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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물가 6%대 나오면 빅스텝 전망...여파 상당할 듯
한국은행, 물가 6%대 나오면 빅스텝 전망...여파 상당할 듯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2.06.29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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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다음 달 물가가 6%대를 기록할 경우 한국은행이 '빅스텝'(한번에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내부 예측이 나왔다.

주요 전망기관들도 다음 달 물가를 5%대 후반~6% 초반으로 내다보고 있어 한은이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빅스텝에 나서는 것이 기정 사실화 되고 있는 분위기다.

한은에 따르면 2000년도 이후 연간 물가 상승률이 4%를 넘어섰던 때는 2008년(4.7%)과 2011년(4.0%) 두 차례 밖에 없었다. 올 들어서는 3월(4.1%), 4월(4.8%), 5월(5.4%) 등 3개월 동안 4% 이상의 물가를 지속하고 있다. 한은 집행부는 내년에도 목표 수준을 넘는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은 집행부는 지난달 열린 금통위에서 "2008년과 2011년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어선 적이 있는데, 두 시기 모두 물가목표를 상회하는 상승률이 1년 정도 지속됐다"고 말했다.

금통위원들 역시 자체 지속성을 지닌 인플레이션 발생을 우려했다. 한 위원은 지난달 금통위에서 "지난해 이맘때 시작된 인플레이션이 이미 1년간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에도 목표치를 상회하는 물가경로가 예상되는 만큼 이번 인플레이션의 지속기간은 과거에 비해 길어 보인다"며 "과거 물가 급등기가 1년 정도 지속됐던 만큼 인플레이션 지속기간이 과거 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위원도 "(5월 경제전망에서)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두 번째로 높은 4.5%로 상향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여전히 커 보인다"며 "물가 상승 압력이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함께 나타나고 유가와 식량가격 상승, 원화가치 하락 등의 충격이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그 강도와 지속성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은 외부에서도 물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투자 은행(IB)도 잇따라 한은이 다음달 금통위에서 빅스텝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이미 JP모건과 씨티은행은 다음달 '빅스텝'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바 있다. 모건스탠리는 '인플레이션이 6%대에 진입할 경우'라는 전제를 달은 후 빅스텝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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