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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누리호와 함께 쏘아올리는 우주산업 기대감
한화에어로, 누리호와 함께 쏘아올리는 우주산업 기대감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2.06.14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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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누리호 2차 발사시험 예정
민간 발사체시장 성장에 수혜 예상
해외 방산수주 증가에 중장기 실적 개선 전망

오는 16일 한국형발사체(KSLV-) 누리호의 2차 발사시험이 예정된 가운데 누리호 발사 프로젝트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당초 누리호 2차 발사는 오는 15일 예정됐었으나 발사예정지인 전남 고흥에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어 안전상 문제로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일정을 하루 연기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실시한 누리호 1차 발사는 1·2단 로켓을 성공적으로 분리하고 목표했던 고도인 700km에 도달하는 것은 성공했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분리된 3단 로켓의 연소가 조기에 중단되면서 탑재됐던 위성모사체가 궤도에 안착하는데 실패하며 커다란 아쉬움을 남겼다.

누리호 구성

자료: 유진투자증권
자료: 유진투자증권

누리호는 액체연료 엔진을 활용한 3단형 발사체로, 1차 때와는 달리 2차 발사에선 모형이 아닌 큐브위성 4개가 포함된 성능검증 위성과 위성모사체를 탑재해 발사된다. 또한, 1차 발사 당시 실패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3단부 산화제 탱크를 보강하는 등 기술적 조치로 안정성을 확보해 어느 때 보다 성공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종 성공 시 대한민국은 우주로켓 기술을 확보하고 1톤급 이상 실용위성 발사가 가능한 세계 10번째 국가가 되며, 액체연료엔진을 활용한 우주로켓으로 한정할 경우 7번째 국가가 된다.

누리호 발사 후 성능검증 위성은 누리호에서 분리돼 600~800사이 궤도에 안착, 2년 동안 각종 관측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국내 우주발사체 개발 계획 및 투자는 계속된다

누리호 2차 발사 성공 후에는 한국형발사체 개발계획에 따라 내년 초 누리호 3차 발사를 포함해 20276호기까지 발사가 예정돼 있다. 또한, 중장기 과제로 100톤급 엔진 추력을 갖춘 재사용 가능한 고성능 액체 로켓개발도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스페이스X처럼 발사체를 회수해 재사용이 가능해질 경우 발사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우리나라도 민간우주시대를 크게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지구정지궤도(35,800km)를 넘어 달이나 행성까지 운송 가능한 차세대 발사체 개발도 추진하고 있는데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차세대 발사체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2023년부터 2031년까지 총 9년 간 2번 발사를 위해 19,3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이며, 2031년 한국 달 착륙선을 실어 달로 보내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발사체 고도화사업은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사업을 주관하게 되며, 항우연으로부터 누리호 개발기술을 민간으로 이전시켜 진행하기 때문에 민간 발사체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누리호 프로젝트 중 핵심부품 제작 및 엔진 총 조립 담당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프로젝트에서 터빈과 산화제, 연료펌프, 추력기시스템, 구동장치시스템 등과 같은 핵심부품 제작 및 1~3단 엔진 설계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체계 총 조립을 담당한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함께 누리호 발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에서 엔지니어들이 누리호 엔진을 정비하고 있다. 자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에서 엔지니어들이 누리호 엔진을 정비하고 있다. 자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 1단에는 75톤급 액체연료 엔진 4기가 들어가는데 지상에서 발사되기 때문에 가장 높은 추력이 필요하며, 127초 연소 후 대기가 희박해지는 고도에 이르게 되면 무거운 1단은 분리된다.

, 2단에는 75톤급 엔진 1기가 들어가는데 약 147초 연소 후 속도와 고도가 급격히 높아지며 공기저항이 없는 고도에 이르러 페어링(위성덮개)이 분리된다.

3단에는 7톤급 엔진 1기가 들어가며 약 521초 연소 후 마지막으로 고도와 속도를 높이다가 고도 700km, 초속 7.5km에 이르면 엔진을 멈추고 궤도 비행을 시작하게 된다. 이후 위성이 분리돼 궤도에 안착 여부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결정되는 것이다.

한화그룹 누리호 제작 참여현황

자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B증권
자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B증권

한편, 한화그룹 내 한화의 경우 페어링 및 임무제어, 파이로락, 파이로시동기 등을 제작 납품하는 등 항공우주 분야에 강점을 가진 그룹으로 위치를 구축하고 있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러한 한화그룹의 항공·우주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정동익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룹 내 항공우주부문 관련 사업을 직접 진행하고 있는 것 외에도 위성안테나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한화시스템과 국내 유일의 인공위성 시스템 개발기업인 쎄트렉아이의 모기업이기도하다, “오는 16일로 예정된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한다면 주가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방산부문 수출확대 및 탄탄한 수주잔고에 따른 안정적 실적 기대

사실상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요사업은 방산부문으로, 항공우주부문은 올해 추가된 사업이다.

주요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2021년 기준)

주: 2022년부터 항공우주 부문 추가. 자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K증권
주: 2022년부터 항공우주 부문 추가. 자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K증권

방위사업 계열사는 자주포·장갑차·탄약운반차·대공유도무기 등을 영위하는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등으로 주로 이곳에서 매출이 발생된다.

이 외에도 CCTV 등 모니터링 장치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테크윈, 산업용 기어식 압축기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파워시스템, 칩마운터 및 공작기계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정밀기계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 터보제트엔진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GE, PWC, 롤스로이스 3곳뿐인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각 엔진 제조회사에 주력 부품 등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부품과 엔진은 민간 항공기에도 적용되지만, 우리나라에서 독자개발한 국산 전투기(T-50, KF-21 )에도 적용된다.

이상헌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탄한 수주잔고는 안정적 실적의 기반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방산부문에서의 수출확대에 따른 수출비중 상승으로 중장기 수익성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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