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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주류시장 회복세에 맞닥트린 화물연대 파업
하이트진로, 주류시장 회복세에 맞닥트린 화물연대 파업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2.06.20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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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영업이익 전년대비 11.4%·28.8% 상승 전망
실적개선 불구 시장 우려확대에 주가 폭락

올 들어 오미크론 확산 심화로 주류 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됐으나 차츰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유흥시장 회복과 가격인상 효과에 주류업계의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이에 하이트진로 역시 주류 소비경기 회복의 수혜를 얻으며 1분기 저점을 찍고 급격한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수도권과 젊은 층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테라를 통해 점유율 확대 국면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김민정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류시장 화두는 가격인상 효과와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회복이라며, “하이트진로의 경우 소주 주력제품의 견고한 시장점유율(M/S) 상승 및 맥주시장의 재도전을 비롯해 경쟁사들의 다양한 신제품 출시에 대응한 적극적 마케팅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다만, 예상치 못했던 화물연대 총파업이 주류시장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주가 역시 주류업 실적 개선과는 상관없이 하락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2분기, 시장 기대치 웃도는 실적 전망

20222분기(연결) 하이트진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4%, 28.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전 분기대비로는 매출액은 8%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6% 가량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트진로 분기 및 연간 실적 추정

단위: 십억원, %

자료: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4월 거리두기 해제 후 외식과 유흥 채널에서의 주류 판매가 회복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 맥주의 경우 가격 인상 이전 가수요 발생영향으로 4월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5~6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0% 이상 증가해 2분기 합산 판매량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6월에도 지속되는 판매호조세와 가격 인상 효과에 힘입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이 예상된다.

내수 소주는 업소용 주류시장이 회복됨에 따라 판매량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9%,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건비와 마케팅비 증가에도 판매량 증가와 가격인상 효과에 힘입어 OPM은 전년 동기대비 1.2%p 개선된 8.7%로 추정된다.

국내 소주 시장

주1: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소주 매출은 수출 제외 내수매출 기준. 주2: 지방 소주 7사는 충북소주, 맥키스컴퍼니, 금복주, 무학, 대선주조, 보해양조, 한라산. 자료: 각 사, 리딩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1: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소주 매출은 수출 제외 내수매출 기준. 주2: 지방 소주 7사는 충북소주, 맥키스컴퍼니, 금복주, 무학, 대선주조, 보해양조, 한라산. 자료: 각 사, 리딩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지난 2월 가격인상에 따른 가수요 물량이 발생해 3월과 4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대비 감소했으나 5월 들어 판매량은 개선됐다. 6월엔 화물연대 파업 영향이 있었지만 전년 기저효과 및 가격인상을 감안하면 1년 전보다 매출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일부 도매장과 대형할인매장, 편의점업체가 자체 차량을 통해 물량을 가져가 출하량 공백이 일부 보완됐고, 화물연대의 파업 철회에 따라 조만간 출하 정상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재고가 부족했던 발주처의 주문량이 단기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물연대 파업영향 미미 불구 주가는 직격탄

한편,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8일간 강행된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국내 주류·시멘트·철강·석유화학 등 산업계 전반이 물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파업 초기 당시 출고량이 크게 감소해 출하량과 판매량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어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이어지기도 했었다.

이처럼 심화되는 산업계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가 일몰제 기간 연장 등을 조건으로 화물연대와 합의해 화물연대의 총파업은 철회시켰으나 그 이후로도 일부 화물차주들의 운송 거부 및 파업집회는 산발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하이트진로는 대체 인력 투입과 도매상의 직접운송 참여 등 적극적인 대응책 강구로 파업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게다가 하이트진로의 경쟁사 공장이 있는 이천과 청주에서 맥주 출하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오히려 화물연대 파업 기간 동안 하이트진로는 반사이익을 다소 얻은 것으로 판단된다.

하이트진로 PBR Band Chart

자료: 하이트진로,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하이트진로,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최근 악화된 매크로 상황에서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주류출고 차질 및 제반 비용 상승 우려감까지 겹치자 투자심리는 급격히 냉각됐다. 이에 하이트진로의 주가 역시 급격히 곤두박질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모처럼 회복세를 맞은 주류업계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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