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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블록딜에 주가 급락...추가 블록딜 우려 여전
카카오페이, 블록딜에 주가 급락...추가 블록딜 우려 여전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2.06.09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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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대주주 알리페이의 500만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소식에 15% 넘게 급락하며 공모가인 9만원선이 재차 무너졌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페이는 15.57% 급락한 8만95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지난해 11월3일 상장할 때 공모가인 9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5월에도 공모가 9만원을 밑돈 적이 있지만, 이 때는 물가상승과 금리인상 등으로 코스피가 2600선을 하회하는 등 시장이 전체적으로 밀리는 시기였다. 그러나 이날 급락은 성격이 다르다.

카카오페이 대주주 알리페이가 보유 지분의 9.8%에 해당하는 500만주를 블록딜로 내다팔면서 대량 매물에 따른 주가급락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주주 알리페이의 지분이 잠재적 대량매도 물량(오버행)으로 인식되면서 앞으로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미 주주들은 2대 주주 알리페이의 추가 블록딜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카카오페이 상장 당시 알리페이는 보유지분 중 10.65%인 1389만4450주만 6개월 의무보유확약(보호예수)을 걸었고 나머지 3712만755주(28.47%)는 보호예수를 걸지 않았다. 당시에도 대주주 물량에 대한 오버행 우려가 컸었는데, 이번에 내다판 500만주가 시장의 오버행 우려를 강하게 자극한 셈이다.

알리페이는 500만주를 매도하면서 남은 4600만주에 대해 120일 보호예수를 추가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120일 동안엔 대주주의 지분 매각 우려를 덜 수 있지만 해당 기간이 지나고 나면 얼마나 많은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알리페이가 좋은 기업이지만 중국 기업은 정치적 이유로 흔들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면서 “알리페이가 카카오페이 지분을 추가로 매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하기가 애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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