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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건설주, 분상제 개편 후는 긍정적 전망 나와
부진한 건설주, 분상제 개편 후는 긍정적 전망 나와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6.19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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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상제 개편 후 건설사들 원자재가 부담 줄어들어
건설업 지수, 주택 수주 잔고와 실적 성장 감안 시 저평가 구간

윤석열 대통령의 최대 정책 수혜주로 불린 건설주가 미국발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박으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과 국내 분양시장의 침체 등의 겹악재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주택공급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건 윤석열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개편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 상승 및 업황 개선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고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모양새다.

17일 KRX건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5% 하락한 581.36에 거래를 마감했다. KRX건설 지수는 26개의 주요 건설사 및 건자재 업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선 이후 윤 정부의 정책에 따른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3월20일 종가 기준 710.09까지 오른바 있다.

그러나 이후 점진적인 내림세를 이어가다 금일에는 2020년 12월21일 기록한 578.59보다 낮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렇듯 최대 정책 수혜주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던 건설주가 부진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한 악재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이 올라도 바로 공사비에 반영할 수 없다는 점은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줄 거란 우려를 키웠고 최근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공사 차질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월에 이어 이달 두 번째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로 시멘트와 레미콘 업계가 영향을 받았다”며 “건설 현장이 연쇄적 영향권에 놓이며 공정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한 아파트 분양물량이 연초 예상된 공급계획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 1~5월 누적 아파트 분양물량은 총 15만5000호로 연초 예상된 약 18만호의 공급계획보다 저조했고 재개발·재건축 물량도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2% 감소했다.

이렇듯 분양시장의 부진에는 분양가 인상 기대감에 따라 분양 시기가 미뤄지고 있는 것도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분향가상한제 시행 영향 및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진행속도가 늦춰지면서 분양이 지연된 것과 달리 올해는 분양가 규제 완화를 기대하며 분양을 미루고 있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행사와 건설사 입장에서도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 건축비 상승 등으로 전반적인 분양 시장 사업성이 위축되면서 분양 시기를 조율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이러한 악재에 건설업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는 있지만, 분양가상한제 개편 등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 상승 및 업황 개선에 긍정적 전망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분양가상한제 개편안에는 재건축 등 조합원의 이주비와 사업비 금융이자, 영업보상 및 명도소송 비용이 가산비에 반영될 예정이다.

서 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 개편안이 제시되면 건설사들의 원가 부담은 좀 더 나아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무엇보다도 건설사 입장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분양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분양가 상승에 따른 미분양 리스크도 존재하지만, 대형건설사의 분양물량이 집중돼 있는 수도권과 사업성이 높은 입지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며 “현재 건설업 지수는 압도적인 주택 수주 잔고와 실적 성장 감안 시 저평가 구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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