미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진단되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관련 종목들 중 대한항공과 팬오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웃돌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이들 주가는 급속도로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과 변동성 확대로 투자심리가 크게 냉각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엔 이 같은 시황변화 심화 속에서도 지속적 이익확대 또는 유지가 가능한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대한항공 여객 추이

자료: 인천공항, 하나금융투자
자료: 인천공항, 하나금융투자

항공운송, 장거리 노선의 빠른 회복

사실상 팬데믹 기간 중 큰 수혜를 입은 항공운송은 엔데믹 국면에 진입하며 이미 피크아웃을 찍었으나 여객수요의 혜택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서 항공수요는 중국 노선을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비용부담은 확대됐으나 휴가철이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 국제선 여객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높은 운임 및 탑승률로 비용전가는 충분히 대응 가능할 것으로 파악된다.

게다가 인플레이션 악화 추세에 따른 여행수요 감소는 미국에 한해서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아시아 국가들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구매력 감소보다 보복 여행수요가 더 큰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 해외여행 수요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 41~628일까지 대한항공의 국제선 승객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325.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주와 유럽 여객수요 5월 크게 증가

자료: 인천공항,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인천공항,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지난 5월 노선별로는 미주 54%, 유럽 23%, 대양주 25%, 동남아 14% 수준까지 회복됐으며, 탑승률(L/F)70%까지 회복됐고, 6월에도 거의 동일한 수준이 유지됐다.

·달러환율 상승 및 유가상승 등으로 해외여행 비용이 모두 증가했으나, 2년이 넘는 팬데믹 기간 중 억눌려왔던 여행에 대한 욕구가 폭발한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으로, 여름 성수기에 접어들수록 수요는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과 중국은 강력한 방역수칙으로 다른 노선들에 비해 회복이 느린 모습으로, 현재 일본여행의 경우 단체 관광비자 발급 후 여행사를 통해서만 관광이 가능하다.

LCC중에서는 동남아 수요에 충분히 대응이 가능한 진에어의 실적 회복이 가장 빠른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팬데믹 기간 중 대한항공의 실적 효자 노릇을 했던 화물사업 역시 피크아웃 우려를 떨쳐내고 여전히 견조한 모습이다. 이는 태평양항로 해운업황 호조의 수혜와 함께 중국 항공사들의 국제선개항 재개가 지연되면서 우려됐었던 업황둔화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여객부문의 빠른 회복세와 함께 화물사업 수익성도 견조하게 유지됨에 따라 올 2분기 시장의 컨센서스를 무려 47.3%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운송, 반등 성공한 BDI···올 가을 큰 폭 상승 기대

BDI(건화물선 운임지수)5월 중순 3,369포인트의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6월 한때 2,260포인트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다시 반등에 성공하며 2,596포인트까지 회복한 상태다.

BCI(18톤급 이상 대형선박 운임지수)의 경우, 6월 중순 2,246포인트까지 하락한 후 최근 3,031포인트까지 상승해 전체 BDI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록 최근 BDI 전년 동기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제외 시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BDI BCI 추이

자료 Clarksons, 하나금융투자
자료 Clarksons, 하나금융투자

올해 상반기 상하이 등 대도시 봉쇄에 따른 철광석 및 석탄수입 감소로 중국향 건화물 물동량이 부진했으나 더 이상 감소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중국당국의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데다 최근 철광석 항만재고가 감소하고 있으며, 철광석가격이 하락추세에 있어 가을에는 중국의 철광석 수입확대가 예상된다. 이는 건화물선 운임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금은 철광석 물동량에 주목하기 보다는 석탄 물동량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8월부터 시작될 EU의 러시아산 석탄수입 금지에 대비해 석탄 비축 확보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호주, 인도네시아, 남아공 등에서의 석탄물동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EU 내 석탄 비축량은 약 640만톤으로 연초 대비 약 88% 증가했음에도 선제적으로 석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3월 인도네시아 석탄수출은 2014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으며, 4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18.8% 증가한 3,958만톤을 수출했다.

더욱이 러시아가 EU에 대한 보복으로 독일 등에 천연가스 공급을 제한하자 유럽 주요국들의 석탄발전소 가동률이 높아졌다. 이에 겨울철이 다가올수록 유럽향 석탄 물동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BDI 특성상 3분기에도 벌크선사들의 양호한 실적은 이어질 전망이다.

게다가 최근 북유럽 주요 항만에 석탄 하역을 위한 정체까지 발생한 것도 운임상승의 또 다른 원인이 됐다.

한편,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팬오션은 BDI 강세의 수혜를 입어 2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현재 팬오션의 전체 건화물선 운항선박 대비 발주 잔량은 겨우 6.9%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선복량 증가율은 지난해 3.6%에서 올해 2.2%, 내년에는 0.5%로 점차 축소될 예정으로 타 선종 대비 공급확대 부담이 적은 것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건화물 해운은 현존 선복량 대비 낮은 발주 잔량과 올 하반기 중국 경기부양책에 따른 물동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톤-마일 증가로 중장기 투자 매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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