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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필름사업 매각···반도체·이차전지·친환경에 집중
SKC, 필름사업 매각···반도체·이차전지·친환경에 집중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06.09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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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 통해 인더스트리 소재사업 지분 100% 매각
매각자금으로 신성장사업 적극 투자·육성

국내 최초로 PET 필름을 개발해 국내 필름사업을 선도해온 SKC가 해당사업이 포함된 인더스트리 소재사업부문을 매각한다.

미래성장동력을 위해 SKC는 핵심사업 영역을 반도체, 이차전지, 친환경 등 3가지 소재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인더스트리 소재사업이 비록 회사의 모태가 됐던 사업부지만 비주력 사업에 대한 효율화 차원에서 이별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SKC는 전일(8) 인더스트리 소재사업부문을 물적분할을 통해 법인을 신설하고 해당법인 지분 100%를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SKC 인더스트리 소재사업 매각 구조

자료: SKC, 삼성증권
자료: SKC, 삼성증권

매각사업은 HT&M, 미국 Inc, 유럽 판매법인 중국 Jiangsu 및 소주의 가공자회사 등 PET 필름가공 자회사 지분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 생분해필름은 친환경사업에 포함됐기 때문에 매각에서 제외했다.

매각규모는 부동산가치 포함 약 16,000억원으로, 이는 EBITDA 기준 50~70%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으로 산정된 것이다. 다만, 매각금액은 순차입금 이전 여부에 따라 조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더스트리 사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21년 기준 각각 11,318억원, 689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6.1%에 달한다.

SKC는 오는 9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해당안건을 의결하고 11월 분할기일에 이어 기업결합신고 및 인허가를 득한 후 딜 클로징(Deal Closing)까지 마무리 해 12월 말 양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더스트리소재 사업부 매각으로 SKC의 순차입금(연결기준)26,000억원에서 1조원대로 감소할 전망이며, 부채비율도 150%에서 70% 이하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기간 SKC 사업부별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 DataGuide,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DataGuide,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장현구 흥국증권 연구원은 타 사업부보다 비교적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왔던 사업부를 매각함으로써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앞으로 SKC의 전체 실적에서 성장사업부 비중이 높아지는 것을 고려한다면 밸류에이션 상승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동박사업 성장은 계속된다

지금까지 SKC의 성장을 이끌어왔던 동박사업은 앞으로도 지속 강화될 방침으로, 회사는 현재 글로벌시장에서 확대중인 수요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말레이시아공장 가동에 들어간데 이어 폴란드와 미국에도 증설을 계획 중이다.

또한, 단순히 동박의 캐파만 확장시키는 것에 끝나지 않고, 기존 품질 제품력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동박사업 자체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가령, 사용가능한 동을 늘리거나 동의 폐자원 리사이클링 음극재는 물론, 양극재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SKC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 내 동박사업 비중은 기존 24%, 33%에서 37% 44%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SKC 인더스트리 소재사업 매각에 따른 동박 영업이익 기여도

자료: SKC, 삼성증권 추정
자료: SKC, 삼성증권 추정

강화되는 미래성장사업 투자

또한, SKC는 안정적인 재무확보를 통해 미래성장사업 투자에 대한 재무적 부담도 덜게 된다. 현재까지 반도체소재로 글라스기판을 개발해온 SKC는 이번 매각을 통해 이차전지소재 관련 실리콘 음극재 투자, 차세대 양극재 투자 등 신사업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동박과 비동박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비 배분은 아직 검토 중으로, 현재 사업개발 중인 반도체 글라스기판을 비롯해 실리콘 음극재, 동박사업 등 옵션은 다양하다.

이 중에서도 특히, 올 하반기에 실리콘 음극재사업의 생산설비 투자가 기대되는데, 양산까지 불과 1년여밖에 남지 않아 신규사업가치는 빠른 시일 내 전사 기업가치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SKC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정당화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태사업인 필름사업을 매각한 만큼 신규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현 주가는 신사업가치가 반영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전했다.

화학부문 자회사 IPO 계획

시장은 SKC의 화학부문 자회사인 SK피유코어(SK pucore·MCNS)SK넥실리스 등의 IPO 추진여부와 관련해 주목하고 있다.

SK피유코어는 100% 자회사로, PIC글로벌 파트너사와 IPO에 대해 계속 논의 중으로, 어느 것이 양사 시너지에 더 적합한지를 두고 판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폴리우레탄 원료사업 자회사인 SK피유코어의 구 사명은 MCNS로 지난달 26일 사명이 변경됐다.

이 외 또 다른 100% 자회사인 SK넥실리스의 IPO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시장속도에 맞춰 캐파 증설을 하고 고객다변화 재원 적시를 확보하는 것이라는 게 SKC의 입장이다.

SKC 관계자는 “SKC넥실리스 규모 등을 감안하면 사업부문으로 두는 것보다 독자적 조직으로 두는 것이 맞기 때문에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여러 옵션이 있어도 우리는 주주이익 극대화 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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