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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글로벌 경기 악화로 부진...주가 반등 쉽지 않아
SK하이닉스, 글로벌 경기 악화로 부진...주가 반등 쉽지 않아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2.06.29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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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도 부진을 거듭하는 사이 불투명한 메모리 수급 전망에 SK하이닉스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K하이닉스는 0.32%(300원) 오른 9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2월 13만원선에서 연고점을 찍은 뒤 내내 하락 곡선을 그렸다. 지난 23일에는 장중 8만9700원으로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2분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DB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 2분기 매출액으로 14조6000억원, 영업이익으로 4조1000억원을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0%와 53.0% 증가한 수치다.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메모리 출하가 증가했고 낸드(NAND) 가격 상승과 함께 디램(DRAM) 가격 하락 제한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하반기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인플레이션과 고강도 긴축 등 대외 악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져 하반기 IT(정보기술) 수요 부진 우려가 한층 커졌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 메모리 수급이 글로벌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등 매크로 영향으로 2023년 초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이미 5월 스마트폰 판매량이 2060만대로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재고 축소를 위해 부품 구매를 줄이는 중이어서 하반기 중국 IT 수요 개선 추세도 뒤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아직 수요가 양호한 서버 수요도 인텔이 신규 서버용 CPU 출시를 연기하면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세를 이끈 서버와 아이폰 수요만으로는 SK하이닉스가 하반기 스마트폰과 PC 수요 감소분을 상쇄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과 동유럽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가진 중화권 스마트폰의 판매 악화로 모바일용 디램과 낸드 수요도 타각을 입고 있다"며 "하반기 메모리 가격 전망에도 다소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전 분기 대비 3분기와 4분기 디램 가격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각각 4%와 4%에서 -4%와 -3%로 낮췄다. 그러면서 올해 영업이익도 기존 대비 20% 내린 14조7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SK증권과 신영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도 각각 18.8%와 11.8% 내린 13만원과 15만원으로 수정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17만원에서 14만원으로 17.7% 내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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