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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 스포츠웨어 고성장·UFLPA 고스란히 수혜
영원무역, 스포츠웨어 고성장·UFLPA 고스란히 수혜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06.24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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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프닝 국면 스포츠웨어 수요↑
OEM 고객사 판매 호조에 비수에도 성수기 실적
신장 위구르 면화 사용금지 타격 없어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과 글로벌경기 침체로 국내외 기업들이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영원무역은 오히려 현 상황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혜를 고스란히 받으며 유례없는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의류 OEM 기업들은 지난 1분기 전년 동기대비 무려 88%나 성장한 실적을 올리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영원무역 역시 97% 증가한 영업이익을 달성, 국내 대표 의류 OEM 기업으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통상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지만 성수기와 같은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게다가 진짜 성수기인 FW시즌 생산시기가 다가온 가운데 신규 오더발주로 2~3분기엔 고객사들의 재고보충(restocking)을 위한 수요는 양호할 것으로 판단된다.

영원무역의 올해 실적과 투자에 주목해야하는 이유

코로나19 사태에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엔데믹 이후 급증한 외부활동과 함께 스포츠활동 까지 증가하면서 스포츠웨어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다수의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은 올해 두 자릿 수 매출 증가율을 가이던스로 제시하며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가운데 영원무역의 고객사 룰루레몬과 Columbia는 견조한 1분기 실적을 기록한 후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조정했다.

영원무역 OEM 주요 고객사 가이던스 추이

단위: 백만달러, 달러, %, % YoY, %p

자료: 각 사. 한국투자증권
자료: 각 사. 한국투자증권

우선, 룰루레몬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2%34% 증가해 2022년 연간 매출 증가율 가이던스를 기존 20~21%에서 22~23%로 상향했다. , EPS 가이던스는 9.15~9.35달러에서 전년 대비 20% 높은 9.35~9.5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 Columbia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2%19% 증가한데 따라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기존 4.72~4.98억달러에서 6~11% 증가한 4.77~5.02억달러로 상향했다.

한편, 단일 바이어에만 의지하거나 특정 카테고리에만 치우치지 않는 영원무역의 영업 전략도 안정적 실적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영원무역의 견조한 오더 증가추세는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Top5 고객사로부터 고르게 발생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최근 아웃도어 외투, 남성복 팬츠 등 신규 카테고리 주문량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액티브웨어 복종에 대한 시장수요가 지속 증가하면서 생산점유율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또한, 연초 확정 오더에 기반한 높은 매출 가시성도 안정적 실적을 예상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영원무역은 매년 초 바이어로부터 연간 오더를 확정해 매분기 적정량을 생산해 출고시키는 구조로 경영을 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통상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 보여준 50%가 넘는 달러매출 성장은 성수기로 진입하는 2,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스포츠웨어 업체들이 연간 전망치를 지속 상향하며 의류 산업 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전방에서의 브랜드파워와 성장세를 감안할 때 의류 OEM 내에서 영원무역을 가장 선호한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신장 위구르 면화 사용 금지법 발효중국산 면화 사용 않는 영원무역 수혜

더욱이 지난 21(미 현지시간)부터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UFLPA)’이 정식 발효된 것도 영원무역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UFLPA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된 모든 제품을 강제노동에 의해 생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관련 제품의 미국향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해당 규제는 중국산 제품이나 중국산 원재료로 만든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의류 기업들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의류(니트+우븐) 비중은 2021년 기준 25%에 불과하지만 나이키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파워를 감안하며 이번 규제가 관련 산업에 미칠 영향은 더욱 클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국내 의류 OEM 기업인 영원무역 입장에선 UFLPA로 인한 타격이 없는 것은 물론,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원무역 국별 생산비중(2021년 매출 기준)

영원무역의 국가별 생산비중은 동남아시아가 절대적으로 많다. 자료: 영원무역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영원무역의 국가별 생산비중은 동남아시아가 절대적으로 많다. 자료: 영원무역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영원무역은 중국산 면화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글로벌 밴더사들이 관련 오더를 줄일 리스크가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신장 위구르 면화 사용 금지로 인한 글로벌 면화가격 상승에 대한 리스크도 거의 없다. OEM 기업들은 면화를 원료로 직접 구매하지 않고, 합성 및 인조 섬유나 원단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밴더사들이 상당 부분 판가로 반영해주기 때문에 면화 가격상승에 따른 원가율 훼손 역시 크지 않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이익 방어가 가능하고, 중국 외 생산기지에서 원단 비즈니스와 수직계열화를 구축 중인 한국이나 대만 우량 OEM 기업들의 수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영원무역이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호실적 불구 글로벌 소비경기 둔화 우려감에 주가는 극심한 저평가

다만, 최근 글로벌 소비경기가 둔화되는 추세에 있어 단기적 실적확대에 심취하기 보다는 중장기 전망에 집중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미국 의류 판매가 높은 기저로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1분기 미국 의류 소매판매액이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한 반면 4월에는 8% 증가하는데 그쳤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지난해 수준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의류 산업 내 카테고리별 성장세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영원무역 12MF PER

자료: 한국투자증권
자료: 한국투자증권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하더라도 영원무역의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된 상태다.

현재 영원무역의 12MF PER6.1배로 밴드하단 수준으로 OEM 업종 내에서도 밸류에이션이 가장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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