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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미국발 물가 공포에 3.52% 급락…1년6개월만에 최저치
코스피, 미국발 물가 공포에 3.52% 급락…1년6개월만에 최저치
  • 유명환 기자
  • 승인 2022.06.13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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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발 물가 충격에 3.52% 급락한 2500선에서 마감했다. 지수는 미국 물가 상승에 따른 긴축 우려에 약세를 이어가며 1년6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상장사 924곳 중 881곳(95.3%)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등도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처음으로 10만원선에 무너졌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36포인트(3.52%) 내린 2504.51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0년 11월13일(2493.87)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고 미국의 5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6% 급등했다. 시장 예상치인 8.3%를 웃도는 것으로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경제의 잠재적인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5월 미국 CPI가 급등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0.00포인트(2.73%) 내린 3만1392.7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6.96포인트(2.91%) 떨어진 3900.86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14.20포인트(3.52%)나 급락한 1만1340.02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홀로 6677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06억원, 2178억원을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의료정밀(-6.85%), 건설업(-5.18%), 서비스업(-4.96%), 기계(-4.83%), 섬유의복(-4.27%), 운수장비(-4.13%), 철강금속(-3.99%) 등이 크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모두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 내린 6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2.35%), SK하이닉스(-4.35%), 삼성바이오로직스(-3.08%), 네이버(-5.93%), LG화학(-3.60%), 삼성SDI(-1.96%), 현대차(-5.15%) 등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69.86)보다 41.09포인트(4.72%) 하락한 828.77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34억원, 260억원을 사들인 반면 기관은 홀로 70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엘앤에프(0.04%)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0.08%), 셀트리온헬스케어(-1.96%), 카카오게임즈(-4.30%), HLB(-2.54%), 펄어비스(-5.65%), 셀트리온제약(-4.00%), 위메이드(-4.32%), 천보(-4.11%), CJ ENM(-3.72%) 등이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4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제도가 더 강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돼 코스피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스닥 급락에 다른 기술주 부담과 함께 네이버, 카카오 등이 급락했다”며 “현대차는 인플레이션 부담과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치며 일부 생산라인 차질 발생에 따라 급락했다”고 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밤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 충격으로 패닉 셀링 장세가 이어졌다”며 “장중 코스피200 내에서 상승종목이 2개에 불과할 정도로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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