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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2분기 최대실적 경신 전망에도 주가는...
우리금융, 2분기 최대실적 경신 전망에도 주가는...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06.17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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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악재에도 분기 최대실적 예상
직원 횡령·블록딜·유동비율 상향조정 철회에 주가 급락
6월말 실시 중간배당 수익률 1.3% 전망

금리상승에 힘입어 올 들어 시중은행들의 수익률이 기대 이상으로 높았던 가운데 우리금융지주 역시 실적도 증가했으나 최근 주가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부정적 이벤트발생으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수수료이익 호조와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1분기 전년 동기대비 32.5% 성장한 이익을 시현하며 주가 역시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최대실적은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주가는 지난 42516,350원 최고가를 찍은 이후 하락추세로 전환하며 현재까지 별다른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20221~5월 은행별 절대 주가수익률 비교

자료: FnGuide,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FnGuide,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2분기 최대실적 전망에도 주가는 부진... ?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변동을 이끈 요인은 다양한데 그 중 지난 4월 말 알려진 우리은행 직원의 횡령사건이 하락추세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은행직원의 614억원 횡령사건이 보도된 지난 428일 이후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약세로 돌아섰으나 MSCI 유동비율 상향을 노린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이며 횡령사건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횡령금액이 알려진 것보다 50억원이 추가됐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여기에 예금보호공사의 블록딜까지 맞물리면서 주가는 급락세로 돌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제비용 포함한 621억원 횡령금액을 1분기 실적에 영업외비용으로 소급 적용한 가운데 약 100억원대의 발견자산 환수 예상금액은 2분기 영업외이익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518일 예보의 블록딜 실시 직후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5% 이상 폭락했으며, 19일엔 MSCI의 유동비율 상향조정 철회 소식까지 전해지며 4.7% 추가 하락했다. 이후 금일(617)까지 지속 하향 추세를 그리고 있는 중이다.

MSCI가 유동비율 상향조정을 철회한 이유는 18일 발생한 예보 블록딜과는 관계가 없는 과거 예보 지분 매각분에 대한 lock up 조항 관련 검토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 lock up 기간을 검토해 유동비율 상향을 결정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향후 유동비율 상향조정은 다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예보가 보유 중인 지분 3.6% 2.3%(1,700만주)3.0% 할인된 가격에 블록딜 매각한 것에 대해 전량 매각이 아닌 잔여 지분 1.3%를 남겼다는 점은 아쉽다는 것이 증권가의 해석이다. 실제로 초과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는데 지분을 남김으로써 오버행 우려가 여전히 잔존하기 때문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각종 악재요인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MSCI 상향 철회와 블록딜 물량부담 등으로 외국인 수급효과가 일시적으로 약화될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는 조정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연결순익, 전월·전년대비 상승 불구 기존 예상치 하회 전망

우리금융지주는 2분기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NIM(순이자마진) 상승추세는 이어가겠지만 가계대출 부진으로 대출성장률은 1%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 분기 연결순이익 추이 및 전망

자료: IBK투자증권
자료: IBK투자증권

이 기간 연결순이익은 8,901억원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전 분기대비 6.1%, 전년 동기대비 18.3%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기존 예상치(9,078억원)보다 소폭 낮은 금액으로 경기침체에 대비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이 예상된데 따른 것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올 1분기까지 3년에 걸쳐 약 4,130억원의 코로나19 충당금을 적립했는데, 이는 2021년 세전이익 대비 11.0%에 달하는 규모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충당금 적립으로 당장의 실적에는 아쉽지만 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래 발생 가능 비용을 선제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충당금 추가적립은 향후 환입요인으로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3분기 연결순이익은 기준금리 인상이 하반기 중 종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NIM 상승세가 둔화돼 전년 동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4분기는 지난해보다 희망퇴직비용 지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양호한 이익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중간배당 DPS 180원 전망

우리금융지주가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2022년 연간 DPS(주당배당금)는 배당성향 24.5%에 해당하는 1,100원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6월말 실시될 중간배당 DPS18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배당만의 배당수익률은 1.3%에 달한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간과 기말배당의 분배는 배당정책상의 문제이지만 이익증가, 타은행 분기배당 도입 등을 감안하면 작년 중간배당 DPS 150원 대비 증가할 가능성 높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 및 타 금융지주의 현재 PBR VS 적정 PBR 비교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실제로 우리금융지주의 ROE 전망치는 11.5%로 대형 은행주 중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2022년말 BPS 기준 PBR 0.36, 2022년 순이익 기준 PER 3.3배로 절대적,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음 상황이다.

또한, 지난 5월 예금보험공사 지분 2.33% 매각을 통해 잔여지분이 1.29%로 감소함으로써 향후 매각은 오버행의 완전해소 이벤트로 작용해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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