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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반등에 베팅, 곱버스 팔고 레버리지로 돌아서
증시 반등에 베팅, 곱버스 팔고 레버리지로 돌아서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6.15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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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글로벌 시장이 급락하고 국내 증시도 연일 힘을 못쓰면서 그동안 인버스에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3855억원 순매도했다. 개별 종목까지 포함해도 SK이노베이션(2821억원)을 앞서는 가장 많은 액수다.

'인버스'는 주가가 내려갈 경우 이익을 얻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일컫는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 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해 하락장에서 수익이 나는 상품이다.

지난달말 2685원이던 곱버스는 14일 2960원까지 오르며 10.2%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이달에만 7% 넘게 하락한 데다 지난 13~14일에는 이틀 연속 연저점을 경신하면서 급락한 영향이다.

개인들은 코스닥 지수 하락 시 이익을 내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도 이달 758억원을 내다 팔았다. 최근 이틀간 순매도액만 500억원에 육박한다. 'KODEX 인버스'도 637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 코스피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볼 때 저점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반등을 기대하는 형국이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은 지수 상승 시 2배 수익을 추종하는 ETF 'KODEX 레버리지'를 이달 4693억원 순매수했다. 13~14일 양일간 2500억원 넘게 사들였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1549억원을 샀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기초 체력을 고려할 때 코스피 2500에서 추가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 증가한 256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과거 이익 하향조정 폭만 고려 시 환산지수는 2500포인트가 지지선"이라며 "이를 하회한다면 일시적 투매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역사적 하단에 도달해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수의 추가적인 레벨 다운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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